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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루고 미루던 일을 시작했다.
바로 레이저제모이다. 무척 오래 전부터 하고 싶었고,
하려고 시도도 했었는데 매번 실패했다.
일단 처음 가기 까지가 힘들었고
여차저차 처음 방문해 5회 결제까지 마치고서도
다시 가지 않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돈 오지게 아깝고,
괜히 싼 가격에 형성해둔 게 아니구나 싶음.
끊어놓고 안 가는 사람이 나 뿐이겠나 싶다.
헬스장 12개월 회원권이랑 비슷하다고 보면 될듯.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다시 시작했다.
알고리즘이 나를 자꾸만 이곳으로 인도했기 때문인데
여기저기 떠서 비교하다 결국 아비쥬의원으로 하기로 했다.
이유는 가장 가격이 쌌기 때문이고
내가 하려고 했던 부위가 프로모션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여성제모 [겨드랑이+코밑+종아리 제모 5회] 159,000원.
어디서 할지 고민하다 홍대가 가장 자주 오가는 곳이라 홍대로 했다.
사실 1주일 전에 강남으로 신청해놨는데 전화까지 왔는데
부재중 찍힌 거 보고 콜백 안하다
다시 홍대로 신청함.

홈페이지에서 프로모션 선택하면 연락처 적게 되어 있고
연락처로 전화 와서 예약 잡아줌.
나는 평일로 골라 예약했고 전날 리뷰를 좀 찾아봤다.

기본 30분, 어쩌면 1시간 이상도 기다려야 한다고 했고,
데스크 직원이 불친절하다고 했다.
무엇보다 공장식이라 기분 잡칠 수도 있다고.
그거 보고 예약 취소할까 하다가
이번에 미루면 또 언제가 될지 모를 거 같아서 일단 가보기로 했다.
별로인 거 같음 그냥 나오려고 함.

위치는 괜찮았던 게 홍대입구역 바로 앞이다.
7층이었고 처음에 아비쥬라고 적혀있는 게
안 보여서 여기가 맞나 방황했는데 맞았다.
평일이라 리셉션 앞에 기다리고 있는 사람은 3명 정도.

 

 

 

 

접수하는 곳에 가서 이름이랑 연락처 적는다.
어떻게 왔냐, 예약했냐 이런 질문 안함.
그리고 앉아 있으라고 해서 앉아 있으면
조금 있다가 다시 직원분이 와서 이름 물어본다.


대기하고 있으면 상담하는 분이 불러서 상담실로 데려감.
그리고 내가 신청한 레이저제모에 대해 이야기 하는데,
내가 본 부가세 뺀 159,000원짜리 레이저제모보다
더 좋은 걸 같이 알려주심. 

일단 부가세 포함 174,900원이고,
이름이 비키니인가 했음.
겨드랑이+인중만 하면 27,500원
종아리만 하면 154,000원이고
5회로 안되고 10-15회는 해야 한다고 했음.

클라리트라는 다른 건 가격이 2배인데
그만큼 빠르게 제모가 된다고 이걸 추천한다고 함.
솔직히 좀 어이가 없었는데
그래 장사 다 이렇게 하는 거지 하면서 고민함.

 

 


근데 아비쥬의원이 똑똑한 게 이런 고민을 알아차리고
빠르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함.
바로 반반 섞어서를 제안하는 것.
그래서 나는 겨드랑이, 인중은 비싼 거
종아리는 싼 거로 골랐음.
결론적으로 22만원 씀.
장사는 이렇게 하는 거구나 생각함.

무이자할부 되는 카드도 카운터에 안 해놓고
상담실에 해둠. 상담 마치면 바로 결제함.

 

상담할 때 남자의사도 괜찮냐고 물어봄.
안괜찮다고 하니 그럼 대기 시간이 길어질 수 있는데 괜찮녜서
그렇게 하겠다고 함.

바지는 접어 올리기 편해 보이니
위에만 갈아입으라고 함. 속옷+나시는 입어도 됨.
탈의실이 그다지 깔끔하지 않고
고장난 라커도 많음.

갈아입고 바깥에 대기실에서 앉아 있으면
조금 후에 이름이 불림.


이름 불리면 안내해주는 곳으로 들어가서 
누우면 됨. 나는 각각 다른 기기로 하는 거라서
먼저 겨드랑이+인중 하고 다음에 종아리 함.

겨드랑이+인중은 바람이 촤라라라 나오는 기기로 함.
수치스러움을 방지하기 위해 까만 선글라스(?)같은
시선 가려주는 걸 눈 위에 올려줌.

 

 


레이저제모는 금방 마치고, 조금 따갑긴 한데
찬 바람이 나와서 또 괜찮음.
근데 빡치는 게 시작한다고 말도 안함.
주의사항도 말 안함.

간호조무사로 추정되는 선생님이 친절했는데
의사선생님은 진짜 걍 레이저로 지지고 끝;
씅나네 진짜.

 

그리고 종아리도 마찬가지임.
하면 한다고 말을 해주세요 진짜 ㅋㅋ
바지도 잘 올라가니 뭐 안갈아 입어도 될 거 같다더니
바지에 다 묻음.

어쨌든 5회 기준 회차당 5만원이 넘는 돈인데
본인들 기준 싼 거라고 해서 서비스가 이런듯.
5회만에 끝나지 않는다고 하니,
추가 요금 내는 게 어쩔 수 없을 거 같긴 한데
아비쥬의원 말고 더 싼 곳 있으면
다음에는 옮길 생각이 다분함.

여러모로 아쉬운 부분이 많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우 싸기 때문에
사람들이 많은듯 하다.
다른 후기들 처럼 리셉션 직원들 안 친절한 거 맞고
그냥 한 번 와 결제할 때가 제일 친절한 것도 맞음.
다음 예약 잡을 생각 1도 없고 
주의사항 따위 없음.

브라질리언도 하고 싶었는데 아무데서나 하기 조심스러워서
일단 인중, 겨드랑이, 종아리 먼저 한 건데
여기선 못할듯 하다. 차라리 비싼 돈 주고 좋은 데 가야지.
내가 하려고 하는 부위들은 가볍게 시도해도 괜찮은 부위라 생각된다.

나는 평일에 가서 대기가 덜했던 것 같다.
다음에도 평일로 해야지.

p.s 웃긴 게 네이버플레이스 리뷰에 불편 사항 있으면 말해달라고
영수증리뷰 란에 대댓으로 달던데
불편사항은 이미 카카오맵 포함 여기저기에 써 있음..
개선할 생각 있었으면 진작 했을듯..
아무래도 박리다매 전략이라 어쩔 수 없을 거 같다.
불편할 거 같으면 패스하는 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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