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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다녀온 제주 쿠팡 알바

요며칠 너무 심심해서 친구 따라 쿠팡 다녀왔다.
친구가 생각보다 하기 괜찮고,
시간도 잘 간다고 해서 신청함.

전날에 신청한 거라 될까 했는데 돼서 좋았다.
다른 지역 쿠팡은 모르겠는데 제주 쿠팡은 좀 특이했다.
오전, 오후 출근으로 나뉘어 있는데
중간에 3시간 넘게 빔 ㅋㅋ

그니까 휴게시간 당연히 없고,
식당도 없음. 제주 지역 특성 상
차가 있어야 하는데 차 없는 사람들은
셔틀 이용하는 거라 집에 들렀다 올 수도 없고
근처에서 밥도 사먹어야 하는데
3시간 일해서 3만원 벌고... 밥 값으로 얼마를 써야 하나 의문ㅋㅋ


나는 뭐 계속할 생각도 없었고
호기심과 재미로 다녀온 거라 여러모로 재밌었다.
근데 가성비 확실히 떨어지는 알바인 건 맞음.

그리고 어쩌다 보니 장전리에 새로 생긴 캠프로 다녀왔는데
장전리는 진짜 뭣도 없어서 난감했다.

쿠팡 알바를 하기 위해서는 교육을 이수해야 했는데
인터넷으로 가능했고 1시간 반 정도 걸렸다.
이수증 캡쳐해서 가져오라고 했는데 아무도 확인 안함.

쿠펀치인가 무슨 어플 깔아오라고 해서
깔아서 가입까지 해서 가져감.

근데 장전리 캠프 처음이어서 어찌나 우왕좌왕이었는지 ㅋㅋ
대기업 별 거 없구나 싶은 마음이 저절로 들었음.
주식 괜히 샀나 까지 생각했으니 말 다한 거 아닐까?

출석 체크하는 것 부터 시작해서 어디에 어떻게 서 있어야 하는지
뭘 해야 하는지도 제대로 숙지가 안 된 상황이었음.


제주 쿠팡 알바 시작할 때부터 연장 근무 해야 할 거라고 말했음.
왜냐하면 모든 것들이 딜레이 됐기 때문 ^^

뭐 딜레이 될 수 있고 우리도 첫날이라 어느 정도 예상해서
큰 타격은 없었는데 소통 방식이 너무 ㅆㄱㅈ가 없음..ㅎ

당연히 많은 인원을 통솔하려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는 한 편
이런식으로 비인격적으로 할 거면 왜 월급을 받나 싶었음.

성격 상 대충 하지 못하는 편이라 아주 열심히 했는데
땀 뻘뻘 흘리면서 문득 느낀 점
: 열심히, 잘 하면 아무도 안 도와줌. 오히려 인력 다른데로 가져감.
잘 못하면 조오오올라 도와줌 일이 쉬워짐 ^^!

시급 만 원 짜리 알바인데 만 원 그 이상의 값어치를 굳이 해야 할까?
비인격적이지, 효율적이지도 않지
무엇 하나 가지고 있는 게 없음.

그리고 작업반장인지 뭔지 마이크 들고 mc 하는 분 있는데
되게 뭐랄까 ^_^ 당근을 주는 것 처럼 말하지만
실체 없는 당근임. 열심히 하면 휴식을 줄 것 처럼,
빠르게 끝낼 것 처럼 하지만 고작 5분 쉬었음.

그리고 이해가 안됐던 게 오후 출근 했을 때
13시반 시작인데 차가 14시에 와서 가만히 있어야 했음.
그 시간에 앉아 있는다고 뭐라 함 ㅋㅋ..
나라면 없는 당근 말고, 지금 조금 쉬었다가
10분 전에 일어나서 스트레칭 하고 준비해서
우리 열심히 하자고! 이랬을 듯 ^^


그리고 진짜 웃긴 게 효율 개떨어지게 만들어놓고
중간에 틀을 또 바꿈 ㅋㅋ

바꿨으면 더 좋아야 하는데 더 효율 떨어져서
이렇게 하면 잘 안될 것 같다고 말했는데,
"다른 곳도 이렇게 하고 있는데 여기만 바꿀 순 없어요."시전 ㅋ

오후 출근하니 다행히 오전보다 훨씬 수월하게 세팅해놨음.
그래도 누군가는 생각을 하고 있구나.

(아니 근데.. 통계라는 게 있잖아요?
적어도 본인들이 하는 일에 지원하는 사람들의 성별 비율도 알 거고,
소분류를 보통 여자들이 한다는 것도 알 거고.
근데 왜 바스켓 놓는 곳의 높이를 그렇게 만들어놨을까..?
21세기.. 멋진 기술이 많은 대한민국에서..
인력 갈아 넣는 시스템 그 자체... 개발도상국이신줄)


자판기 어디에 있어요? 하고 물었을 때
시원하게 "아직 설치가 안됐어요."하고 말하는 사람을 찾는데
얼마나 오래 걸렸는지 ㅋㅋ...

대체 여기서 뭐하지 하는 사람들도 많았음.
물론 각자 하는 일 있고 바쁘겠지만,
수직적인 구조로 스트레스 받겠지만?

일일 제주 쿠팡 알바 하면서 느낀 건
그건 그들의 몫이다 ^_^...

갈군다고 1만원 그 이상의 것을 할 필요는 없음.


쿠팡 알바가 얼마나 사람을 갈아 넣는지는 익히 들어서
알고 있긴 했는데 와 이것까지 사람이 한다고?
싶은 것들도 많았다.

2024년 대한민국이 맞는 것인가 ㅋ_ㅠ
언제까지 3개 시켰다고 택배가 3개로 오는 곳이 될까..

그리고 비닐로만 만든 이유를 알겠음.
적재 해보니까 박스로 하면 다 쌓을 수가 없겠더라..!


장전리 촌구석까지 사람들을 불렀으면 적어도
편의점 하나는 만들던가 ㅠ 자판기라도 둬라 진짜... ㅋㅋ

아마 첫날 하고 다신 안한다고 한 사람 많을 듯 ^^! 나도 재밌으면 계
속 하려고 했는데 그냥 하루 경험으로 족하다고 정리했다.

친구는 다른 캠프도 가봤는데 mc짓 하는 사람도 없고
띠껍게 갈구는 사람도 없었다고 했음. 장전리에 질려했다.

쿠팡 알바 신청하는 방식도 조오오올라 비효율적이고
더블체크 아니 그 이상으로 체크함.
제발 일 잘하는 사람들 두고 해라.
오래 일한 분들도 스트레스 받아서 불편함
토로 하는 거 하루 종일 들음.
이해 안 되는 게 참 많았는데, 나
만 그렇게 생각한 게 아니라 다행이라 생각했다 ^^!

나는 다신 안 할 거고,
제주 쿠팡 1캠프 오픈 첫날이라 우여곡절이 많았을 거라는 것도
참고 하면 좋겠다. 각자 선택+책임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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