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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오늘은 정말 오랜만에 슬픈 게시물을 작성하게 되었다.
다양한 포털사이트에서 봤던 후기들을 보고도 굉장히 유명한 곳이라고 해서 다녀왔는데 휴.

어떤 악감정이나 비하하는 마음을 가지고 작성된 것이 아니며 그저 개인적인 후기다.
다른 사람들의 리뷰, 다른 곳의 평들을 참고해서 다녀오시길 바란다.
나는 2명의 일행과 다녀왔으며 그 중 한명은 고기매니아다.
고기매니아의 친구가 "맛을 보자마자 부모님이 생각났다. 같이 가고 싶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고,
그 이야기를 들은 친구는 부여(?)에 있는 본점으로 가고 싶다고 같이 가자고 꽤 옛날부터 말했다.
부여까지 갈 여건이 되지 않아 서울에 있는 다른 지점으로 다녀왔다.
"서동한우 상암점"이었다.

비가 추적이던 어느 날. 서동한우에 가기 위해 모였다.
코시국인 만큼 사람들과 마주치고 싶지 않아 가장 빠른 손님으로 들어가고 싶었고
브레이크타임이 끝날 무렵 가서 5시까지 기다렸다. 그런데 열릴 기미가 안보여서 전화를 했다.
결국 들어간 건 5시5분. 나는 이런 기본적인 것들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시간을 정해놓았으면 지켜야지. 미안해하는 낌새도 없었다. 고작 5분이라는 걸까?

앞에는 서동한우를 극찬한 사람들의 문장들이 적혀있었다.
어떤 블로거는 뭐 오랜 기간 동안 1끼만 먹을 수 있다면 서동한우 고기를 먹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어느 정도로 맛있으면. 

5시 5분에 들어가 원하는 자리에 앉았다.


부여 유명 맛집 서동한우는 건조숙성 한우를 보이는 곳이다.
건조숙성의 특징과 장점을 적어놓았고 각종 언론에 등장했던 장면들을 전시(?)해두었다.

주문하고 싶었다. 옆에 뭐 버튼 같은 게 있는 거 같아서 눌러보았는데 뭐가 없었다.
그냥 번호만 적혀있는 거구나 하면서 사장님 하고 불렀다.
바로 옆이 주방이었는데 못들으셨나 싶어 또 불렀다.
대답 없었다. 우리 밖에 없는데,, 뭐 바쁘신가 하고 기다렸다.
"부르셨죠? 주문하시겠어요?"라고 물어보셨다.
들었는데 대꾸 1도 없이 할 일 하시고 온 거. 
진심으로 언짢은 내가 이상한 건가 하고 곰곰이 생각하게 됐다.

티본을 주문했다. 다양한 부위를 조금씩 주문하고 싶은 마음이었는데 한덩이씩 팔고 있었다.
티본을 주문했고 가장 작은 가격대로 형성되어있는 덩이를 골랐다. 100g당 30,000원에 무려 219,000원.
평소였으면 먹으려 시도조차 하지 않았을 메뉴인데 언제 또 먹어보겠냐며,
그렇게나 맛있다고 하니까 우리 먹어보자며 시도했다.
점심 특선도 여러가지 있었다.

비싼 한우를 주문했을 떄 나오는 반찬이라고 하기에는 빈약하다고 느꼈다.
명이나물 말고는 손이 가는 게 없었다.

기대했던 유명 맛집의 건조숙성 한우 티본 부위. 새송이버섯도 함께 나왔다. 1개. 1개 ^^.. 
서동한우는 처음부터 끝까지 구워주는 곳이었다.
독특한 불판. 청동 불판이라고 한다.

고기를 먹기 시작할 무렵 나온 비빔냉면(후식용)과 된장찌개.
된장찌개는 밥을 한 공기 주문해서 나온 것 같다.
비빔냉면은 그냥 무난했고 된장찌개도 괜찮았다.

문제는 고기인데 오버쿡이었다.
진짜 해도해도 너무할 정도로 오버쿡이었음.
고기 굽고 있을 무렵 2팀이 더 들어왔는데 거기 위주로 봐줬다.
진짜 적다보니 또 짜증난다.
그 넓은 곳에, 값비싼 한우 파는 곳에 홀에 일하는 사람이 1명이었다.
커버할 수 없으면 사람을 늘리던가 테이블을 줄이던가 값을 내리던가.

죄다 오버쿡이었다. 마지막에는 우리가 굽겠다고 했는데 기어코 끝까지 구워주셨고 오버쿡이었다.
어느 정도로 별로였냐면 나는 중간에 젓가락을 내려놨다.
21만원이나 하니까 어떻게든 먹어야지! 하고 먹을 수 있는 정도가 아니었다.
이곳을 같이 가자고 말한 사람의 표정이 점점 안좋아졌고,
그는 "부여로 가봐야겠다."라고만 말했다.

솔직히 말해서 나는 부여 지점도 안가고 싶다. 요즘에는 본점보다 분점, 내지 다른 지점이 더 좋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유명 맛집 본점의 시설적인 단점을 보완해 만드는 곳이 많기 때문이다.

근데 생각이 바뀌었다. 시설은 좋아질 수 있어도 질은 아닌가보다.
기본적인 서비스부터 맛까지 무엇 하나 마음에 드는 게 없다.
이곳을 추천한 사람들의 얼굴에 먹칠하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다.
나도 블로거로서 내가 추천하고 비추천하는 게 어떤 파장을 일으키는지 알고 있다.
때문에 티스토리 블로그에 올리는 것이기도 하는데, 
참 여러모로 안타깝고 유감이다.
내 주변 사람이 가고 싶다고 어떠냐고 물어본다면 나는 글쎄.
별 10개 중에 0.5개도 주고 싶지 않다.
21만원이면 진짜 맛있는 오마카세도 먹었겠다. 아오 돈 아까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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