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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썸플레이스에 다녀왔다. 제주에서 스타벅스보다 자주 보는 것 같은 느낌인 투썸플레이스, 친구와 걷다 발견했다. 당이 너무나 땡겼을 무렵이었는데 투썸에 우리가 좋아하는 디저트가 있어 당장 들어갔다. 들어가자마자 비가 살살 오기에 잘 들어왔다 생각했지만 제주의 날씨가 그럼 그렇지, 비도 금방 사라졌다. 오다 말다 오다 말다를 엄청나게 반복했는데 이제는 익숙해져 이상하지도 않다. 으쨌든 그렇게 곽지에 있는 투썸플레이스에 우연히 들어갔다. 

제주 곽지해수욕장 바로 맞은 편에 위치한 카페다. 근처 맛집도 몇 개 있으니 나중에 기회가 되면 리뷰해보도록 하겠다. 

원래는 일정이 있어 케익만 쌈빡하게 먹고 나오려고 했는데 그래도 음료가 있어야 하지 않겠냐며 하나로 나눠먹자고 주문했다. 뭘 먹을까 여기저기 살폈다. 흑임자 카페 라떼가 있길래 먹어볼까 했는데, 그 옆에 요거트드링크 메뉴가 있었고 그 중에서도 <곽지점에만>있는 망고 맛을 골랐다. 가격은 5,500원으로 뭐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개인 카페만 가도 6,500원이던걸?

그래서 만나본 망고요거트드링크였다. 매장에서 먹는 건데 컵이 일회용으로 나왔다. 왜 그러는건지 모르겠는데 뭐 코로나 때문이 아닐까 싶었는데 (사실 코로나 발생 후 프렌차이즈 카페를 많이 안가봐서 일회용 컵을 받아본 적이 딱히 없었다. 그래서 조금 당황했는데 육지에서 온 친구가 설명해줌.) 대충 스무디 느낌이지 않을까 싶었는데 스무디는 아니었다. 얼음이 동동 띄어있었는데 솔직히 얼음이 너무 많다고 생각했음. 

안그래도 잔이 작은데 내가 얼음을 먹는 건지 망고요거트드링크를 먹는 건지 모를 각이겠구나 각도기 재던 찰나 맛을 보았다. 제주 곽지 투썸플레이스에만 파는 메뉴, 그것만으로 뭐 특별한 경험이니까. 

그래서 먹어봤는데 나쁘지 않았다. 아니 맛있었음. 반전인 맛. 요거트 맛도 강하고, 망고젤리인지 망고과일인지 뭔지도 조금씩 씹히고 목넘김에 느껴지는 게 또 매력적이었다. 아 또 생각보다 얼음이 많지 않았음. 뭐 요거트드링크 만들고 나서 그 위에 얼음을 흩뿌린 건지 왜 떠있는지 이해가 안됐을 정도로 엄청 많아 보이는 거 였다. 순삭해서 먹었는데 반 컵도 안되게 적었음. 흠 다행이야. 안그랬으면 욕 나왔을 각.

상큼하니 맛있었다. 아 그리고 이번에 먹었던 케익이 꺼낸지 얼마 안됐다고 좀 얼어서 딱딱한데 괜찮냐고 물어보시면서 주셨는데, 오히려 그 점이 맛있었다. 역시 케익은 살짝 얼어야 맛있다 라고 생각해왔던 나의 편견 섞인 의견을 강화시켜주는 시간이었달까. 이 두 조합도 나쁘지 않았다. 제주 곽지 여행 가는 분들 제주 곽지 카페 찾는 분들 가보시면 좋을 듯 하다. 개인 카페를 즐겨 가는 편이긴 하지만, 그래도 프랜차이즈가 주는 편함과 아늑함이 있긴 함. 

코로나 때문이라고 하기엔 사람이 많았던 5월 초 연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썸엔 사람이 적었음. 다들 실내를 기피하는 경향이 있는 건 명백해보인다. 덕분에 멀리 구석에서 조용히 그리고 빠르게 흡입하고 나올 수 있어 좋긴 했지만. 

새로운 봄의 감성을 투썸플레이스에서, 레트로 스프링 이라는 컨셉으로 쑥 라떼와 흑임자 카페 라떼를 내놓았더라. 이 또한 이번에 처음 알았다 언제 나왔는진 모르겠지만 쑥 라떼 4-5년 전만 해도 희귀했는데 이제는 너무 흔해진 메뉴가 되었다. 흑임자도 마찬가지. 제주 스벅에도 널린 메뉴이기도 해 뭔가 특별함을 느끼지 못했다. 그래서 다음에 먹을지 말지도 생각 못하고 있지만, 휴 어쨌든 제주 곽지 투썸에서 먹었던 망고요거트드링크 괜찮게 먹었다는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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