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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다녀온 제주 쿠팡 알바

요며칠 너무 심심해서 친구 따라 쿠팡 다녀왔다.
친구가 생각보다 하기 괜찮고,
시간도 잘 간다고 해서 신청함.

전날에 신청한 거라 될까 했는데 돼서 좋았다.
다른 지역 쿠팡은 모르겠는데 제주 쿠팡은 좀 특이했다.
오전, 오후 출근으로 나뉘어 있는데
중간에 3시간 넘게 빔 ㅋㅋ

그니까 휴게시간 당연히 없고,
식당도 없음. 제주 지역 특성 상
차가 있어야 하는데 차 없는 사람들은
셔틀 이용하는 거라 집에 들렀다 올 수도 없고
근처에서 밥도 사먹어야 하는데
3시간 일해서 3만원 벌고... 밥 값으로 얼마를 써야 하나 의문ㅋㅋ


나는 뭐 계속할 생각도 없었고
호기심과 재미로 다녀온 거라 여러모로 재밌었다.
근데 가성비 확실히 떨어지는 알바인 건 맞음.

그리고 어쩌다 보니 장전리에 새로 생긴 캠프로 다녀왔는데
장전리는 진짜 뭣도 없어서 난감했다.

쿠팡 알바를 하기 위해서는 교육을 이수해야 했는데
인터넷으로 가능했고 1시간 반 정도 걸렸다.
이수증 캡쳐해서 가져오라고 했는데 아무도 확인 안함.

쿠펀치인가 무슨 어플 깔아오라고 해서
깔아서 가입까지 해서 가져감.

근데 장전리 캠프 처음이어서 어찌나 우왕좌왕이었는지 ㅋㅋ
대기업 별 거 없구나 싶은 마음이 저절로 들었음.
주식 괜히 샀나 까지 생각했으니 말 다한 거 아닐까?

출석 체크하는 것 부터 시작해서 어디에 어떻게 서 있어야 하는지
뭘 해야 하는지도 제대로 숙지가 안 된 상황이었음.


제주 쿠팡 알바 시작할 때부터 연장 근무 해야 할 거라고 말했음.
왜냐하면 모든 것들이 딜레이 됐기 때문 ^^

뭐 딜레이 될 수 있고 우리도 첫날이라 어느 정도 예상해서
큰 타격은 없었는데 소통 방식이 너무 ㅆㄱㅈ가 없음..ㅎ

당연히 많은 인원을 통솔하려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는 한 편
이런식으로 비인격적으로 할 거면 왜 월급을 받나 싶었음.

성격 상 대충 하지 못하는 편이라 아주 열심히 했는데
땀 뻘뻘 흘리면서 문득 느낀 점
: 열심히, 잘 하면 아무도 안 도와줌. 오히려 인력 다른데로 가져감.
잘 못하면 조오오올라 도와줌 일이 쉬워짐 ^^!

시급 만 원 짜리 알바인데 만 원 그 이상의 값어치를 굳이 해야 할까?
비인격적이지, 효율적이지도 않지
무엇 하나 가지고 있는 게 없음.

그리고 작업반장인지 뭔지 마이크 들고 mc 하는 분 있는데
되게 뭐랄까 ^_^ 당근을 주는 것 처럼 말하지만
실체 없는 당근임. 열심히 하면 휴식을 줄 것 처럼,
빠르게 끝낼 것 처럼 하지만 고작 5분 쉬었음.

그리고 이해가 안됐던 게 오후 출근 했을 때
13시반 시작인데 차가 14시에 와서 가만히 있어야 했음.
그 시간에 앉아 있는다고 뭐라 함 ㅋㅋ..
나라면 없는 당근 말고, 지금 조금 쉬었다가
10분 전에 일어나서 스트레칭 하고 준비해서
우리 열심히 하자고! 이랬을 듯 ^^


그리고 진짜 웃긴 게 효율 개떨어지게 만들어놓고
중간에 틀을 또 바꿈 ㅋㅋ

바꿨으면 더 좋아야 하는데 더 효율 떨어져서
이렇게 하면 잘 안될 것 같다고 말했는데,
"다른 곳도 이렇게 하고 있는데 여기만 바꿀 순 없어요."시전 ㅋ

오후 출근하니 다행히 오전보다 훨씬 수월하게 세팅해놨음.
그래도 누군가는 생각을 하고 있구나.

(아니 근데.. 통계라는 게 있잖아요?
적어도 본인들이 하는 일에 지원하는 사람들의 성별 비율도 알 거고,
소분류를 보통 여자들이 한다는 것도 알 거고.
근데 왜 바스켓 놓는 곳의 높이를 그렇게 만들어놨을까..?
21세기.. 멋진 기술이 많은 대한민국에서..
인력 갈아 넣는 시스템 그 자체... 개발도상국이신줄)


자판기 어디에 있어요? 하고 물었을 때
시원하게 "아직 설치가 안됐어요."하고 말하는 사람을 찾는데
얼마나 오래 걸렸는지 ㅋㅋ...

대체 여기서 뭐하지 하는 사람들도 많았음.
물론 각자 하는 일 있고 바쁘겠지만,
수직적인 구조로 스트레스 받겠지만?

일일 제주 쿠팡 알바 하면서 느낀 건
그건 그들의 몫이다 ^_^...

갈군다고 1만원 그 이상의 것을 할 필요는 없음.


쿠팡 알바가 얼마나 사람을 갈아 넣는지는 익히 들어서
알고 있긴 했는데 와 이것까지 사람이 한다고?
싶은 것들도 많았다.

2024년 대한민국이 맞는 것인가 ㅋ_ㅠ
언제까지 3개 시켰다고 택배가 3개로 오는 곳이 될까..

그리고 비닐로만 만든 이유를 알겠음.
적재 해보니까 박스로 하면 다 쌓을 수가 없겠더라..!


장전리 촌구석까지 사람들을 불렀으면 적어도
편의점 하나는 만들던가 ㅠ 자판기라도 둬라 진짜... ㅋㅋ

아마 첫날 하고 다신 안한다고 한 사람 많을 듯 ^^! 나도 재밌으면 계
속 하려고 했는데 그냥 하루 경험으로 족하다고 정리했다.

친구는 다른 캠프도 가봤는데 mc짓 하는 사람도 없고
띠껍게 갈구는 사람도 없었다고 했음. 장전리에 질려했다.

쿠팡 알바 신청하는 방식도 조오오올라 비효율적이고
더블체크 아니 그 이상으로 체크함.
제발 일 잘하는 사람들 두고 해라.
오래 일한 분들도 스트레스 받아서 불편함
토로 하는 거 하루 종일 들음.
이해 안 되는 게 참 많았는데, 나
만 그렇게 생각한 게 아니라 다행이라 생각했다 ^^!

나는 다신 안 할 거고,
제주 쿠팡 1캠프 오픈 첫날이라 우여곡절이 많았을 거라는 것도
참고 하면 좋겠다. 각자 선택+책임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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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을 살았다 나의 오늘을 담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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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루고 미루던 일을 시작했다.
바로 레이저제모이다. 무척 오래 전부터 하고 싶었고,
하려고 시도도 했었는데 매번 실패했다.
일단 처음 가기 까지가 힘들었고
여차저차 처음 방문해 5회 결제까지 마치고서도
다시 가지 않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돈 오지게 아깝고,
괜히 싼 가격에 형성해둔 게 아니구나 싶음.
끊어놓고 안 가는 사람이 나 뿐이겠나 싶다.
헬스장 12개월 회원권이랑 비슷하다고 보면 될듯.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다시 시작했다.
알고리즘이 나를 자꾸만 이곳으로 인도했기 때문인데
여기저기 떠서 비교하다 결국 아비쥬의원으로 하기로 했다.
이유는 가장 가격이 쌌기 때문이고
내가 하려고 했던 부위가 프로모션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여성제모 [겨드랑이+코밑+종아리 제모 5회] 159,000원.
어디서 할지 고민하다 홍대가 가장 자주 오가는 곳이라 홍대로 했다.
사실 1주일 전에 강남으로 신청해놨는데 전화까지 왔는데
부재중 찍힌 거 보고 콜백 안하다
다시 홍대로 신청함.

홈페이지에서 프로모션 선택하면 연락처 적게 되어 있고
연락처로 전화 와서 예약 잡아줌.
나는 평일로 골라 예약했고 전날 리뷰를 좀 찾아봤다.

기본 30분, 어쩌면 1시간 이상도 기다려야 한다고 했고,
데스크 직원이 불친절하다고 했다.
무엇보다 공장식이라 기분 잡칠 수도 있다고.
그거 보고 예약 취소할까 하다가
이번에 미루면 또 언제가 될지 모를 거 같아서 일단 가보기로 했다.
별로인 거 같음 그냥 나오려고 함.

위치는 괜찮았던 게 홍대입구역 바로 앞이다.
7층이었고 처음에 아비쥬라고 적혀있는 게
안 보여서 여기가 맞나 방황했는데 맞았다.
평일이라 리셉션 앞에 기다리고 있는 사람은 3명 정도.

 

 

 

 

접수하는 곳에 가서 이름이랑 연락처 적는다.
어떻게 왔냐, 예약했냐 이런 질문 안함.
그리고 앉아 있으라고 해서 앉아 있으면
조금 있다가 다시 직원분이 와서 이름 물어본다.


대기하고 있으면 상담하는 분이 불러서 상담실로 데려감.
그리고 내가 신청한 레이저제모에 대해 이야기 하는데,
내가 본 부가세 뺀 159,000원짜리 레이저제모보다
더 좋은 걸 같이 알려주심. 

일단 부가세 포함 174,900원이고,
이름이 비키니인가 했음.
겨드랑이+인중만 하면 27,500원
종아리만 하면 154,000원이고
5회로 안되고 10-15회는 해야 한다고 했음.

클라리트라는 다른 건 가격이 2배인데
그만큼 빠르게 제모가 된다고 이걸 추천한다고 함.
솔직히 좀 어이가 없었는데
그래 장사 다 이렇게 하는 거지 하면서 고민함.

 

 


근데 아비쥬의원이 똑똑한 게 이런 고민을 알아차리고
빠르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함.
바로 반반 섞어서를 제안하는 것.
그래서 나는 겨드랑이, 인중은 비싼 거
종아리는 싼 거로 골랐음.
결론적으로 22만원 씀.
장사는 이렇게 하는 거구나 생각함.

무이자할부 되는 카드도 카운터에 안 해놓고
상담실에 해둠. 상담 마치면 바로 결제함.

 

상담할 때 남자의사도 괜찮냐고 물어봄.
안괜찮다고 하니 그럼 대기 시간이 길어질 수 있는데 괜찮녜서
그렇게 하겠다고 함.

바지는 접어 올리기 편해 보이니
위에만 갈아입으라고 함. 속옷+나시는 입어도 됨.
탈의실이 그다지 깔끔하지 않고
고장난 라커도 많음.

갈아입고 바깥에 대기실에서 앉아 있으면
조금 후에 이름이 불림.


이름 불리면 안내해주는 곳으로 들어가서 
누우면 됨. 나는 각각 다른 기기로 하는 거라서
먼저 겨드랑이+인중 하고 다음에 종아리 함.

겨드랑이+인중은 바람이 촤라라라 나오는 기기로 함.
수치스러움을 방지하기 위해 까만 선글라스(?)같은
시선 가려주는 걸 눈 위에 올려줌.

 

 


레이저제모는 금방 마치고, 조금 따갑긴 한데
찬 바람이 나와서 또 괜찮음.
근데 빡치는 게 시작한다고 말도 안함.
주의사항도 말 안함.

간호조무사로 추정되는 선생님이 친절했는데
의사선생님은 진짜 걍 레이저로 지지고 끝;
씅나네 진짜.

 

그리고 종아리도 마찬가지임.
하면 한다고 말을 해주세요 진짜 ㅋㅋ
바지도 잘 올라가니 뭐 안갈아 입어도 될 거 같다더니
바지에 다 묻음.

어쨌든 5회 기준 회차당 5만원이 넘는 돈인데
본인들 기준 싼 거라고 해서 서비스가 이런듯.
5회만에 끝나지 않는다고 하니,
추가 요금 내는 게 어쩔 수 없을 거 같긴 한데
아비쥬의원 말고 더 싼 곳 있으면
다음에는 옮길 생각이 다분함.

여러모로 아쉬운 부분이 많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우 싸기 때문에
사람들이 많은듯 하다.
다른 후기들 처럼 리셉션 직원들 안 친절한 거 맞고
그냥 한 번 와 결제할 때가 제일 친절한 것도 맞음.
다음 예약 잡을 생각 1도 없고 
주의사항 따위 없음.

브라질리언도 하고 싶었는데 아무데서나 하기 조심스러워서
일단 인중, 겨드랑이, 종아리 먼저 한 건데
여기선 못할듯 하다. 차라리 비싼 돈 주고 좋은 데 가야지.
내가 하려고 하는 부위들은 가볍게 시도해도 괜찮은 부위라 생각된다.

나는 평일에 가서 대기가 덜했던 것 같다.
다음에도 평일로 해야지.

p.s 웃긴 게 네이버플레이스 리뷰에 불편 사항 있으면 말해달라고
영수증리뷰 란에 대댓으로 달던데
불편사항은 이미 카카오맵 포함 여기저기에 써 있음..
개선할 생각 있었으면 진작 했을듯..
아무래도 박리다매 전략이라 어쩔 수 없을 거 같다.
불편할 거 같으면 패스하는 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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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을 살았다 나의 오늘을 담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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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국의 작고 소박한 소망이라고 생각했는데 결국 커다랗고 거대한 기대였음을 깨닫게 되었다.
그렇다. 나도 코로나검사를 받게 되었다는 이야기다.
제주도민으로 살게된지도 꽤 되었는데 수도권에 가야하는 일이 생겼다.
평소에는 급하게 당일치기로 다녀왔는데 이번에는 3일 정도 있어야 했다.
내 스스로도 걱정이 되어서 들어오는 길에 검사를 받긴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아니나다를까 직장에서도 원해했다.

내심 생각하기에는 2주 정도의 잠복기를 생각해서 검사를 받아야하는 게 아닐까 싶긴 하지만
요즘에는 무증상 확진자가 많다고 하니 나도 안심하고 남도 안심시키기 위한 선택이었다.

음성이 나오더라도 2주 안에 증상이 나타난다면 다시 검사를 받아야겠지만
이 겨울철 일반 감기, 독감, 코로나까지. 바람을 조금만 쐐도 콧물이 줄줄, 기침이 콜록 나는 나에게는
고단하지 않은 시기라고 하기가 어렵다.
나 뿐 아니라 모두가 힘들고 고통스러운 시기임을 알기에 징징대지 않기로 결심했지만 쉽지 않다. 

제주 코로나 검사는 필수가 아니다.

필수로 만들 것 처럼 말했지만 제주도민들은 이미 모두 알고 있었다.
'말로만 끝날 이야기'라는 것을. 제주에 산지 오래 되지 않았는데도 알겠다 나도,
이걸 정말 할 건지 안할 건지. 이건 안할 일.
제주에서도 확진자가 많이 생기면서 다들 마음이 예민해지고
다른 지역에서 온 사람들에게 무섭게 반응하게 되긴 했지만 (답답할 따름...) 어쨌든.. 그렇다..
나도 했다는 얘기를 좀 오랫동안 해봤다.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면 검사 받고 마음 넉넉하게 다니면 좋을 거 같긴 하다. 

선별진료소로 향하기 위해 일단 국내선 도착 3번 게이트에서 출발했다.

몇 번 게이트인지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겠지만 내 생각에도 3번, 4번 게이트가 가장 가깝고 좋을 거 같다.

 


예전에는 그토록 사람이 많던 공항이 한산하기까진 아니었지만 사람들이 적긴 하다.
요즘 검사를 받으려고 가면 줄 서야 한다던데 (그 줄이 거리두기 불가라는 아이러니함은 익히 들어 알고 있다.)

게이트에서 신호등을 건넌다. 주차장이나 택시 정류장으로 가는 길이기도 하다.
나는 검사를 받고 택시를 타기로 했다. 자차가 있거나 가족이 데리러 오면 좋긴 하겠지만 나는 그럴 수 없는 안타까운 상황이다.

코시국이 주는 난감함이 이럴 때 있다.
자차로 이동할 수 있는 사람, 가족이 있는 사람이 부럽다.
수도권에 갔을 때도 상당히 조심하고 어디를 특별히 다니진 않았지만 겁을 먹게 되는 건 당연하다. 심장이 쿵쾅쿵쾅.

쭉 가다보면 주차빌딩을 옆에 끼고 이런 안내문을 보게 된다.

왼쪽에는 주차빌딩이 앞으로 쭉 가면 대형버스 주차장 공항입구가 있다.
오른쪽으로 가면 제주공항 택시정류장이 있다.
날씨가 궂을 때면 정류장에 사람이 복잡하게 서있는데 날씨는 좋고 시기가 시기여서 그런지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 

제주공항 선별진료소로 가는 길 나는 증상이 있지도 않고,
내가 접촉한 사람들도 죄다 조심하다 못해 집콕하는 사람인데도 무서웠다.

겁이 많은 나는 비행기 타고 육지에 다녀올 때가 가장 무서운데
비행기에서 접촉하게 되더라도 꼼짝없이 2주 동안 자가격리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나는 제주토박이도 아니고 믿을 구석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일자리에서는 어떻게 될지 자가격리는 어떻게 해야 할지 등 사서 걱정을 하고 있는 편이다.
이제는 비행기 타기 싫어. 비행기에서 감염이 전파된 사례는 없다는데 대체 왜인지 모르겠다 정말 ㅡㅡ..

안내가 잘 되어있다. 찾아가는데 어려움은 없는데
공항에서 조금 걷긴 해야 해서 짐이 많을 경우에는 난감할 수도 있다.
김포공항은 정말 공항 맞은편에 있더라.
주차장 쪽에 있어서 복잡하고 어렵다고 생각했던 터라 나는 제주에 있는 이곳이 더 좋았다. 

입구로 가서 검사를 받았다.
대기시간이 길까봐 상당히 걱정했는데 내 앞에 한명 있었으며 그 사람도 내가 종이에 정보를 적는 사이에 끝났다.
제주공항 선별진료소에서는 코로나검사에 앞서 이름, 연락처, 주소, 수도권 방문시 다녀온 지역명, 증상 등을 묻는 종이가 있다.
마지막에 개인정보제공동의?같은 것도 체크해야 함. 친절하게 알려주셨다.
불편한 옷 입고 많은 사람들을 대해야 하셔서 불편하고 힘드실텐데도 잘 알려주시고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감동적이다 못해 감사했다.
내가 수도권에 다녀오지 않았으면 더 좋았을텐데 죄송했다. 

검사는 목에 1회, 코에 1회 했다. 기다란 면봉?같은 걸 코 깊숙한 곳에 넣는데 사람들이 왜 불쾌하고 아프다고 말했던 건지 이해할 수 있었다.
선생님은 코에 힘을 주면 더 아프다고 힘을 주지 말라고 하셨는데 도저히 그럴수가 없었다.

아파하는 나를 불쌍해하며 잘하고 있다 조금만 참아라 괜찮다 옆에서 앞에서 계속 말씀해주셔서 코는 아팠지만 마음은 아프지 않았다.
종종 기분이 채취해주시는 분들 때문에 불쾌했다, 불편했다 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시던데
나는 전혀 느끼지 못했을 뿐 아니라 만약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해가 될 거 같았다.
불편한 옷 입고 확진자일수도 있는 사람들을 만난다니, 아무리 직업이어도 힘들 거 같다. 

결과는 음성이었다. 24-48시간 걸릴 수 있다고 해서 걱정했고 그래서 여쭤보기까지 했는데,
오후 3시 전에는 연락이 올 거라고 하셨다. (나는 검사를 오후 8시?9시쯤 받았다.)

문자로 안내해주실 줄 알았는데 전화로 알려주셨다.
당연히(?) 음성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음성이어서 다행이었다.
보건소에서의 전화라는 안내를 보자마자 심장이 엄청 떨렸다.
이게 뭐라고. 휴.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 들어왔다고 해서 걱정이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조심하겠지만 사람 일이라는 게 뜻대로 되지 않음을 알고 있기에....
무사히 이 시기를 보낼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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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을 살았다 나의 오늘을 담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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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에 한 번씩 헌혈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고등학생 때는 꼬박꼬박 했었는데 20대가 되고서는 왜 이리 쉽지 않은걸까. 집 근처 헌혈의 집으로 잠실역 헌혈의집과 잠실새내 헌혈카페를 애용했었는데 대학생이 되어서는 발을 끊었다. 다시 서울로 올라오고서 종종 하고 있는데 이제 할 때가 된 것 같아서 다녀왔다. 미리 어플로 예약했다. 모르는 분들이 많은데 헌혈의집 어플이 있다. 들어가서 예약하면 방문해 기다릴 필요 없어 매우 좋다. 나는 원래 혈소판 하려고 했는데 혈소판은 예약이 찼는지 안된다고 해서 전혈로 했다. 헌혈 종류는 혈소판, 혈장, 전혈 세 가지가 있다. 다음에 한 번 관련 정보를 모아서 올려봐야겠다. 이번 헌혈은 잠실역 헌혈의집에서 했다.


잠실역 헌혈의집
서울특별시 송파구 잠실동 8 잠실역 2호선 (1,2번 출구 쪽 광장에 위치)
02-2202-7479
월-토 : 10:00~19:00 (점심시간:12:00-13:00)
일, 공휴일 : 10:00~18:00 (점심시간:12:00-13:00)

헌혈의집 앞에는 어떤 학생이 자원봉사로 홍보하고 있었다. 근데 굳이 서서 들고 있어야 하는 건지 이해가 안된다고 남자친구와 이야기를 나눴다. 자원봉사는 왜 꼭 힘들어야 할까. 이해가 안된다는 이야기를 나누며 들어갔다. 들어가면 오늘의 혈액 보유 현황을 볼 수 있는데 모든 헌혈이 적정에 못미치는 수준이었다. 특히 O형이 주의 수준. 

들어가면 번호표를 뽑던가 예약 헌혈이라고 먼저 말을 해야 한다. 그러면 전자문진을 했는지 안했는지 보통은 물어보는데 여기는 안물어봤다. 전자문진을 하라고 하셨다. 뭐 안했으니까 하러 갔다. 요즘에는 컴퓨터로 하지 않고 이렇게 태블릿PC로 할 수 있었다. 근데 이게 문제인 게 우리 같이 2030세대는 어렵지 않은데 나이 드신 분들은 어려워 하시더라. 내가 갔을 때도 이걸 하라는 거야 말라는 거야라며 황당해하시는 어르신이 계셨다. 자원봉사인지 뭐 근무하시는 분이 계셨지만 그 분은 바쁘셨기에 내가 도와드렸다. 뭔가 발전하는 건 좋은데 그와 동시에 소외되는 사람들이 생긴다는 게 아쉬웠다. 다른 곳은 아니더라도 헌혈의집 같이 남녀노소의 손이 필요한 곳은 모든 세대가 편히 이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 참고로 미리 전자문진을 하고 들어갈 수도 있다. 헌혈의집 앱에서 가능하다. 그렇지만 나는 그냥 가서 하려고 하지 않았고 가서 태블릿PC로 했다. 오늘의 컨디션과, 약 복용 유무, 여행 여부 등을 물어본다. 

전자문진 후 바로 들어가기, 들어가면 간호사분이 계시고 이것저것 확인하신다. 혈액형, 혈압, 여행 다녀왔는지, 컨디션 등 전자문진에서도 답변했지만 오프라인으로도 직접 물어보신다. 철분 확인하려고 찔렀는데 진짜 그 어디서 했던 것 보다 아팠다. 헌혈의집을 여러곳 다니다 보니까 어디가 안아픈지, 분위기가 좋은지, 친절한지 각이 나오는데 2019년 여름 기준 안친절하고, 아팠다. 주륵. 코엑스로 가야겠다라고 잠시 다짐했다. 

시간이 아까운 분들은 꼭 예약헌혈 하길 추천한다. 바로바로 가능하다. 근데 여기에 사람이 없어서 사실 그다지 필요 없었다. 주말이었는데 다들 어디 가셨었나보다. 뭐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나는 320ml 전혈을 했다. 바늘 진짜 아팠다. 아니 여기 너무 아파....... 어쨌든 피 뽑는데는 5분 정도 걸렸다. 어렸을 적부터 혈관이 좋았다. 때문에 어디를 가도 엄청 짧은 시간 걸렸고 간호사 분들도 한 번씩 언급해주셨다. 빨리 하셨네요? 라고. 뿌듯. 그리고 누워서 10분 정도 기다려야 한다. 어쨌든 피를 뽑은 거기 때문에 빈혈 증세가 있을 수 있다. 여러모로 조심해야 한다. 하루 동안은 수영장이나 찜질방 안되는 등! 노력해야 한다. 그래서 더 뿌듯한 게 헌혈이 아닐까?

헌혈을 하면 기념품도 준다. 의아했던 게 잠실에 바로 롯데시네마가 오지게 있는데 왜 영화관람권은 메가박스일까? 였다. 메가박스는 코엑스에 있는데! 롯데시네마에서 영화보려고 헌혈하려 하시는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겠다. 기념품은 헌혈기부권, 편의점교환권, 영화관람권, 화장품, 여행용 세트, 손톱깎이 등 다양한 게 있었다. 옛날이었으면 영화관람권 했을텐데 요즘 통신사 통해서 영화 공짜로 보기 오지게 누리고 있으므로 필요가 없었고, 손톱깎이 세트는 저번에 받았고 (짱좋음) 곧 여행을 가야하기도 해서 여행용 세트로 골랐다. 잘했다 싶네.

기념품 받아서 나와 10분 더 앉아있었다. 과자도 먹고 음료수도 먹으며 남자친구와 담소를 나눴다. 2달만에 한 헌혈, 곧 있으면 서른 번째 헌혈 일정이 다가온다. 조금이라도 더 건강할 때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쓰. 잠실역 헌혈의집은 조금 더 다정하고, 깨끗했으면 좋겠다. 사실 다시 가기는 어려울 거 같다. 최근 다녀온 코엑스랑 너무 비교되는 걸. 같은 일 겪을 거면 더 친절하고 다정하고 깨끗한 곳으로 가고 싶지 않을까. 

다음 번에는 혈소판! 혈장! 해야겠다. 2주에 1번 할 수 있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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