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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화수식당은 내가 좋아하는 돈까스집이다. 돈까스를 즐겨먹는 편이 아니지만 '돈까스'하면 생각나는 곳이 바로 은화수식당이다. 서울 우리집 근처에도 돈까스로 유명한 곳이 몇 곳 있지만 거기보다 나는 여기가 더 맛있는걸. 지난 주말 천안에 잠시 다녀올 일이 있었다. 1박 2일동안 지내며 고작 카페 하나 음식점 두 개 뿌시고 왔지만 그래서 너무 아쉽지만 후회하지 않는다. 한 곳은 처음 접해본 곳이었고, 나머지 한 곳은 바로 야우리에 위치해있는 은화수식당이었다. (야우리=천안터미널, 신부동을 칭하는 천안인들의 용어)

은화수식당

041-553-1906  
충남 천안시 동남구 먹거리10길 14
매일 11:30 - 20:30
B.T 15:00~16:30

은화수식당 천안신부점은 항상 사람이 많다. 가게 크기가 워낙 작다보니 웨이팅이 기본인데 날이 덥다보니 웨이팅은 곧 죽어도 못하겠더라. 때문에 브레이크타임이 끝나는 시간에 맞춰 들어갔다. 덕분에 다찌 형태가 아닌 테이블에 앉을 수 있었다. 5-6번의 방문 동안 이곳에 앉은 건 처음이 아닐까 싶다. 다찌 형태에 앉았던 것만 생각남. 특히 창가 쪽. 은화수식당 메뉴판이다. 나는 이곳에 가면 하와이돈가스나 반반돈가스를 먹는다. 이번에도 나는 반반돈가스(8,000) 남자친구는 경양식돈가스(6,500)를 주문했다. 

먼저 식전수프가 나온다. 딱 간에 기별이 갈 정도다. 이제 곧 음식이 들어가니까 잘 준비하고 있어 라고 말하는 듯한 수프.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수프다. 수줍게 올라가있는 파슬리가루도 애교스러웠다. 

돈까스와 함께 작은 국물이 함께 나온다. 돈가스만 먹다보면 숨이 턱턱 막힐 때가 있다. 뭔가 목 끝까지 꽉차는 느낌이랄까. 그럴 때 국물이나 음료가 필요해진다. 그것을 참 잘 알고 있는 곳이다 은화수식당은. 그리고 깍두기가 준비되어있는데 먹고 싶은 만큼 덜어 먹을 수 있어 편했다. 돈까스엔 김치지

천안 신부동 맛집 은화수식당의 경양식돈가스다. 밥과 샐러드, 마카로니, 단무지, 그리고 큼지막한 돈가스가 나온다. 가장 기본적인 돈가스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이 주문할 메뉴이다. 남자친구가 딱 그런 스타일의 사람인데 굉장히 맛있게 먹었다. 내게는 살짝 심심한 맛이다. 

반반돈가스, 내가 특히나 사랑하는 메뉴. 반반돈가스는 이름에서부터 엿볼 수 있듯 하와이돈가스와 매콤돈가스 반씩 함께 있는 메뉴다. 난 돈까스 위에 올려져있는 저 파인애플이 좋다. 파인애플+돈까스 거기에 달달한 이곳 만의 소스 조합을 정말 진심으로 애정한다. 그렇지만 하나의 맛만 먹다보면 지루하기도 해서 매콤한 돈까스가 함께 있는 메뉴인 반반을 주문한 거다. 역시나 잘한 선택. 매우 달달하고, 달달하면서 매콤하다. 파인애플과 돈까스가 만나니 더 부드럽고 맛있게 느껴지더라. 육즙팡팡에 육질도 좋았다. 가성비 좋은 천안 맛집!

요즘 양이 급격히 줄어들어 다 먹지는 못했다. 그렇지만 어찌나 맛있던지, 사실 서울에도 은화수식당이 몇 곳 있는데 평가가 너무 안좋아서 안가고 있다. 괜히 한 지점에서 맛 없으면 발 끊게 될까봐(?) 그에 대해 후회없다. 천안에 가면 되니까! 갈 일은 자주 있으니까. 은화수식당의 돈까스를 맛 본 적 없으신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다. 천안 맛집, 천안 야우리 맛집으로 꽤 괜찮다. 게다가 가성비가 여전히 좋다. 미친듯이 치솟는 물가 사이에서 꼿꼿한 가성비를 자랑하는 곳이다. 게다가 친절하고 다정하기까지! 웨이팅이 있다는 게 유일한 슬픈 점이지만 그게 싫은 분들은 나처럼 브레이크타임이 끝날 무렵 들리시길 추천하고 싶다. 우리 같은 분들이 꽤 많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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