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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리단길 카페 온화 솔직후기 


오늘은 송리단길 카페 하나 후기를 적어봐야겠다. 좀 더 성의있게 리뷰하도록 노력해야지. 송리단길은 송파동에 있는 핫플이다. 핫플이다 핫플이다 한지는 꽤 되었다. 금세 사그라들어서 인기가 사라질 줄 알았는데 여전히, 아니 더욱 더 발전해가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띈다. 안타까운 건 인기가 집중되면서 20년, 30년 된 가게들이 사라지고 있다는 점, 쫓겨나듯 떠나고 있다는 점이다. 내가 당사자라면, 그 가족들이라면 너무 슬플 것 같지만.

어쨌든 송리단길이 왜 이리도 인기가 많을까 궁금해 할 수 있다. 나도 그랬고. 오래 고민하지 않아도 답은 나온다. 일단 잠실과 가까이에 있다는 점. 바로 옆에 석촌호수가 있고, 멀지 않은 곳에 올림픽공원이 있다는 점. 데이트하기에, 나들이 가기에 이렇게 좋을 수가 있을까 싶다. 게다가 송리단길에 있는 곳은 가격대가 꽤 다양하다. 착한 가격대의 음식들부터, 비싼 가격대의 음식들까지. 종류도, 맛도, 가격대도 다양해 선택할 수 있는 영역이 넓다. 다만 사람이 워낙 많아서 주말에는 웨이팅이 필수 아닌 필수라는 점이 아쉽다.

오늘 리뷰하고 싶은 곳은 송리단길 카페/ 송파동 카페 온화이다. 들어가자마자 나는 향 냄새, 엄청나게 큰 스피커를 만날 수 있다. 사실 나는 다른 지점을 먼저 갔다. 여행갔다가 친구 추천으로 방문하게 되었는데 그곳의 분위기와 비슷하면서도 다르더라. 찾아보니 지점마다 딱딱 컨셉이 있는 듯 하다. 인스타그램, 블로그 등 많은 곳에 리뷰가 되어있으니 참고해서 방문하시면 될 것 같다. 내가 지내고 있는 곳과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온화 지점이 송파동 송리단길 지점이다. 저녁 먹고 카페 갈 시간 딱 그 때였다. 그래서 사람이 엄청 많을 것 같았는데 생각보다 없어서 놀랬다. 사실 테이블이 앉아 대화하기에는 애매하다. 상대방의 말이 잘 안들릴 수도 있달까. 그래서 깊은 대화, 진지한 대화를 원한다면 우리같이 소파자리에 앉기 보다는 다찌형태의 자리에 앉기를 추천하고 싶다. 

왜 사람이 많이 없는지 생각해봤을 때, 큰 이유는 가격일 거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온화의 대표메뉴는 수플레팬케익인데 플레인이 16,000원이다. 나도 수플레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많은 곳을 가봤지만 정말 비싼 가격대를 자랑한다고 볼 수 있다. 익선동에도 또 엄-청나게 비싼 수플레팬케익 파는 곳이 있는데 평가가 그닥 좋지 않아 가보진 않았다. 어쨌든 음료값은 평균 7,000원 정도로 보인다. 누가 봐도 비싼 가격대. 근데 여기서 딸기수플레 1인 1수플레 하는 가족들 봤는데 부러웠음. 우리는 수플레팬케익을 플레인으로 하나 (16,000) 주문했고, 음료로 과일소다 사과, 라임 (각각 8,000)을 주문했다. 

주문하고 20분 정도 있어야 나온다, 만약 송리단길 카페 온화가 만석이 된다면 아마 20분 훨씬 넘게 걸리지 않을까 싶다. 전에 갔던 곳에서도 30분 정도 기다려야 했다. 수플레 특성상 어쩔 수 없는 듯. 어디를 가도 15분 이상은 기다리라고 한다. 기다렸고 수플레팬케익 플레인을 먹었다. 전에 만다린(18,000)을 먹었는데 수플레팬케익 맛이 별로 안나서 아쉬웠다. 다음에는 딸기나 플레인을 먹어야겠다 다짐했고 결국 먹게 된 것이지. 

바나나에 시럽이 올라가 있었고, 팬케익 위에는 생크림이 잔뜩 올라가 있었다. 비주얼 하나는 정말 엄청나다고 생각하고, 또 이것 때문에 방문하는 사람이 한 둘이 아닌 걸로 알고 있다. 인스타감성이 여전히 인기몰이하고 있는 요즘 비주얼은 절대 빼놓을래야 빼놓을 수 없음. 그리고 그만큼 온화의 수플레는 예쁘다. 맛은 폭신폭신, 다들 아는 수플레팬케익. 사실 냉정하게 말해서 16,000원에 먹을 정도는 아니다. 더 맛있고 싼 팬케익이 많기 때문. 다만 송리단길에는 수플레팬케익 파는 곳이 온화 밖에 없는 것 같다. 만약 더 적은 금액대에 판매하는 수플레 맛집이 생긴다면 온화에 가진 않을 것 같다.  친구는 수플레를 처음 먹어본다고 했는데 아주 칭찬했다. 맛있다고, 그리고 분위기 좋다고.

우리가 온화에서 주문한 과일소다 사과와 라임, 비주얼 정말 아름답다. 오묘한 빛깔을 자랑하는 라임과, 앞으로 보나 옆으로 보나, 뒤로 보나 뭘 봐도 사과에이드인 사과소다. 맛은 라임이 제일 별로였다. 이게 무슨 맛인가 싶었고, 사과소다는 맛있음. 제일 맛있었던 소다는 개인적으로 오몽 추천하고 싶다. 

예쁘고 넓고 시원해서 좋았던 곳, 아마 호불호가 좀 갈리지 않을까 싶지만 그래도 가까운 곳에 이런 곳들이 많이 생겨서 좋다.


온화베이커리
서울 송파구 백제고분로45길 15 2층
02-421-7877
매일 12:00~23:00
L.O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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