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를 시작한지 2달, 자취가 처음인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힘들고 귀찮은지 모르겠다. 내 자취경력은 5년 이상인데 최근 느끼는 건 정말 할 줄 아는 거 없다, 그리고 하고 싶은 의지도 없다 이다. 너무 귀찮다. 출근 전 밥 먹는 건 물론이거니와 퇴근하고서 밥 먹는 것도 귀찮다. 먹는 재미로 살았던 내가, 서울을 떠나오니 재미는커녕 의미도 못찾고 있다. 무의미하달까. 그렇게 대-충, 대애애애-충 챙겨먹던 삶의 연속선 상에서 오뚜기 3분 짜장을 뜯어보았다. 아 가격은 1,500원이었다. 마트에서 1,200원이라고 적혀있는 거 보고 골랐는데 1,500원이라 짜증났다. 고작 300원이지만 10개면 3,000원인걸. 자취생에게 300원은 귀중하다. 그래서 좀 짜증났ㄷㅏ. 그래도 다시 가져다놓는 게 더 귀찮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