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비포블루밍에 다녀왔다. 원래 가려고 했던 카페는 따로 있었는데 애초에 공지되어있는 것과 달리 일찍 닫았더라. 코로나 때문인가 싶어 다른 곳으로 찾았는데 시간이 애매했다. 조금 오랫동안 하는 곳으로 가야 했기 때문인데 이유는 친구와 정말 오랜만에 만났기 때문이다. 바로 헤어질 수 없는 그런 느낌. 최대한 오랫동안 하는, 프랜차이즈가 아닌 카페를 찾다 보니 비포블루밍이라는 곳을 발견했다. 앞에서 인스타로 찾아보니 햇살 맛집이기도 한 듯 했다. 어두운 때에 방문해 그 특유의 분위기와 혜택을 누리지는 못했다는 아쉬움이 남아있다. 

홍대 연남동 카페 비포블루밍은 홍대입구 2호선이 아닌 경의중앙선 쪽 입구와 가까이에 있다. 그러기에 연남동 카페라고 제목에 쓴 것이다. 자주 지나갔던 곳인데 이제서야 본 카페라 조금 당황스러웠다 나의 눈썰미란. 

올라가보니 12:00-23:00라고 영업시간이 적혀있었다. 근데 지금 네이버에 검색해보니 22:00까지로 수정되어있다. 코로나 때문에 영업시간이 바뀐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늦게까지 하는 카페를 찾고 있다면 미리 연락해 확인해보길 추천드리고 싶다.

비포블루밍 메뉴판이다. 아메리카노가 5,000원인 곳으로 가격이 센 편이라고 봐도 무방할 듯 하다. 커피, 보틀티, 브루잉티, 마멀레이드 티, 디저트까지 인기 많은 메뉴들은 보통 7,000원 정도 하는 듯 했다. 우리는 살구홍차와 레몬그레이 마멀레이드 티를 주문했다. 

그에 더해 블랙 티라미수를 주문했다. 티라미수 종류가 많아 취향인 것을 주문하려고 했는데 우리가 방문했던 이 날에는 안되는 메뉴들이 정말 많았다. 사람이 많았었던 건지, 때문에 sold out 이었던 건가 싶었다. 블랙 티라미수가 어떤 메뉴인지도 모르고 우리는 주문했다. 그 옆에 있는 메뉴는 우리 취향이 아닌 게 분명했기 때문이다. 블랙 티라미수는 레이디핑거 위에 12시간 이상 숙성시킨 얼그레이 티 플럼, 3가지 크림을 얹은 디저트라고 했다. 가격은 7,500원으로 이 또한 센 편이었다. 홍대 카페를 많이 가긴 했지만 이 정도면 비싼 편이긴 함. 

아무도 없는 곳에 들어와 홀연히 앉았었는데 주문하고 앉으니 그세 사람들이 쏟아져들어왔다. 단골로 보이는 분들도 계셨고 어쨌든 인기 많은 홍대 연남동 카페이구나 싶었으며 여기저기 살펴보니 자부심이 상당히 강해 보였다.

받은 메뉴들의 비주얼은 참 좋았다. 보틀 안에 들어온 차, 레몬 그레이, 블랙 티라미수. 예쁘고 맛까지 좋으면 참 좋겠다 싶었고, 낮에 오면 햇살 가득한 곳에서 사진 하나 참 잘 나오겠다 싶었다. 뷰가 좋다고 했는데 사실 뷰는 뭐가 좋다는 건지 이해가 안되더라. 그냥 건물 뷰이던걸? 

일단 살구홍차는 정말 맛있었다. 최근 먹어본 홍차 중 가장 내 취향이었달까. 이름과 설명이 딱 적절한 메뉴였다. 반면에 레몬 그레이 티는 비주얼에 비해 좀 밍밍하고 아쉬웠다. 그냥 내 취향이 아니었던 것 같다. 보니까 이곳이 티 관련해 꽤 유명한 것 같더라. 의미부여, 브랜딩도 신경써 하는 듯 해 좋았다. 

블랙 티라미수는 얼그레이 맛이 강하게 나는 티라미수였다. 얼그레이 좋아하는 사람들이 좋아할 듯. 막 엄청 맛있다, 또 먹고 싶다 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나쁘지 않았다.

전체적인 가격이 센 것 말고는 좋았다. 재방문하고 싶을 정도의 취저는 아니었지만 한 번 쯤 가보기엔 좋다. 늦은 시간 가야 할 카페가 있을 떄 좋은 곳이었다. 친절함, 분위기, 맛, 가격 등 어떤 게 좋았냐고 물어본다면 나는 밀크티 맛과 접근성이라고 말하고 싶다. 다른 건 그닥. 내 취향이 아니었으므로. 연남동홍차, 홍대티라미수 찾는 사람들에게 추천.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원래

오늘을 살았다 나의 오늘을 담은 이야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