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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본역 냉면 육쌈냉면 먹은 후기 


오늘은 냉면 후기를 적고 싶다. 요즘 같이 뜨겁고 뜨겁고 뜨으으거운 날이면 땡기는 음식이 딱 하나 있다. 바로 냉면이다. (아 쫄면도 종종 땡김) 시원한 살얼음이 동동 올라간 물냉면이 그렇게 생각이 난다. 그래서 이번에는 냉면 위주로 만남의 장소를 찾아봤다. 사실 육쌈냉면이 먹고 싶었던 게 맞다. 그렇지만 최근 다녀온 육쌈은 맛이 진짜 드럽게 없었다. 어쩜 이렇게 변했을까 안타까울 정도로 내가 들린 모든 곳이 그랬다. 근데 이 산본역에 위치한 육쌈냉면은 평가가 꽤 괜찮더라. 다른 지점에서 맛없다고 느낀 사람들도 이곳은 맛있다고 호평했다. 그래서 기꺼이 가기로 했다. 원래였으면 금정에서 만났지만 이번에는 산본에서 만나기로 했다. 

사람이 엄청 많았고 일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티스토리는 얼른 모자이크를 만들어랏.... 일부러 나가는 길에 사람 없는 곳을 찍었다.) 검정색 옷을 입은 키 큰 남정네들이 일하고 있더라. 뭔가 다들 힘들어 보였다. 피크 타임이 막 지났을 때라서 그런 듯. 거기에 나처럼 여름=냉면 이라 생각하는 사람이 하나 둘이겠는가.

산본역 냉면 육쌈냉면 메뉴판이다. 물냉면+숯불고기 (6,900), 비빔+숯불고기 (6,900)으로 하나씩 주문했다. 비빔밥도 있긴 하더라. 어쨌든 고기와 냉면의 조합, 싸먹는 조합을 찾아 만들어낸 건 육쌈이 맞으니 인정한다. 그렇지만 원조도 열심히 노력하고 새로이 만들고 개선하지 않으면 도태되기 마련이다. (그런 곳들이 참 많다.) 대표로 육쌈이 아닐까 싶다. 업체 잘 관리하면 정말 좋을텐데 매 번 안타깝다. 

 

주문하자마자 1분도 채 되지 않아 고기가 나왔다. 숯불고기. 미리 만들어 놓은 것이구나 싶었다. 따땃하지 않고 미적지근 했다. 그렇지만 꽤 괜찮았다. 심하게 식지 않아서 기름기도 적당했기 때문일까. 숯불향도 나쁘지 않았다. 맨날 퍽퍽한 부분만 나와서 짜증났는데 비계 부분도 적절했어. 

그리고 같이 나온 건 무, 냉면에 올라간 이런 무를 나는 참 좋아한다. 내 취향에 알맞아서 기분 +1 상승, 냉면 파는 모든 곳에 이것들이 있기를 바란댜. 겨자 식초보다 더 중요해 (개인취향)

 

조금 기다리니 물냉면과 비빔냉면이 각각 나왔다. 살얼음이 살살 있는 게 나쁘지 않았다. 조금 더 큼직한 얼음을 원했지만 이 정도가 육수 삼킬 때 적당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괜찮다. 오이와 계란, 무가 고명으로 올라갔다. 냉면은 자르지 않고 먹는 게 예의라고 백선생님이 말씀하셨지만 그러기에는 너무나 찰졌다. 많이 익힌 느낌. 면이 좀 많이 익힌 느낌이 날 거라고 미리 sns를 통해 접하긴 했지만 직접 겪으니 역시 아쉬웠다. 

그래도 다른 지점보다는 훨씬 맛있었다. (슬프게도) 평타에서 조금 딸리는 맛. 다시 방문하진 않겠지만 그래도 굳이 육쌈이 땡긴다면 여기로 가지 않을까 싶을 정도였다. 면이 조금만 덜 익으면 더 괜찮은 맛일텐데 아쉽다. 

육쌈냉면, 비슷한 냉면집을 서둘러 찾아야겠다. 여름이 떠나기 전에 조금이라도 더 맛있는 냉면을 접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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