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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작년 다낭 여행에서 1일 1콩카페를 영접했다. 콩카페에 가면 한국인 밖에 없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엄청나게 핫했다. 직원들도 한국어를 어느 정도 구사할 수 있을 정도였다. 거기서 일하는 분 중 한 명이 일행이 한국어 가르치는 의대생이었다. 원래 한국인이 이리 많냐 여쭸더니 항상 많다고 했다. 그때가 다낭 여행이 핫하기 시작했던 때라 더 그랬을 것 같다. 다낭 여행을 끝내고 와 앓이했던 건 여러가지가 있었다. 호이안 야시장, 아시안파크 등 다양한 곳들이 기억에 남았지만 그 중에서도 콩카페에서 먹었던 코코넛라떼가 얼마나 땡겼는지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그 이후 우연히 방문하게 되었던 홍대 모 카페에서도 코코넛라떼를 먹었다. 그렇지만 다낭에서의 깔끔함은 느끼기 어려웠다. 최근에는 진짜 콩카페가 들어와서는 여기저기 생기고 있는 듯 했다. 

그런데 조금 더 가볍게 가까이서 만날 수 있는 방법이 생겼으니 말해 뭐하겠나. 바로 편의점이다. 우리가 우연히 방문하게 된 CU에서 만난 콩커피의 연유라떼와 코코넛라떼를 2,000원에 만날 수 있게 되었다. 2+1에 3개 4,000원이니 보다 더 착한 가격에 만날 수 있다. 공교롭게도 베트남 출장이 잦아 몇 개월 동안 살다시피 했던 오빠와 방문했던터라 더 꿀잼일 수 있었다. 오빠의 추천으로 다낭 콩카페도 접했으니 더한 말이 필요할까. 오빠는 처음에 연유라떼를 잡았다. 나는 당연 코코넛라떼. 오빠가 잠시 서더니 '아 잠깐 콩카페는 코코넛라떼인데....'라고 망설였다. 나와 남자친구는 당연히 코코넛라떼를 잡았고, 오빠도 고쳐잡았다. 결국 콩카페코코넛라떼 3개 계산!

콩카페 코코넛라떼의 디자인, 뭐 별 거 없다. 사실 그다지 뛰어난 느낌은 없.... 그렇지만 저기 보이는 저 콩카페가 진짜 베트남에서 만나볼 수 있는 외관이다. 하노이에서, 다낭에서 꽤 자주 볼 수 있었다. 그렇다고 우리나라에서 스타벅스 보듯 보이지는 않다. 적당-히 보이지. 베트남은 현지 카페가 워낙 잘 되어있어서 스타벅스가 많지 않고 그 마저도 잘 되지 않는다. 현지 카페에 비하면 가격이 너무 비-싸기 때문이랬다.

어쨌든 콩카페 코코넛라떼는 동원에서 낸 상품이다. 코코넛크림파우더, 코코넛밀크, 연유시럽 ,혼합분유, 유크림 등 다양한 것들이 들어있었고 고카페인이 함유된 커피였다. 나는 원래 카페인 쓰레기라 잘 먹지 못하는데 요즘은 몇 모금 마셔도 저녁에 충분히 자고 있어서 맛은 볼 수 있게 되었다. 얼마 전 까지만 해도 한 모금만 먹어도 동 트는 걸 봐야했는데 이건 다행이랄까.

그렇게 맛 본 코코넛라떼는 꽤 괜찮았다. 물론 베트남 현지에서 먹었던 콩커피의 라떼와는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다. 그건 당연한 거 아닌가? 비주얼부터 분위기부터 여러가지 다르기에 100% 그대로, 본연의 맛을 느낄 수는 없다. 그렇지만 꽤 깔끔하고 담백하니 맛있게 먹었다. 내가 생각했던 그런 맛에 가까워 2,000원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비슷한 형태의 커피들이 편의점에 굉장히 많지만 다시 가서 선택해야 한다고 해도 콩커피 코코넛라떼를 고르게 될 것 같다. 이렇게 맛있다고 느꼈다 보니 연유라떼도 궁금해지는 건 자연스러운 거겠지. 

CU에서 만났다, 다른 편의점에서도 판매할 것 같다. 베트남 여행 다녀온 사람 뿐 아니라 그들 주변에 있는 분들은 들어보셨을 것 같다. 나도 한참을 노래 불렀으니 말이다. 궁금하셨다면 멀리 가지 않아도 어느 정도는 맛볼 수 있다. 편의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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