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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토박이로 27년 산 나, 그 중에서도 자주 가는 곳은 잠실새내(구 신천)였다. 1-2년 정도 타지생활을 할 계획이라 주변 사람들과 인사하던 중 친한 언니가 잠실로 온다기에 마시찜을 다녀왔다. 이곳은 세 번째 방문이었다. 작년 중순에 알게 되어 다녀왔고, 올해 초에 다녀오고. 이어 3월에 다녀왔으니 짧은 기간 동안 3번이나 다녀온 거다. 참고로 나는 재방문을 잘 하지 않는 편.

이번에 잠실 맛집, 잠실새내 맛집을 서치하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건 "유아용 의자"가 있느냐였다. 노키즈존인 곳이 점점 늘어나는 것 같다. 한 켠에서는 차별이다, 영유아에게도 좋은 곳, 맛있는 곳에 갈 권리가 있다라고 말하지만 여전히, 그리고 앞으로도 늘어나는 추세로 보인다. 이전에는 노키즈존에 대한 안타까움이 있었지만서도 내게는 그다지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점점 내 주변에도 임산부, 영유아 동반 부부가 늘어나면서 안타까움을 자아내다 못해 화가 나는 순간도 있었다. 물론 아이를 잘 돌보지 못하고, 방관하는 경우없는 부모도 있지만 최선을 다해 돌보는 부모들도 있건만 그들에게는 선택 조차 할 수 없으니. 어쨌든 잠실새내 맛집 마시찜은 유아용의자가 있었다. 아 그리고 주차공간도 있었는데 선착순 세 대까지 가능하다고 했다. 내가 먼저 도착했고 지인이 20분 정도 늦어 기다려야 했는데 그 사이에 주차공간이 사라졌다가 생겼다가를 반복했다. 다행하게도 지인이 왔을 때는 자리가 두 자리나 있었다. 이곳은 잠실 맛집, 잠실 갈비찜, 잠실새내 점심 맛집을 찾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마시찜은 잠실새내 한복판에 있다. 아 잠실새내, 신천은 잠실 근처 놀만한 곳을 찾는 중고등학생, 성인들이 잔뜩 모이는 골목이다. 요즘에는 사람이 없어 직장인들만 찾는 동네가 된 것 같았는데 내가 방문했을 때는 사람이 없었다. 

나는 일단 포털사이트 N사를 통해 예약했다. N예약 서비스의 장점은 유아용의자를 미리 부탁할 수 있고, 각종 문의를 통화 없이 할 수 있다는 점, 예약시 달걀찜 서비스가 있다는 점이었다. 나는 이 달걀찜 서비스가 참 탐났는데 실제 메뉴판 내 가격은 4,000원이었다.

우리는 평일 런치 정식을 이용했다. 마시찜 런치타임은 11:00-15:00였다. 딱 점심 먹기 좋은 시간이라 마음에 들었고, 1인 1메뉴 주문 시 공기밥을 무한리필로 이용할 수 있었다. 소갈비, 돼지갈비찜 + 메밀비빔국수 세트, 국수 없는 정식, 직화제육, 불주꾸미, 갈비탕, 육개장 등 엄청 다양한 메뉴가 있었다. 아 매력적이라 느꼈던 건 메밀비빔국수+셀프주먹밥이었는데 갈비찜이 끌리지 않는 사람도 먹을 메뉴가 있다는 점이 흡족했다. 달걀찜 외에도 감자전이 있었다. 런치타임에는 다양한 취향의 직장인들이 모이고 모여 우당탕 먹는 맛이 있는데 이곳은 그런 욕구를 가진 사람들의 마음을 잘 헤아리는 곳이라고 생각했다. 우리는 돼지갈비찜+메밀비빔국수 세트로 두 개 주문했고 맛은 간장맛, 고추장맛 두 가지 다 주문했다. 런치타임이라 맛을 두 개 중 선택해야 했는데, 런치가 아닌 시간에는 매운 강도도 정할 수 있어 더 매력적이다. 런치에는 처음 와 몰랐다. 

아 그리고 추가로 주먹밥도 주문했다. 아가가 먹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주문했는데 참치와 날치알 두 가지 맛 중 참치로 골랐다. 왜냐하면 내가 두 가지 맛 다 먹어봤는데 날치알은 내 취향이 아니었기 때.문. 아 아이를 위해 주문하는 거라는 걸 둘이 얘기하고 있었는데 직원 분이 김치가 들어가는데 괜찮냐 다정하게 물어봐주셨다. 그래서 우리는 김치는 따로 달라고 말씀드렸음. 언제 와도 다정하고 친절한 잠실새내 맛집 마시찜. 체인점인데도 불구하고 잠실토박이가 추천하는 이유임. 같은 체인점이 같지 않음.

항상 매콤으로 먹다 처음으로 간장을 택해 먹어봤다. 개인적으로 핵취는 매운맛이지라고 생각했지만 간장 또한 나쁘지 않았다. 13,500원에 경험할 수 있는 좋은 런치세트 (비빔국수 사진이 없다 이런) 돼지갈비찜 정식은 9,000원으로 비빔국수는 4,500원의 가격 형성으로 볼 수 있는데 9,000원에 이 정도 퀄리티 갈비찜이면 결단코 나쁘지 않다.

간이 잘 되어있는 갈비찜에 버섯, 떡, 당면사리까지 보글보글 끓는 갈비찜을 바로 먹을 수 있다. 아, 반찬들도 무시 못하게 맛있음. 같이 먹었던 지인도 이 가격에 이 정도면 정말 좋다고 극찬했다. 자기 동네에 있는지 당장 찾아봐야겠다며 실제로 찾는 걸 봄. 그 동네도 맛있는지 물어봐야겠다. 

잠실새내 맛집, 잠실새내 점심 먹을만한 곳 찾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주차공간에, 유아의자에, 무엇보다 친절한 직원분들과 맛있는 음식까지. 아이를 예뻐해주셔서 특히나 감사했다. 애당초 좋아했던 곳을 더 좋아할 수 있게 되었다. 재방문 의사 100%다. 잠실토박이로서 친구들이 물어봐도 추천해주는 요즈음, 코로나가 아니었다면 석촌호수나 한강 갔다가 가도 좋을 거 같다고 적극추천해주었을텐데 이번에는 벚꽃놀이 갔다가 가라고 추천해줄 수 없어서 아쉬운 요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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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을 살았다 나의 오늘을 담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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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랑 오랜만에 식사를 했다. 그냥, 그냥 갑자기 아빠가 식사를 하자고 하셨다. 아무래도 내가 멀리 떠나기 직전이라 그랬는가보다 싶었다. 생각해보니 아빠는 내가 어디를 가게 될 때, 혹은 어떤 결정을 앞두고 있을 때 식사를 권하셨다. 그러면서도 지나가듯 물어보고 마셨지. 아무래도 내가 부담스러워 하거나 대답하기 싫어할까 걱정되는 마음에 그런 선택을 하신 것 같다. 아빠도, 나도 상대로부터 받는 '거절감'을 견디지 못하는 성격이라 그런 걸 수도 있겠다 싶었다. 이제 나도 어른이 되어가는 걸까.

아빠는 항상 근처 밥집을 좀 찾아보라고 하신다. 그래서 나도 찾아보는데, 맛집블로거인 내가 어째서 동네인 '삼전동 맛집'을 검색하고, 또 찾는 건 이리 어려워하는가. 나도 이해가 안된다. 그렇지만 정말 모르는 걸. 삼전동에서 나고 자랐지만 여전히 삼전동 맛집을 알지 못한다. 집에서는 집밥을 먹으니, 근처 음식점을 찾고 또 이용하는 건 가족들과 밖에 없으니까. 어쨌든 이곳은 내가 어쩌다 알게된 맛집인데 요즘에도 종종 간다. '어니언스'라는 곳. 배명고등학교 근처 맛집과 석촌고분 맛집을 찾는 분들에게 나쁘지 않다며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내가 처음 먹었을 때는 그냥 삼전동, 배명고 근처 맛집이었는데 비교적 최근 생긴 9호선 석촌고분역 때문에 '석촌고분 맛집'이 되었다.

어니언스는 양파가 들어간 음식들을 판매한다. 그래서 이름부터 어니언스 onions고 양파의 좋은 점도 적어놓았다. "대표적인 황하알릴 성분이 체내에 들어가 알리신으로 바뀌면서 콜레스테롤을 억제 및 항암, 피로회복, 당뇨, 고혈압, 동맥경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석촌고분역 맛집 어니언스 메뉴판이다. 면류, 덮밥류, 사이드메뉴 등이 있는데, 우리는 대창덮밥과 연어장밥을 주문했다. 가격은 각각 11,000원과 10,900원 정도. 예전에 방문했을 때는 모츠동(대창덮밥)이 없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이번엔 있더라. 고민하지 않고 두 가지를 주문했다. 내가 좋아하는 두 가지. 예전 기억으로는 돈코츠라멘도 꽤 괜찮았다. 면류 원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메뉴.

반찬은 단무지와 김치, 장국으로 비교적 단촐하다. 모츠동, 연어장밥을 맛있게 먹는 방법도 적혀있었다. 막 비벼 먹지 말라는 당부와 함께, 밥 한 숟갈 위에 대창구이나 연어 한점을 밥 위에 얹어 먹기. 대창은 반숙계란 노른자에 찍어서, 연어장은 그냥, 그리고 그 위에 양파나 야채, 와사비를 올릴 것. 연어장밥은 예상했던 것 만큼 맛있지 않았다. 신선하긴 하지만 장이랑 그렇게 잘 어울리는지 모르겠고, 무엇보다 가격 대비 연어가 너무 적었다. 

그렇지만 내가 이곳을 석촌고분역 맛집으로 추천드리고 싶은 이유는 이 대창덮밥 때문인데 상당히 퀄리티가 좋았달까. 대창과 대창양념의 조합도 좋고, 계란에 찍어 먹는 조합과 부추가 들어가있는 것도 마음에 들었다.  

아빠는 무작정 비벼서 드셨지만, 그건 또 그것 대로 맛있었다. 마지막 만찬을 즐길 수 있어 좋았던 곳. 가격대가 퀄리티 대비 사알짝 높은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그래도 우리 동네에 대창덮밥 먹을만한 곳이 있다는 것 만으로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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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이동 맛집 타도삼겹 가성비 맛집으로 핵추천

오늘은 내가 매우매우 애정하는 맛집 하나를 소개하려고 한다. 돼지병이 심하게 돌고 있는지라 조심스럽지만, 그래서 더 얼른 먹어야 겠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했던 삼겹살. 잠실 근처, 석촌호수 근처 삼겹살을 참 맛있게 하는 곳이다. 이름은 타도삼겹, 석촌호수 맞은 편에 있는 방이동먹자골목에 있는 곳이다. 석촌호수에서 좋은 접근성을 가지고 있는 터라 추천하고 싶다. 여기서 삼겹살 오지게 뿌시고 송리단길 가면 딱딱 맞을 거라 확신쓰. 아 참고로 나는 이 근처에서 꽤 오랫동안 살고 있다. 맛집리스트도 있음. 어쨌든 거기에 최근 올린 방이동 먹자골목 맛집이므로 꼭 가보셨으면 좋겠다. 언제 가도 사람이 별로 없어서 곧 사라질까봐 무서운 곳. 

02-418-2585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32길 18-22
공휴일 및 주말 13:00 - 23:00
평일 11:30 - 24:00
B.T 14:00 ~ 17:00

방이동 맛집 타도삼겹 메뉴판 일부다. 나는 항상 국내산 삼겹살(10,900) 2인분에 예산 메밀 김치말이국수(6,000)를 먹는다. 이번에는 끌젓(2,000)도 추가해서 먹었다. 아 참고로 네이버예약하면 폭탄 계란찜을 서비스로 준다. 나는 두 번째 방문부터는 항상 네이버예약을 했다. (네이버예약 은근히 꿀인 혜택이 많아서 어디 방문하기 전에 꼭 검색해본다.)

타도삼겹은 반찬이 짱짱하다. 삼겹살이 10,900원이라는 혜자로운 가격을 가진 곳이라 첫 방문 때 별로 기대가 없었다. 적어도 반찬은 적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꽤 다양하고 개성있는 반찬들이 있었다. 뭐든 마음에 드는 게 1개는 있을법 하다. 아 여기에 김치까지 있다. 4번의 방문 동안 다 다른 사람과 갔는데 각자 좋아하는 게 달랐어서 신기했다. 나는 김치랑 먹는 게 제일 맛있어.

이곳은 맛있게 먹는 방법 4가지를 이렇게 내세운다. 찍먹, 쌈먹, 돌먹, 푹먹. 각각 마늘간장 소스에 찍어먹기, 쏨땀 샐러드, 배추찜에 싸먹기, 메밀 비빔면과 돌돌 싸먹기, 끌젓이 찍어먹기. 뭔가 굉장히 컨셉을 잡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 느낌이 뿜뿜 들었지만 어쨌든 혜자로우니 멋있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방이동 맛집 타도삼겹이 짱 멋있는 이유 중 하나는 10,900원짜리 삼겹살에 버섯, 감자, 양파가 나온다는 점과 더불어 직접 다 구워준다는 부분이다. 나도 이제는 삼겹살을 어느 정도 굽게 되었지만 그래도 역시 일해주시는 분들이 구워주시는 게 정말 맛있더라. 맛이 다름. 난 언제쯤 그런 정도가 될까 흑흑. 

거의 다 구워졌을 때면 조금만 익혔다가 먹으라고 한다. 근데 그냥 그 때 바로 올리는 게 나음. 조금 더 기다렸다가 올리니까 질겨지더라. 바로 먹은 건 맛있었다. 다음 부터는 조금만 더 익히라고 할 때부터 먹어야겠다. 어쨌든 어떻게 봐도 10,900원에 먹을 퀄리티는 아니다. 존맛탱구리 여기저기 추천빠샤 해주고 싶은 맛이다. 정말 맛있음. 아 사진에는 없지만 끌젓은 토종 된장, 토종 젓갈, 신선한 야채랑 보글보글해 나온다. 사진에는 없지만 그냥 일반 고기집의 멜젓이 크게 나오는 점이다. 2,000원이나 되니까. 어쨌든 첫 시작부터 끝까지 먹으면 다 사라진다. 나는 멜젓을 매우 좋아하는 편이라 정말 맛있게 먹었다.

예산 메밀 김치말이국수는 예산에서 공수한 예산 메밀면과 손수 담근 열무 김치, 칼칼한 국물의 조화를 이야기 한다. 막 특별한 맛은 아닌데 나는 고기랑 면음식 조화를 좋아하는 편이라 무조건 주문한다. 비빔보다는 김치말이가 내 스타일이었다. 개인적으로 칼칼하다는 생각은 안들었다. 그냥 김치말이국수인데 면이 좀 독특한 편이랄까.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게 만약 타도삼겹에 방문하고 싶어서 네이버예약을 하셨다면 꼭 들어가자마자 "계란찜 서비스 주시나요?", "네이버예약 서비스 부탁드려요"라고 말씀하시길 추천한다. 주겠지 주겠지? 안줌. 말해야 줌. 그래서 먹다 중간에 계란찜 서비스 주시나요? 라고 여쭤봤더니 아 드릴게요 하면서 그제서야 줌. 엄청 늦게 나와서 다 못먹었다. 저번에는 아 까먹었나보다 했는데 이번에도 그러는 거 보니까 미리 말해야 하나보다 싶었다. 다음부터는 들어가자마자 말해서 재빠르게 먹어야지. 

어쨌든 방이동 맛집, 잠실 삼겹실 맛집 찾는 사람들에게 정말 추천하고 싶다. 14,000원짜리 삼겹살 정말 많이 먹어봤는데 그에 뒤지지 않는다. 또 먹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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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을 살았다 나의 오늘을 담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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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리단길 송파동 초밥 김태완스시 배달시켜먹음 존맛

오늘은 아빠랑 둘이 오붓하게 주문해먹은 송파동 초밥, 송리단길 맛집 김태완스시 후기를 적어보려고 한다. 감기 때문에 한창 골골대고 있을 때 아빠가 나를 불쌍히 여겼고, 자비를 베풀어줬다. 그게 바로 맛있는 걸 주문해주는 거였는데 뭘 먹고 싶냐고 한참 물어보셨다. 사실 입맛은 그다지 없었지만 아빠가 뭔가를 사주는 일이 흔치 않기에 냅다 알겠다고 했다. (사실 그 전에 미각이 남아있나 테스트겸 뭔가를 주워먹었고 다행하게도 남아있었다.) 뭘 먹을지 고르는데는 얼마 걸리지 않았다. 그냥 평소에 좋아하는 걸 먹기로 했달까.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어플을 찾았고 새로운 곳을 알게 되었다. 김태완스시라는 곳인데 강남에서 잘되어 잠실에도 생긴 것 같더라. 송리단길이야 매일같이 맛집이 생기고 있기에 놀랍지 않았다. 이곳은 석촌호수, 송파나루역과 가장 가깝다. 석촌호수 데이트 하는 분들 꼭 참고하시길! 

김태완스시 송파본점
02-2202-3303  
서울 송파구 오금로 148
매일 11:00 - 22:00

예전에는 배달의민족 어플만 써왔는데 요즘에는 요기요혜택 때문에 요기요도 같이 보고 있다. 그리고 실제로 주문하는 빈도를 보면 요기요가 월등히 높다. 이번에는 요기요에 할인쿠폰 1000원짜리가 있길래 요기요에서 주문했다. 초밥은 생긴지 얼마 안됐으면서도 평가가 높은 곳을 골랐다. 오늘의 초밥과 특선초밥 중에 고민하다가 차이가 타코와사비, 참치, 광어 정도인걸 확인하고는 딱히 고집할 정도로 내 스타일이 아니기에 오늘의초밥(12,000)으로 2개 주문했다. 그리고 단품으로 연어초밥 2개를 주문했다. 사실은 연어뱃살로 주문하고 싶었는데 배달의민족에는 있던 연어뱃살이 요기요에는 연어로만 있었고, 때문에 연어로 주문했다. 2pcs 기준 4,000원이었다. 그리고 배달 요청사항 같은 곳에 배민에 있는 게 요기요에는 없다고 썼다. 생긴지 얼마 안되어 모르실 수도 있겠다 싶었달까.

60분이나 걸린다고 했다. 그다지 배고프다 느끼지 못해 기분 나쁘지 않게 기다렸다. 이제 이 정도 기다림은 뭔가 미학같다. 30분 안에 달려와야 한다는 강박도 없는 것 같고. 기다려도 좋으니 배달하는 사람도, 배달 오는 음식도 안전하게만 오길 바라게 된달까. 급하면 미리 주문하는 게 맞지 라는 생각이 들어서 같다. 

어쨌든 그렇게 온 송파동 초밥 김태완스시의 오늘의초밥이다. 오늘의 초밥 구성은 참치1, 연어2, 광어1, 계절생선2, 계란1, 왕새우1, 장새우, 불초밥1 이다. 왕새우라고 하기엔 초새우 같았지만 어쨌든 가격 대비 괜찮은 구성인 건 맞는듯! 계절생선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이름 모를 생선이 너무 맛있었다. 

아빠도 가격대비 맛있다고 하셨다. 재료들도 꽤나 신선했고 때문에 식감, 맛 모두 맛있었다. 특히 계란초밥 넘나리 맛있는 것. 초밥집에 가서 모듬 단위를 주문해보고 맛있으면 계란초밥을 꼭 먹어본다. 뭔가 진짜 맛있는 초밥집은 계란초밥이 맛있달까. 쉬워보여도 엄청 오래도록 각종 정성을 다해 만들어야 하는 게 계란초밥이라고 들었다. 이 이야기에 동의하는 초밥메이트가 한 명 있는데 맛있는 걸 먹을 때면 꼭 그 사람이 생각난다. 생각난 김에 연락해봐야지. 어쨌든 맛있는 건 행복을 가져다주는 듯 하다. 아픈 와중에도 기분이 어찌나 좋던지. 앞으로도 아플 때는 꼭 맛있는 걸 '굳이' 찾아서 먹어야겠다.

계절생선초밥을 초밥세트 하나 당 1pcs 서비스로 준다고 하셨는데 진짜 왔다. 이걸 아빠가 참 맛있어하셨다. 이 생선 이름이 뭔지 너무 궁금한데 물어볼 곳이 없어서 슬프다. 달달하면서도 식감 좋고, 불맛 은은히 나는 게 참 맛있었다. 알고 싶다. 그럼 이 메뉴만 엄청나게 맨날 맨날 먹을텐데. 

그리고 송파동 초밥 맛집 김태완스시가 엄청 다정하다고 느꼈던 건 연어초밥 2pcs를 연어뱃살초밥 2pcs로 업그레이드시켜 줬다는 부분이다. 요청사항에 없다고 쓴 것 때문에 이렇게 보내주셨나보다 했다. 그냥 무시할 수도 있는 걸 이렇게 채워넣어주다니 뭔가 무척이나 다정하다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존맛탱. 아빠는 연어랑 연어뱃살이랑 굳이 왜 따로 주문하는지 모르겠다고 말씀하셨는데 막상 드셔보시더니 다르다고 맛있다고 칭찬하셨다. 칭찬에 인색한 아빠가 칭찬할 때면 진짜 맛있구나, 나만 맛있는 게 아니구나 생각한다. 

이건 서비스로 주신 보성녹차, 아빠가 챙겨드시더라. 요즘 배달 경쟁이 정말 치열한듯 하다. 배민과 요기요에서도 리뷰 작성시 서비스를 주겠다고, 요청사항에 써달라고 하는 곳이 참 많다. 그렇게 해서 써지는 리뷰가 과연 의미있을까 싶기도 하고, 그런 리뷰를 보고 주문했다가 낭패를 겪은 경우도 많았다. 그렇지만 이곳 송파동 초밥 맛집 김태완스시는 내가 삼전동에서 배달시켜 먹어본 결과 꽤 괜찮은 곳이었다. 다음에도 주문해먹을 의사 100% 이번 리뷰도 역시나 내 돈 주고 사먹은 후기. 석촌호수 초밥 맛집, 삼전동 배달 맛집 찾는 분들, 특히 초밥 배달집 찾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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