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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적어보는 정식집 후기이다.
때는 바야흐로 6월의 어느날.
와흘에 메밀마을이 아름답다고 해서 서쪽에서 동쪽까지
아주 성실히 달려간 날이었다.

어디를 가서 밥 먹으면 잘 먹었다고 소문이 날지 궁금해
열심히 찾아 다녀왔다.
예전부터 여기저기서 추천받았던 곳이라
설레는 마음으로 다녀왔다.


이름은 선하다선 점심식사만 예약없이 가능했고
저녁식사, 토요일은 예약제로 방문 가능했다.
평일은 그냥 와서 식사, 예약도 가능하다 적혀있음.
일요일과 법정공휴일은 휴무라고 적혀있다.
빨간 날은 그냥 못 간다고 보면 됨.

손님이 많다고 웨이팅이 있을 때도 있다는 리뷰를 보고
오픈어택과 다름없게 도착했다.
다행히 아무도 없었고 원하는 자리에 앉아 주문함.
우리가 주문한 건 보쌈정식 4인이었다.
1인에 17,000원 구성이었고
보쌈과 생선, 다양한 반찬이 나온다. 

꽤 오랜 시간 기다려서 받았다.
아무래도 이것저것 준비하다보니 그런 것 같은데
손님이 많을 때는 어떨지 상상이 안 간다.
오래 기다려서 밥 먹기 싫은 사람들은 정말 비추.
먹음직스럽게 생긴 보쌈과 고등어가 나온다.
근데 가격에 비해 양이 무척 적다.
관광객이 오면 만족할 수도 있는데
나는 아니었다.

제주에 살면서 정식집을 많이 가봤는데
꽤 실망스러웠다.
양도 적고 잡내가 났다. 고등어가 그나마 먹을만 함.

애월에서 8천원짜리 정식 2인 주문했는데
제육볶음에 고등어 2마리 나왔던 거 생각나서
아주 마음이 아프다.

밥이랑 국이 나온다.
반찬은 보면 알겠지만 무척이나 채소 중심적임.
아이들이랑 가서 먹을 반찬은 햄이랑 어묵볶음.

반찬은 더 채워준다고 해서
혹시나 하고 전도 더 주냐고 했더니 그건 아니라고 했다.
그나마 먹을만한 반찬이었는데 아쉽다.


제주 와흘 정식집 선하다선에 다녀오고서
친구가 어땠냐고 물어보기에
맛은 나쁘지 않은데 가격대비는 아니라고 말했더니
그럼 맛이 없는 거라고 했다.
가격 만큼 맛이 있어야 맛있는 거라고.
아주 맞는 말이라고 생각했다.

중요한 건 이게 제일 싼 밥값이었다.
살면서 고기를 남기고 온 적이 없는데
여기서 보쌈을 잔뜩 남기고 왔다. 
오른쪽 사진에 있는 건 남기고 왔다고 보면 됨.
고기도 지방중심적이고.
다들 밥 먹으면서 말 없어지는 건 오랜만에 봤다.

제주 조천 와흘 선하다선을 추천하냐고 물어본다면
유감스럽게도 아니라고 말하겠다.
장점이 있냐고 물어본다면 앞에 있는 주차장에
친절했던 직원 분들이라고 대답하겠다.

다른 메뉴는 안 먹어봤으나 우리가 주문했던
보쌈정식은 추천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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