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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여행 묘미 지하철 내 배경사진 사진 찍기 

홍콩에서 찍은 사진과 그 관련 팁들을 나중으로 미루고 있었다. 시위 때문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행가는 사람들이 많기에 적어보려고 한다. 나도 상황이 좋지 않을 때 그 나라를 가본 적이 있어서 그런가 참 안타깝다. 운이 안좋다고 밖에 할 말이 없다. 홍콩 시위 상황에 따른 홍콩 현지 상황도, 여행을 뒤로 미뤄야 하는 여행자들의 상황도 그저 달리 말할 게 없다. 어쨌든 홍콩 여행 다녀온 후기를 조금씩 올려봐야겠다. 

첫번째 홍콩 여행 포스팅은 SNS, 특히 인스타그램에서 유명한 홍콩 지하철 사진이 되겠다. 홍콩 지하철은 알록달록 정말 예쁘게 되어있다. 그리고 언젠가부터 그 앞에서 찍는 사진이 홍콩 여행 인증샷의 대표가 되었달까. 나도 친구와 찍어보기로 했다. 

다들 아는 알록달록 무지개색 홍콩 지하철 역은 Choi Hung 역이다. 초이홍 아파트가 있어 유명한 곳이기도 한데 이곳에 갈 예정이 없어서 아쉽게 보지 못하겠다 하는 슬픔이 있었건만 어찌저찌 보게 되었다. 초이홍아파트는 꼭 다녀오시길 바란다. 사진 찍으러 거기까지 간다고? 라고 하기에는 알록달록 보기 어려운 예쁜 아파트인지라 사진 하나 찍는 것 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니. 홍콩은 고층 아파트에 색이 다양해 사람들이 좋아한다. 익청빌딩도 포함해 유명하고 아름다운 건물이 많으니 보고 오시길. 정말 재밌다.  

가장 예쁜 사진은 9할 사진이더라. 참고로 9할 사진은 Layout 앱으로 만들 수 있다 (아이폰기준) 빨주노초파남보 느낌의 알록달록한 컬러로 찍으려면 다양한 지하철역을 방문해야 하는데 노력해서 방문해도 되고, 노력하지 않고 우연한 기회로 방문해도 좋을 것 같다. 그러기에 충분하니. 나는 친구와 지하철을 타고 가다가 원하는 컬러가 있을 때 내려서 찍거나, 원하는 일정에 시간이 남았을 때는 하나하나 들려서 찍었다. 그러면 충분히 예쁜 사진을 만들 수 있다. 똑같은 빨간색 같아도 묘하게 다르다 대표적으로 이 위의 Lai King, Lai Chi Kok 역이 그렇다. 홍콩 지하철역의 예쁜 지점이니 꼭 들러보시길 바라고 싶다. 

그리고 Tsim Sha Tsui 역, 침사추이역은 홍콩에 가면 거의 꼭 지나가는 역일 거다. 번화가에 교통의 요충지 느낌! 침사추이역은 컬러가 두 가지나 있었다. 이 또한 원하는 컬러만 찍던가 두 가지 다 찍어도 좋은데 나는 노란색과 검정색 두 가지가 한 역에 있는 게 신기해서 같이 찍었다. 책을 읽어보니 한국의 대중교통 카드 시스템, 홍콩에서 가져온 거라고 하더라. 그만큼 대중교통이 굉장히 잘되어있다 (특히 지하철!) 게다가 지하철이 2분에 하나씩은 꼭 지나간다. 늦어도 5분에 하나씩. 그래서 그런가 사진 찍으면 다음 지하철이 오고, 또 내린 다음에 찍으면 다음 지하철이 와서 금방금방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핵꿀!

Jordan 역도 컬러가 두 가지나 있었다. 예쁜 연두색과 청록색. 컬러가 이렇게 다양하다는 걸 새삼 느끼게 되더라. 그리고 이 앞에서 사진 찍으면 퍼스널컬러가 뭔지도 대충 나온다 (재밌는 부분) 베네치아 등 컬러감 다양한 곳 앞에서 찍는 사람들이 왜 퍼스널컬러를 얘기했는지 알겠더라. 어떤 사진에서는 내 얼굴이 칙칙하고, 어떤 사진에서는 화사한 얼굴이 나오고.

내가 아는 한자가 나오면 반갑고, 예쁜 말이 나오면 더 반갑다. 아름다울 미! 생긴 것도 예뻐. 다만 당부하고 싶은 건 사진 찍을 때 지나가는 사람에게 방해되지 않도록 찍어야 한다. 당연한 거지만 이게 꽤 어렵더라. 특히 사람 많이 다니는 지하철 역은 민폐 되기 십상이라 서둘러 찍고 벽에 붙고 했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쳐다보는데 너무 부담스럽...... 지만 우리가 선택한 일이니 끝까지 재밌게 찍었다. 나중에 홍콩국제공항 가는 길에 지하철 타고 가는데 우리처럼 찍고 있는 커플들을 만났다. 괜히 응원하고 싶었(....)

가운데에 글씨를 놓고 찍는 게 은근히 어렵다. 내 사진들을 보고 글씨를 어디에 두고 찍으면 좋을지 고민해보시면 좋겠다. 사실 홍콩공항에서 침사추이역 가는 길에만 내려서 찍어도 다양한 색깔의 홍콩 지하철역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최대한 다양한 표정과 포즈로 찍어서 9할로 1-2장 정도 만들면 딱 기분 좋게 마무리 할 수 있달까. 홍콩은 내게 있어서 알록달록한 여행지였다. 가기 전 인스타그램에 검색해 대충 감 잡고 가도 좋을 것 같다. 시위 때문에 많이들 걱정하시겠지만 막상 현지에 가면 다른 점이 없다. (나도 시위 시작 즈음 방문했으며 가 있는 친구에게 소식을 듣고 있다.) 그러나 시위 정보를 실시간으로 잘 확인하면서 다니시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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