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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정방폭포는 유명한 제주 관광지 중 하나다.
물론 나는 몰랐지만 사람들은 이미 다 알고 있었다.
여름이 끝나가긴 하지만 제주의 여름은 아직 한창인 것 같다.
물론 태풍이 오고나면 가을이 오지 않을까 싶지만.
어쨌든 길고도 짧은, 그러면서도 코로나로 인해 고통이 가득했던 여름을 시원하게 꾸미고 싶었다. 

서귀포의 정방폭포에 갔다가, 숙소로 돌아가는 길 발견한 카페 파파앤도터를 소개해보겠다. 

대충 아빠랑 딸이 운영하는 곳인가보다 하면서 들어갔다.
원래 가보려고 했던 카페가 있었는데 깜빡하고,
도착하기도 전에 빙수 사진에 매료되어 방문하게 되었달까. 

찾아보니 갤러리카페라는 말도 있던데, 
앤틱한 제품들이 많이 존재하긴 했지만 갤러리카페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오히려 캔모아, 시소와 같은 옛시절을 떠오르게 하는 카페들이 생각났다. 

사람이 적어 우리 입장에서는 좋았다.
요즘에는 아무리 예쁜 곳이어도 사람이 많으면 싫던데, 
나만 그런건 아니겠지?

서귀포 정방폭포 근처 카페 파파앤도터는 멋스러운, 옛스러운 앤틱 제품들이 많다.
이런 의자들을 보기만 해도 느낄 수 있다. 앤틱 of 앤틱. 

우리는 요거트 과일 팥빙수를 주문했다. 생과일 4가지와 요거트 아이스크림, 팥이 들어가는 2인 기준 만육천원짜리 빙수였다. 
서귀포 카페 파파앤도터의 빙수 팥은 제주산 팥을 직접 삶아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토핑과 함께 우유 눈꽃얼음을 떠서 먹으면 더욱 맛있다고 적혀있었다.
애플망고 빙수, 인절미 팥빙수, 딸기 팥빙수 등의 메뉴들도 있었다. 

멋진 꽃들을 보았다. 
자리에 앉아 주변을 둘러보니 바깥에도 다양한 꽃이 있었다. 

조화, 생화가 가득했다. 가만히 보고 있자니 들어올 때 느꼈던 캔모아스러운 느낌은 없었다. 

내가 주문했던 메뉴다. 참외, 수박, 키위, 바나나 4가지 토핑이 있었다.
만육천원 짜리가 맞나 싶을 정도로 우리 기준 단촐한 과일들이어서 조금 당황스러웠다. 
팥, 우유빙수, 요거트아이스크림이 매력적이긴 했지만.
음 이럴 줄 알았으면 애플망고빙수를 주문하지 않았을까 싶다. 
심지어 수박은 하얀 부분까지 있었음. 

그래도 꽤 괜찮았던 건 팥, 요거트아이스크림이다. 
요즘 요거트아이스크림을 올려주는 빙수집을 만나기란 쉽지 않기 때문에 좋았다.
팥도 달고 맛있었다. 

빙수를 뜨라고 준 작은 그릇과 국자와 같은 디테일이 꽤 괜찮았다.
캬라멜 쿠키는 덤.

다 먹고 바깥으로 나가 본 꽃들이 또 예뻤다. 
카페 파파앤도터의 창을 통해 본 꽃도 아름다웠는데 직접 가까이에서 눈으로 보니 섬세하게 느낄수 있다는 매력이 있었다. 

수국은 이미 지고 없을줄 알았는데 8월 말이 되도록 살아있다는게 신기했다.
다양한 식물을 한공간에서 키우는 사람들이 신기하다. 언제 물을 줘야하는지 어떻게 기억할지. 

서귀포 카페 파파앤도터 에서 나와 본 풍경도 색달랐다. 특히 학교로 보이는 건물의 형형색색의 컬러감도. 

어른들이 좋아하실만한 카페라고 생각했다.
가족단위로 가서 빙수를 먹어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많은 사람이 먹을수록 이득일듯. 

친절하고 접근성도 좋고. 커피도 무난했다. 앤틱 좋아하는 사람들이 가봐도 괜찮을거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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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을 살았다 나의 오늘을 담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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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에 있는 카페를 찾아봤다. 여기저기 유명한 곳들도 많지만 블로그엔 흔치 않되 지도 평가는 좋은 곳을 찾아 삼만리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평가한 사람이 얼마나 많은 곳들을 평가했냐인데,이유는 딱 그곳만 평가하는 티나는 조작러들이 꽤 있기 때문이다. 진짜 티가 아주 많이 남. 그렇게까지 조작할 일이냐구. 블로그에는 공정위문구라도 적지 지도에는 본인이다 아니다, 부탁했다 아니다 쓰이는 것도 아니니까.

그렇게 발견한 제주 한림 카페뚜이 라는 장소다. 제주식 가옥에 들어가있는 카페. 친절하다는 이야기가, 좋은 후기가 가득한 곳이었다. 

메뉴판인데 커피, 수제차 등 다양한 메뉴들이 있었다. 눈에 띄었던 건 알코올커피였다. 깔루아커피, 아일랜드 베일리스커피, 앱썰루트 커피 등. 가격대가 사악하긴 했지만 알코올이 들어가있다니 어느 정도 이해 가능이었다. 그런데 아메리카노 5,500원은 다소 당황스러운 가격 형성이었다. 초코라떼도 6,500원. 뷰가 뛰어난 것도 아니고 어떤 특별함이랄 게 없어 보여 당황스러웠다.

뱅쇼를 비롯한 수제차와, 유기농차, 밀크티, 쥬스 등이 있었다. 뱅쇼를 진작 봤다면 뱅쇼를 주문했을텐데 못봤고 쥬스만 주문했다. 딸기바나나. 가격은 무려 7,000원이었다. 저렴한 카페 찾는 분들에게는 추천하기 어렵고, 테이크아웃 하는 분들도 마찬가지다. 앉아서 열심히 드실 분들에게 추천드리고 싶은 카페. 이런 조악한 가격에도 추천드릴 수 있는 이유는 제목에 써뒀다. 바로 친절함. 정말 친절하다.

그리고 후기에 뚜이 제주당근케익이 있었다. 케익 가격은 괜찮은 듯. 노버터 케익이었고 직접 만드신다고 했다. 이 또한 주문. 

주문 후 내부를 둘러보았다.

왜 비싼 건지 어느 정도 이해가 가능하다. 값비싸 보이는 제품들이 가득했기 때문이다. 나아가 이를 관리하는데 들어가는 것도 사람의 손길이고, 손길이 간다는 건 돈이 필요하다는 것이기 때문.

제주 한림 카페뚜이 사장님과 이야기를 나누어보니, 해외에서 오래 살다 오신 분이었다. 어디었는지는 기억이 안나는데 아일랜드였나? 어쨌든 유럽 쪽이었던 것 같다. 

이야기를 나누는 내내 고급진 사장님의 말투와, 다정한 억양에 기분이 따스해졌다. 하다못해 잠깐 왔다 가는 테이크아웃 손님들에게 마저
좋은 하루 되어라, 조심히 가라, 행복해라 등. 이런 말을 잠시잠깐 만나는 사람들에게 할 수 있는 사람이 세상에 몇이나 될까?

다행히 커피마저도 맛있었다. 예쁜 잔에 담긴 아메리카노를 고급지게 다루어주셨다. 사랑스러워라, 예뻐라.

아쉬운 건 딸기바나나주스였는데 가격 대비 양이 아쉬웠다. 프랜차이즈에서 먹는 음료 느낌이었달까. 다시 가게 된다면 다른 메뉴를 먹을 것 같다. 뱅쇼를 꼭 먹어보고 싶어서 날이 차가울 때, 혹은 가을 겨울에 다시 가볼 예정이다.

제주당근케익. 제주 구좌에서 당근이 참 많이 난다고 들었다. 구좌에 가본 적은 없지만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들었고, 다양한 카페에 '구좌당근케익'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는 걸 봤다. 카페뚜이의 당근은 어디 당근인지 모르겠지만. 휘핑크림과 함께 아름다운 플레이팅으로 나왔다. 

기대한 것 만큼 엄청나게 맛있진 않았지만 흔치 않은 비주얼과 맛으로 한 번쯤 먹어보기엔 좋다고 생각했다. 당근이 보이는 것도 마음에 든다. 다른 메뉴들도 많이 있었는데 먹고 싶었다.

이런 분위기다. 대충 어떤 분위긴지 아시지 않을까. 숲 속에 있어도 예쁠 거 같았다. 바다뷰도 아니고, 어떤 특별함도 없다-라고 말할 법한 위치의 장소인데 사장님의 친절함이 전부라고 봐도 할 말 없을 곳이다. 

인테리어 소품들 하나하나도 보기 좋으니 다들 한 번씩은 가보셨으면 좋겠다. 어떤 기회, 어떤 상황에서 이 소품들을 만나셨을지 여쭤봐도 다 말씀해주셨을 거 같은 분.

직접 모으셨다고, 예쁘지 않냐고 말씀하셨던 소녀같은 모습까지. 예쁜 잔과 소저와도 사랑스러이 눈 마주쳤다. 제주 한림 카페뚜이, 매력 느끼러 다녀와보시길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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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을 살았다 나의 오늘을 담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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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정녕 추천할 수 있을만한 공간을 만났다.
그간 포스팅하기가 어려웠는데 이유는 가는 곳마다 실패했기 때문이다.
가는 족족 실패를 해도 어쩜 그렇게 실패를 할 수 있는지 나 조차도 이해가 어려울 정도였다. 
특별히 SNS, 소셜네트워크에서 유명한 곳들만 찾아다녔는데
사진 한 장만 믿고 간 내가 미련하다 느껴질 만큼 호되게 뒷통수를 맞았다.
안좋은 곳들을 포스팅하기에는 내 마음이 좋지 않아 참았다.
나도 블로거이지만 예뻐도, 맛이 없는 곳이라면 맛은 기대하지 말라고-
돌려서라도 말해줬으면 좋겠는 바램. 
그 사이에 좋은 곳을 만나 기분 좋게 포스팅해본다.
이름은 바쉬, 바위에서 쉬다의 줄임말이었다.

이 바로 옆에 매기의 추억?이라는 유명 카페가 하나 있었다.
거의 붙어있다시피 존재하는데 매기의 추억에는 사람이 가득하고,
내가 다녀온 바위에서 쉬다는 사람이 없었다.
한 테이블에만 사람이 있었고, 들어갈지 말지 잠시 고민했으나
시국이 시국인 만큼, 그리고 오려면 또 언제든 올 수 있으니 오늘은 바쉬로.

유의할 점은 제주 한림 카페 바쉬에는 고양이들이 있다는 점이다.
제주로 온지 반 년이 되다보니 이제는 알 것 같다.
제주에는 길고양이를 챙겨주는 사람들이 참 많다는 거.
특히 육지에서 온 사람들이 잘 챙기는 것 같다.
이런 곳이 매우 많고 바쉬도 그 중하나이니 참고하길 바란다.
개인적으로 너무 귀엽고 예뻐서 나는 좋아한다.
다정함을 더 많이 느끼기도 하고. 

바쉬 메뉴판이다. 메뉴판도 귀엽고 따뜻하다.
나는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 따뜻한 건 4,000원, 차가운 건 5,000원이었다.
이 전날 다녀온 카페의 아메리카노가 6,000원이었던 것에 비해 착한 가격이었다.
커피류 외 초코라떼, 에이드, 차, 맥주, 케익류까지 다양했다.

쇼케이스에도 메뉴판에 없는 디저트류들이 있었는데,
다양한 것들이 토핑되어있는 쿠키와, 딸기크림치즈케이크까지 있었다.

식물에는 이름이 적혀있었고, 다정하고 서정적인 책들도 존재했다.
바쉬는 말 그대로 "쉼"을 겪기에 좋은 공간이었다.
잠시잠깐 머물기에 아쉬울 만큼.

나는 안쪽에 자리를 잡았다. 
다리가 다소 불편할 거 같긴 했지만, 이 날은 유난히 그러했다.
구석진 자리에서 편안하고 싶었달까. 

이 공간에는 고양이들의 사진과 이름을 볼 수 있었다. 
뚠뚠이, 미키, 얼룩이. 그 앞에 붙어있던 '우리'라는 단어.

제주 한림 카페 바위에서 쉬다 의 이용 안내서다.
당연하다 생각되는 예의이지만,
다소 예의 없는 사람들이 분명 존재함을 알기에 필요하다 생각했다.
3명이서 1잔은 뭐야 진짜.
불편한 이용안내가 아니라 당연한 거라고,
당연한 걸 못하는 사람들 때문에 불편할 사장님이 죄송할 일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바쉬 뿐 아니라 여느 카페에 가시는 분들도 예의를 지켜주시길.

내가 주문한 아메리카노다. 다소 산미가 있는 편이었다.
산미 있는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좋아할 거 같다.
참고로 사진 찍기에 좋은 카페 느낌은 아니다.
그래도 마음에 들었으며, 여유로울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사장님의 다정함과, 이 바다뷰가 있었기 때문이다.
매우 흐릿한 날씨에, 해무가 한창이었던 요 며칠이었어서 원하는 사진은 안나왔지만.
가만히 앉아 멍때리기 좋았다.
혼자 가기 좋은 제주 카페 찾는 사람들에게도 추천하고 싶다. 

화장실 마저도 사장님의 다정함이 눈에 띄었던 곳.
제주에는 비싸기만하고 맛없는 곳이 참 많다.
휴, 최근 그런 곳들에 질려버린 탓인가 바쉬가 더 마음에 들었다.

한림 카페 찾는 사람들에게 "바위에서 쉬다"를 추천한다.
뚜벅이도 가능. 버스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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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을 살았다 나의 오늘을 담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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