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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시작한 블로그의 첫 글이니 잡다한 이야기도 같이 해야겠다. 전에 쓰던 티스토리 블로그를 다시금 시작하려 여러모로 애썼건만, 이메일은 오지 않고, 끝끝내 문의해 받은 제안은 도저히 못하겠고. 결국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 아이폰에는 멀쩡히 로그인했건만 아이패드와 맥북에는 로그인이 되지 않는다니, 이메일은 대체 왜 안오는걸까. 

2주 간의 씨름 끝에 새로이 시작하라는 거라 생각하기로 했다. 뭐 오랫동안 쓰지 않았던 블로그이니만큼 생각보다 쉽게 마음이 접혔다. 네이버 블로그와의 차이가 극명한 만큼 불편함이 있겠지만 그래도 꾸준히 해보기로.

첫 포스팅은 송리단길 카페 얼터너티브에 대한 글이다. 얼터너티브는 송파동에 위치한 카페다. 뭐 송리단길이라고 하기에는 주된 맛집, 멋집들이 존재하는 곳과 살짜쿵 떨어져있지만 다들 얼터너티브까지는 송리단길 카페로 쳐주는 분위기다.




​얼터너티브에는 이번 방문까지 해서 세 번 방문했다. 첫번째는 이곳을 발견한 친구와, 두번째는 남자친구와, 세번째는 여러 친구 무리와. 세 번의 방문 모두 각기 다른 자리에 앉았으며 분위기도 달랐기에 지루하지 않았다. 참고로 나는 될수록 같은 곳은 재방문 하지 않는 편이다.



여기까지 썼는데 벌써 어렵다. 의문이 생기는데 어째서 티스토리앱은 가로로 안되는 걸까. 불편해. 사진 개별 편집도 어렵고 블러 처리 없는 것도 불편해서 인물 나온 것도 다 지웠다. 답답하지만 익숙해지겠지. 티스토리랑 네이버 반반 섞이면 정말 좋겠다. 어쨌든 얼터너티브 영업시간은 11:00-23:00 으로 12시간이며 월요일은 휴무다. 생각해보니 네 번 방문할 뻔 했는데 휴무일에 방문해 헛걸음 했었네.



​얼터니티브는 이런 느낌의 카페다. 우드와 그린, 화이트 포인트로 이루어진 인테리어. 깔끔하면서도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곳이다. 의자도 그럭저럭 심하게 불편하진 않은 정도이지만 오랫동안 앉기에는 쉽지 않다. 서너명이 앉기에 좋은 곳도, 개개인이 와 노트북, 공부 하기에 좋은 곳도 자리로 만들어져있다. 취향에 따라 앉기를. 


다만 우리가 처음 들어갔을 때는 정말 만석이었어서- 남아있는 자리 한 곳에 겨우 앉았다. 9시가 다되어 가는 시간이었는데도 사람이 붐비다니. 그렇지만 이해가 된다. 송리단길에 위치해있는 카페들 대부분이 9시에는 문 닫기 때문. 얼터너티브까지 걸어가는 길에 수없이 많은 카페를 발견했지만 다 함께 다짐해낸건지 하나같이 9시에 닫더라. 그리 일찍 집에 가기에 우리는 오랜만에 만났기에 조금 더 걷더라도 최대한 오래 앉아있을 수 있는 곳을 찾았다. 




얼터너티브에는 빵들이 있다. 브라우니, 휘낭시에 등 다양한 것들이 있었는데 먹어본 바로는 테린느가 맛있었다. 이번에는 함께 온 친구의 의견에 따라 브라우니를 주문해보기로 했다.



송파동 카페 얼터너티브의 메뉴판이다. 지난번과 메뉴가 달라진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드는데- 근거는 뭐 모르겠다. 우리는 시그니처아이스티 중 하나인 블루베리 히비스커스, 말차라떼, 사과차 아이스를 주문했다. 가격은 요즘 내가 가본 카페들 기준 평범한 편이었다. 시그니처 아이스티가 6,000원, 사과차가 6,000원, 말차라떼가 6,000원으로 모두 6,000원이었다. 아이스티를 판매하는 곳은 많지만 시그니처로 내세운 곳은 처음이었어서 내가 주문한 메뉴는 아니었지만 호기심이 갔다. 



아 얼터너티브는 주차도 가능했다. 그렇지만 당연하게도 카페에 머무는 동안에만 가능하니 참고하기를. 그래도 주차가능한 송리단길 카페 많이 없다. 카페 퇴장 후에도 사용하고 싶다면 10분당 1,500원이라는 큰 돈을 내야한다.



원두, 콜드브루, 얼터너티브 코스터 등 다양한 것들을 팔고 있었다. 처음에 코스터를 멀리서 보고는 종이 쪼가리라고 생각했는데 만져보니 아니었다. 말랑말랑하니 촉감이 좋아서 사고 싶었는데 막상 사고서는 사용하지 않는다는 걸 알기에 참았다. 





우리가 만난 메뉴들. 메뉴는 진동벨이 울리면 가지러 가야 한다. 묵직한 세 잔의 음료와 브라우니를 만났을 때의 기쁨이란. 맛있는 것 이전에 정성스레 만들어진 예쁜 메뉴를 만난다는 건 큰 기쁨이다. 알록달록하니 사랑스러운 메뉴들을 보고 있자니 맛이 궁금했다.




먼저 블루베리 히비스커스. 아이스티 앞의 시그니쳐라는 단어가 계속해서 맴돌며 기대감을 상승시켰다. 먹어본 결과 만족감 최고, 이번 메뉴 중 가장 흡족했다. 블루베리와 히비스커스가 이렇게 잘 어울리다니. 신맛과 단맛의 조화가 이런 걸까. 내 기준 정말 사랑스러운 메뉴였다. 다만 블루베리를 싫어하는 친구는 우리의 흡족해함을 보고 시도했으나 실패, 아쉬워했다.



말차라떼는 녹차를 좋아하는 친구가 주문했다. 별달리 맛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평범하다고 해야 하나. 



내가 주문한 메뉴인 사과차. 차를 아이스로 주문하는 경우는 거의 없는데 이 날은 더웠어서 주문해봤다. 계피향이 은은하게 났다. 그렇지만 눈에 보이는 계피가 없었어서 기분탓일까 생각했다. 사과맛은 딱 적당히 났다. 로즈마리향까지. 그저 차 한 잔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안에 들어간 것들을 보면 그렇지 않다. 신경쓴 티가 팍팍- 그렇지만 따뜻한 게 맛있을 것 같다. 차가움 때문인지 떫은 맛이 극으로다가 났기 때문이다.



사과차에는 이렇게 미니사과도 들어가있다. 귀여워. 마지막에 먹어봤는데 이것도 살짝 떫어어어. 그저 눈으로 만족하기로- 미니사과는 케이크 위에 올라가 있는 것만 먹어봤는데 먹을 때마다 기분이 귀여워.




마지막은 브라우니. 이것도 맛있었다. 꾸덕한 브라우니랄까. 포크질 했을 때 바삭함이 있어서 바삭바삭한 브라우니인가 하면서 푸석함을 예상했건만 예상외로 매우 꾸덕했다. 브라우니 취향도 각기 달라서 꾸덕한 것, 아닌 것을 가리곤 하는데, 개인적으로 꾸우우덕한 걸 좋아하는 나로서는 만족스러웠다. 배만 부르지 않았어도 몇 개는 더 먹을 수 있었을텐데 아쉽다. 


달다구리한 게 생각날 때, 특히 꾸덕한 브라우니가 먹고싶을 때 얼터너티브의 브라우니가 생각날 것 같다. 송리단길, 넓다라면서 깔끔하고 예쁜 카페, 게다가 맛도 좋은 곳을 찾는다면 얼터너티브를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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