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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집 근처에서 종종 이용하는 고봉민김밥 후기를 적어보려고 한다. 이곳은 집에서 엎어지면 코닿을 거리에 있다. 3분도 채 되지 않는 거리에 있기에 급하지만서도 든든하게 먹어야만 하는 날 미리 전화하고 방문하거나 뛰어가 주문하곤 했다. 최근에는 웬만하면 집에서 해결하려고 했어서 정말 오랜만에 들리게 되었다. 일하시는 직원분들은 거의 그대로더라. 천안으로 내려가기 전 까지만 해도 집 근처에 김밥집이 꽤 많았었던 것 같은데 다시 상경할 무렵에는 거의 다 사라졌더라. 김밥에 쫄면, 김밥에 라면은 내 삶에서 뗄래야 뗄 수 없거늘 강제로 떼임 당한 기분이었다.


그래도 다행인 건 그만큼 새로운 곳들이 생기고 있다는 건데, 고봉민김밥은 생긴지 꽤 됐다. 뭐 삼전김밥이라는 곳이 생겨서 가보려고 했는데 뜻대로 되지 않아 답답한 건 TMI.... 짧고 굵게 영업하는 건지.... 저번에 방문했을 때는 재료 계산을 잘못했다며 재료가 없다고 했다 점심이 조오오금 지난 무렵이었는데! 그래서 삼전동 김밥집 하나를 못뿌시고 있다. 쥬륵 일 끝나고 약속없을 때 다시 다녀와야겠다 :-0

고봉민김밥 메뉴판. 나는 보통 치즈나 새우김밥을 주문한다. 항상 급하게 먹었어서 자세히 본적이 없었던 것 같다. 메뉴판도, 그리고 김밥 자체도. 그냥 삼각김밥 먹는 것 보단 낫지 라고 단순하게 생각했었는데. 이 날은 처음으로 여유로이 살펴봤다. 고봉민김밥 내부, 메뉴판, 메뉴 등 다양한 것들을. 치즈김밥(3,300원)을 한 줄 주문했다. 추가토핑은 500원 추가. 치즈김밥은 추가토핑이 불가했다. 아쉽. 그럼 다른 김밥에 치즈토핑 추가도 불가할까? 갑자기 궁금하다.

이곳은 일회용 나무젓가락을 직접 챙겨야 했고, 장국포장은 100원을 따로 지불해야 했다. 환경정책이라고 하니 참고하길. 다만 피크타임, 마감시간에는 제한적일 수 있다고 양해를 부탁했다. 미리 적어져있어 다행.

이렇게 예쁘게 되어왔다. 종이 포장지로 되어있는 것이 참 좋았다. 겉에는 고봉민김밥의 각종 토핑 그림이 그려져있더라 :-) 비닐에 넣어주려고 하셨는데 집 앞이라 필요 없다고 말씀드렸고 손으로 달랑달랑 들고 왔다. 기분 좋은 날. 바람이 솔솔 부는 저녁이었어서 소풍가고픈 마음이 충동적으로 들었다. 석촌호수라도 갈까 고민하다 그냥 집으로 터덜터덜.

집으로 와 포장지를 뜯어봤다. 테이프 몇 개만 가벼이 떼면 열 수 있는 형태였다. 비교적 큼직큼직하게 잘려져있는 걸 볼 수 있었다. 

하나하나 보면 이런 모양새로 되어있다. 단무지와 계란 크기가 가장 컸고 시금치는 정말 조오오오금 들어있었다. 당근, 우엉, 개맛살, 햄, 치즈까지. 어쨌든 다양한 재료들이 들어있는 건 맞았다. 시금치 근데 너무 적은 거 아닌가 (ㅋㅋ) 뭐가 많이 들어있기는 하지만 가격대비 내용물이 아쉽다는 생각을 했다. 3,300원짜리 김밥이라니. 처음엔 이러지 않았던 것 같아 씁쓸하다. 그래도 집 근처에 있는 그나마 먹을만한 김밥집이니 계속 가게 되겠지만. 김밥과 라면 조합은 사랑이다. 내일은 이 조합으로 다시 먹어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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