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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오랜만에 동네 분식집을 갔다. 한 손엔 만두를 들고 한 손엔 떡볶이와 김밥을 들기 위함이었다. 그냥 그런 날이었다. 이것 저것 엄청나게 많이 끌어다가 모아놓고 먹고 싶은 날. 이런 날에는 음식이 남아도 상관없다는 마인드가 99% 차지해버리기 때문에 돈을 엄청나게 많이 쓴다. 이 날 먹고 싶었던 건 떡볶이, 만두, 김밥, 컵라면, 샌드위치 등등 엄청나게 많았고 일부를 샀다. 식어가는 만두를 보기 싫어 몇 개만 샀기 때문이다. 어쨌든 분식집은 오마뎅을 선택했다. 오며가며 매일같이 봤지만 내가 먹으려고 할 때면 문을 닫은 시점이었기 때문에 타이밍이 항상 맞지 않았다. 

오마뎅 학원사거리점
02-417-1006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로 134
매일 11:00 - 22:30 연중무휴

오마뎅 학원사거리점을 드디어 갔다. 김집사에서 배달도 해주는 곳. 사람도 조금 있었다. 이 동네가 학원사거리로 불린다는 건 최근에서야 알게 되었다. 그러고 보니 학원이 엄청나게 많더라, 어렸을 적에도 이 쪽 학원은 다니지 않았어서 몰랐달까. 

삼전동 분식집 오마뎅에서 나는 떡볶이를 먹기로 했다. 원래는 1인분 사려고 했는데 떡볶이 생김새 보고 마음이 바뀌었달까. 그냥 맛만 봐야겠다 싶었다. 맛있으면 다음에 또 먹어야겠다 다짐했다. 단호박식혜도 팔고 있었다. 그리고 togo세트로 순살바, 고추바 등 다양한 메뉴를 한 번에 먹을 수 있었다. 어묵이 메인인듯 했다. 컵떡볶이 하나를 주문하는데 파트타이머로 보이는 사람이 정말 불친절했다. 사람이 얘기를 하는데 쳐다보기는커녕 옆 사람이랑 얘기만 했다. 메뉴를 얘기해도 되는 건지 가만히 기다리는데 나를 빤히 쳐다보더라. 메뉴를 주문하라고 하는 건가 싶어서 컵떡볶이 하나 달라고 했다. 그랬더니 옆을 보면서 얘기를 하더라. 돈이나 카드를 달라는 듯 손을 딱 내밀고 크크. 정말 당혹스러웠다. 기계로 계산하는데 몇백만배는 나을 듯 했다. 시급을 너무 조금 주는 곳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 얼척이 없었다. 지금도 마찬가지. 어쨌든 컵떡볶이는 1,500원이었다. 맛이 있어도 평일 저녁 시간대에는 절대 들리지 말아야겠다 다짐했다.

길다란 가래떡이 떡볶이로 만들어져있었다. 저걸 동째로 주는 걸까 어떻게 줄까 정말 궁금했다. 조금 있으면 알게 되겠지 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요즘 1,500원짜리 컵떡볶이 양도 참 궁금했다. 내가 학창시절일 때는 1,000원이면 큰 컵, 500원이면 작은 컵이었는데, 지금같이 물가가 치솟은 때의 컵떡볶이는 어떤 느낌일까. 어떤 양일까.

그렇다 이 작은 컵이 1,500원이었다. 가래떡 한 줄로 보이는 떡을 잘게 잘라줬고 어묵이 생각보다 많았다. 떡볶이 소스+어묵 좋아하는 분들은 삼전동 분식 오마뎅 컵떡볶이를 좋아하지 않을까 싶다. 맛은 그럭저럭 쏘쏘였다. 맛있지도, 맛없지도 않았다. 다정했다면 더 맛있었을텐데, 아니 불친절까지만 아니더라도 이 정도 기분에 이 정도 맛은 아니었을텐데 정말 유감스럽다. 다시는 가지 말아야지. 이 글을 사장님이 보신다면 잘 교육하시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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