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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교촌치킨을 먹어봤다. 교촌치킨을 그다지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배달료를 만든 주범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친절한 매장이 거의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내가 알기로는 육지에 한 곳 있음. 멀어도 굳이 그곳으로 갈 정도로 내 주변의 교촌은 정말 불친절했다. 우리끼리 하는 말은 "불친절하라고 뭐 교육 시키는 거 아니야?"일 정도다. 계속 갔던 이유는 허니콤보를 좋아했기 때문인데, 안 먹은지 1년이 거의 다 되어가는 때 굳이 먹었던 건 지인이 꼭 먹고 싶다고 해서 였었다. 

다섯이 먹기로 해 교촌 허니콤보 18,000와 레드콤보 18,000, 그리고 교촌 닭갈비 볶음밥 3,500까지 주문했다. 종류가 굉장히 많고, 비싸더라. 여기에 배달료 2,000원까지 해 4만원 정도였다. 세상에 마상에 할 가격대이지만 뭐 매일 먹는 것도 아니고 아주 가-끔 먹는 것이니 기분 좋게 먹기로 했다. 

요즘 교촌치킨에서는 교촌을 주문하면 콜라를 주지 않는다. 허니스파클링이라고 교촌에서 만든 것 같은 음료를 준다. 예전에 왔던 것 보다 맛있더라. 뭐 맛이 바뀐 건지 우리는 모두 예전 그 맛이 아닌데? 라고 했지만 펙트는 알 수 없다.

가장 먼저 교촌치킨의 레드콤보, 나는 항상 허니콤보를 즐겨 먹었다. 매운 걸 못먹는 건 아니지만 매운 것 보다 좋아하는 게 많기 때문에 굳이 찾아먹지는 않는 편이랄까. 우리 중 매운 걸 그렇게나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서 먹어봤다. 덕분에 처음 먹어본 레드콤보는 매콤하면서도 달짝지근 한 게 괜찮았다. 튀김이 살짝 눅눅해 이게 왜 이럴까 싶긴 했지만 그래도 뭐 나쁘진 않았달까. 궁금했던 게 허니콤보랑 내용물이 왜 다른가 였다. 지금 다시 메뉴판을 보니 교촌레드 스틱을 잘못 보낸 게 아닐까 싶다. 다리만 있는 메뉴네. 같은 가격이면 스틱이 훨씬 나은 것 같다. 허니콤보도 스틱이 있다면 다음에는 스틱으로 주문해봐야겠다 싶을 정도.

그리고 한결같이 제일 좋아하는 메뉴다. 뭔가 딱 봐도 눅눅하고 기름이 애매하다. 그렇지만 이제 익숙함. 어디서 시켜먹어도 거의 이렇기 때문에 실망하지 않는다. 다만 달콤한지, 닭 상태가 멀쩡한지는 매우 중요하다. 가게마다 달라 짜증나지만 (그럴 거면 체인점을 왜 하는지도 의문;) 튀김 색깔이 까마면 더 짜증나지만; 뭐 어쩌겠나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지. 떠났다 다시 돌아가는 게 문제다.

이번에 처음 먹어본 메뉴인 교촌 닭갈비 볶음밥. 레드는 나만 안먹어봤지만 이 볶음밥은 모두가 처음 본다고 했다. 3,500원이라고 하기엔 양이 좀 애매하고, 맛도 좀 애매하다. 닭갈비 볶음밥인데 닭갈비가 너무 적다. 다들 맛은 뭐 익숙하고 어디선가 먹어본 맛이라고 (ㅋㅋ)했다. 싫어하는 사람은 딱히 없었다. 괜찮네- 하면서 먹었고 매콤했다. 매운 걸 못먹는 사람은 궁중 닭갈비 볶음밥이 있으니 궁금하다면 그 메뉴로 주문해보면 될 것 같다. (아 그리고 일회용품 괜찮다고 체크했는데 플라스틱 숟가락을 줌. 그걸 또 씀.) 뭐 크게 나쁠 건 없다. 아 동네에 처갓집 양념치킨집이 좀 생겼으면 좋겠다. 오랜만에 먹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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