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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섬이라고 해서
해산물이 무조건 맛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섬살이도 벌써 2년반.
내가 겪어본 바에 따르면 제주도는 해산물 맛집이 많이 없다.
특히 스시 맛집은 손에 꼽게 경험하지 못했고,
이제는 그냥 하나로마트에서 사먹는 게
보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럼에도 입도하고부터 최근까지
꾸준히 방문한 곳이 있었으니 그게 바로 이곳이었다.
스시오하요 라는 이름의 용담 근처 초밥집.

 

늘 그랬듯 근처 공영주차장에 주차하고 방문했다.

제주도민 맛집이었던 스시오하요는 원래 홀에서도 먹을 수 있었는데
왜인지 5월부터는 포장판매만 했다.
오하요스시 12p 15,000원.
참다랑어뱃살 포함 구성으로 나쁘지 않다.
재료 소진 시 까지만 선착순 판매한다.

메뉴판이 있지만 현재 단일메뉴로 오하요스시만 판매하고 있어
주문할 수 없어보였다.
내 경험에 따르면 장어가 맛없었고
나머지는 괜찮은 편이었다.

제주에서 먹은 초밥 중에서는 가장 맛있다고 생각했기에
나도 혼자 자주 왔었고
육지에서 놀러 온 친구들과도 자주 방문했더랐다.

기다리면서 읽어 본 일본 스시장인에게 배우는 스시의 기술.
살면서 처음으로 읽어 본 분야의 책이어서 신기했다.

초밥 뿐 아니라 해산물을 식재료 삼아 만든 음식들은
특성 상 변질 우려가 있어 구입 후 바로 먹는 걸 추천한다.
특별히 제주도민 맛집이었던 스시오하요에 방문했던 시기 역시
여름 즈음이었기에 더욱이 빠르게 먹기로 했다.

물티슈까지 야무지게 챙겨주셨다.

근처에 있는 이호테우해변에서 먹었다.
생긴 것 부터가 신선도가 떨어져 보여서 '음?'하고 먹기 시작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신선도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특히 참치 부위가 평소 스시오하요에서,
또 초밥집들에서 먹었던 비주얼과 달라서 조금 당황했는데
너무 충격적인 맛이었다. 흰살 생선도.

잘 안 팔리는 건지, 특별한 이유가 있었던 건지.
처음 먹어봤던 거라면 모르겠지만
10번도 넘게 자주 방문했던 곳이라
더욱이 마음이 아팠다.

이제 다시 방문하기 어렵겠다.
15,000원. 너무 아까웠다.
언제나 그랬듯 친절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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