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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은 자고로 물놀이 하는 재미가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나도 친구들과 단체로 물놀이를 다녀왔다. 그리고 이를 위해 준비물을 챙겼다. 작년에는 아쿠아슈즈가 없어서 정말 고생했다. 아아(아쿠아슈즈)가 필요하다는 걸 깨달아 이번에는 큰 맘 먹고 구매하려고 했다. 알아보니 가격대가 꽤 있더라. 어차피 한 번 갈 거 착한 가격에 하나 사야겠다 싶었다. 가격값 할 거라 예상하고 산 거였다. 

마침 페이스북에서 다이소에서 아쿠아슈즈가 새로 나왔다는 글을 보게 되었고 잘 됐다 싶어 들러서 사야겠다 다짐했다. 다짐만 오래토록 하고 이제야 샀다. 어떤 다이소에는 있었고, 어떤 다이소에는 없었다. 크기에 따라 다르니 구매하실 분들은 큰 매장에 가셔야 할 것 같다. 내 기억에 나는 홍대입구역 근처에 있는 엄청나게 큰 다이소에서 샀다. (진짜 없는 게 없는 곳이었다.) 그냥 다이소 홍대라고 검색하면 안되고, 아성다이소 홍대2호점이라고 검색해야 나오더라. 

다이소 아쿠아슈즈는 가격이 5,000원이었다. 다이소 내 가장 고가인 게 아닐까 싶은데, 컬러는 민트와 블랙이었다. 사이즈는 230, 250, 270이 있었다. 사이즈가 20단위로 있었고 나는 안타깝게도 발 사이즈가 240이었다. 230을 살까 250을 살까 엄청나게 고민을 하다가 차라리 큰 게 낫지 않을까 싶어 250을 샀다. 

사이즈는 +5mm, -5mm 였다. 부디 5mm 부족하길 바라면서 골랐다. 쿠션감있는 밑창 재질로 편안하고, 건조시간 빠르고 통풍이 우수한 스판덱스라고 했다. 위험으로부터 발가락 끝 부분을 보호한다고, 열심히 자신을 어필하더라. 

음 결론적으로 매우 컸다. 정말 딱 10mm가 크더라. 아쿠아슈즈를 신는 게 과연 소용이 있을까 싶어 친구에게 건네려고 했지만 필요 없다고 하더라. 그래서 산 김에 일단 써보자 싶어 착용하고 수영장으로 향했다. 

음 사이즈가 크니 물이 더 쉽게 들어왔다. 깔창이 필요가 없어졌다. 말려올라가 결국 마지막에는 빼고 썼다. 이 아쿠아슈즈의 좋은 점은 그냥 발바닥을 보호해주는 점 뿐이었다. 아가들의 발에 발이 생으로 밟히지 않는다는 점 말고는 그다지 장점이 없었다. 

수영장에서 한참 놀고 나오니 발은 쭈굴해지고 신발은 난리가 났더라. 한 번은 더 쓸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집에서 빨아 건조시켰다. 윽 냄새가 정말 끝내주더라. 그대로 쓰레기통에 버렸다. 5,000원짜리 쓰레기를 산 기분이랄까. 내 개인적인 경험에 온전히 기대서 후기를 남겨보자면 230, 250, 270 사이즈가 아니라면 추천하지 않고 싶다. 

급하게 아쿠아슈즈가 필요한 사람, 한 번 쓰고 버릴 사람이 아니라 오래 쓰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신중하게 선택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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