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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우도에서 다녀온 음식점 한 곳을 소개하려고 한다.
이곳은 내가 머물렀던 숙소에서 추천해준 곳이다.
좋은 곳이며 이 숙소에서 추천 받았다고 말하면 더 잘해줄거라 해 다녀왔다.

결론적으로 음식은 괜찮았다. 하지만 이외의 것이 복병이었다. 

우도는 배 시간에 따라 영업시간이 달라지는 거 같다.
오랫동안 늦게까지 하는 음식점, 카페가 없기 때문에 일찌감치 저녁 끼니를 해결하는 게 중요하다.
그럼에도 제주 우도 맛집 우도밥상은 늦게까지 하는 음식점이었다. 

싱싱한 상태의 생선들을 볼 수 있었다.
우도 자연산, 국내산 등의 표시로 어디서 나는 건지 알 수 있었고,
그에 따라 가격이 다른가보다 하고 예상할 수 있었다. 
물론 우리는 회 종류를 먹을 게 아니어서 상관은 없었다. 

배가 없는 시간대여서 그런지 사람이 1도 없었다.
그저 우리 뿐. 
일하는 사람은 5명이었는데 손님은 둘이라 난감했다.
옆에서 들려오는 TV소리가 어색함을 줄였다.

 

제주 우도 맛집 우도밥상 메뉴판이다. 
식사류, 죽류, 해물류, 생선회까지 다양한 메뉴가 있었다. 
우리는 해물라면과 성게비빔밥을 주문했다. 
합쳐서 22,000원으로 관광지에서 나쁘지 않은 가격이었다.
찾아보니 해물라면이 괜찮다고 해서였다.
성게비빔밥은 여행 내내 우니가 먹고 싶어서 주문해보았다.
뭐 다 나쁘지 않은 퀄리티라고는 했다. 

물수건으로 손을 닦고. 

이어서 나오는 반찬들을 구경했다.
나는 관광지에 있는 식당에 갔을 경우,
특별히 사람 없는 곳에 들어갔을 때 이게 오랫동안 그대로 나와있었던 반찬인지 아닌지를 본다. 

촉촉하고 물기가 꽤나 있는 게 갓 나온 반찬들이구나 싶었다.
바다 쪽이라 그런지 해조류가 주를 이뤘다. 

총 여섯 가지의 반찬들이 나왔다.
전체적으로 삼삼한 느낌이었다.
이제 나올 메인 메뉴들이 조금 자극적인 느낌이려나 예상해보았다.

해물라면이 먼저 나왔다.
제주 우도 맛집 우도밥상의 해물라면 비주얼이다.
홍합, 가리비, 문어, 딱새우, 전복 등
굉장히 다양한 해물들이 들어있었다.
말만 해물라면이라고 하는 곳들을 많이 봤는데 비주얼에서 놀라웠다. 

가리비도 통째로 들어있고, 
껍질 분리하는데만 시간이 꽤 오래 걸렸을 정도로 해물이 많았다.
껍질 분리하고 먹기보다는 먹으면서 분리하는 게 좋을 듯 했다. 
라면이 불 위험이 있기 때문. 

딱새우도 두 마리나 있어서 각 1마리씩 했다.
제주에 있은지도 나름 꽤 됐다고 딱새우도 잘 깐다.
딱새우는 정말 딱딱한 새우이기 때문에 잘 모르고 유명하다- 해서 주문해 먹으면 당황할 수 있다.
한 번도 안먹어본 사람이라면 미리 까져서 나오는 새우인지 아닌지 미리 확인하기를.

여러모로 맛있었다. 

다음으로 성게비빔밥이다.
일단 비주얼 보고 놀랐던 게 성게가 냉동이었기 때문이다.
양이 많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적지도 않아서 나쁘지 않다 생각했는데,
성게철이 아닌 건지 제주에서 냉동 성게를 만나게 될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그래도 맛은 나쁘지 않았음. 

맛은 나쁘지 않았는데 불편한 건 따로 있었다.
가족인지 친구인지 근처 사는 사람인지 어떤 아저씨가 중간에 왔는데,
정말 심각하게 시끄러웠다.
술을 이미 드신 상태에서 오신 건지 쌍욕하시면서 그곳에 있던 사람들을 하나 하나 다 언급하더니,
진짜 시끄럽고 몰상식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불편했다.

밥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모르겠다는 생각도 오랜만에 했달까.
그러면서도 통제하지도 못하는 게 답답했고
그곳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모두 불쌍했다.

동네에서 하는 장사는 다 어쩔 수 없는 건가 싶고,
이런 곳은 또 처음, 혹은 오랜만이라 짜증났다.
우도에서 몇 끼 먹지 않았는데 가장 불쾌했던 장면. 

맛은 괜찮아서, 맛이 괜찮아서 더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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