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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내 실패썰 중 하나를 소개해보려고 한다. 지난 여름 수영장 신청 실패한 후기. 누군가는 별 거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나는 엄청나게 열심히 알아보고 또 열심히 시도했다가 얼척없이 실패한 일이기 때문에 여름이 다 갔는데도 불구하고 기억에 남는달까. 

올해 작은 목표 중 하나가 수영을 다시 배우는 것이었다. 치앙마이에 갔을 때는 수영을 하겠노라 다짐했고, 마치 할 수 있을 것 같았건만 처참하게 실패쓰. 내가 가려고 했던 곳은 잠실종합운동장 내 수영장이었다. 잠실 수영장은 다 알아봤었는데, 대부분이 아이들을 위한 수영장이었다. 어른들을 위한 수영장은 청결 등 평가가 너무 좋지 않아 내가 갈 수 없었다. 겨우 알아본 게 잠실종합운동장의 수영장이었는데 이곳도 수영장이 두 곳 있다고 나오더라. 그렇지만 시설 좋은 하나는 학생들, 선수들을 위한 것이었고, 좀 허름한 곳이 어른들을 위한 곳이었다. 나는 그나마 낫다는, 가성비 좋다는 곳을 찾았고 결론적으로 선택한 곳이 이곳. 

검색하면 나온다. 잠실종합운동장 수영장, 이라고 검색하면 이렇게 나오는데 아무거나 눌러도 뭐 수강신청을 할 수 있었다. 나는 첫번째로 나오는 서울특별시 체육시설관리사업소를 통해서 수강신청하려고 했었다. 

강좌안내 -> 강좌신청 순서로 하면 예약할 수 있다. 이 얼마나 쉬운가는 개뿔 말만 쉽다.

온라인 회원 로그인을 하면 되는데 아이디 및 비밀번호를 만들던가, 있으면 기입하면 된다. 어떤 기준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수영강습 10% 할인 대상자라고 했다. 물론 할인 받을 수 있는 기회 조차 없었지만 ^^..

다만 잠실 종합운동장 수영장 수강신청을 아무때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접수기간이 따로 있더라. 기존회원은 매월 20일~25일 동안 접수를 받는다. 왜냐하면 강습의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해 먼저 모집하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그 결원만큼 신규인원을 충원한다. 처음 시작하는 강좌는 들어가기 비교적 쉽지만 이미 진작 있었던 중급, 고급 과정은 들어가기가 정말 하늘의 별따기겠더라. 신규회원은 매월 26일~말일까지 접수를 받는다. 나는 신규회원으로 접수하려고 했다. 호흡, 발차기부터 배우고 싶었기 때문에 신규 of 신규로 신청하고자 했다.  

회원등록은 방문접수와 온라인접수 두 가지가 있었다. 연기, 환불 과정도 있었다. 근데 궁금한 게 온라인접수로 했는데 겁나 빨리 마감됐다. 방문접수 가능한 인원양이 따로 있는 거겠지? 그래야 하는 게 인터넷이 아무리 좋아졌다지만 할줄 모르는 어르신들은 어떡하겠나 싶다. 내가 일하는 곳에 계시는 어른도 인터넷으로 하는 거 어려워하셔서 나한테 부탁하시는데, 점점 심각해지겠다는 생각도 들고 그 분들은 사각지대에 계시는 것 같아서 마음이 아팠다. 그냥 갑자기 생각나서. 

잠실종합운동장 수영장 강습 관련 안내다. 새벽반, 저녁반, 오후반, 초등반, 여성반, 아쿠아로빅이 있었고 신규, 기초, 초급, 중급, 상급, 연수 등 다양하게 구성되어있었다. 주3회, 주2회가 있었건만 나는 주2회 하고 싶었다. 3회는 넘 지긋지긋할 거 같아서?

대망의 26일이 되었고 알람까지 맞춰가며 들어갔다. 강좌프로그램이 26일 전까지는 안나와있었는데, 26일이 되니까 나오더라. 수영과 골프가 있어서 나는 수여을 선택했고, 저녁반 클릭했다. 일이 끝나고 가서 하려고. 성인 기준 월수금, 월-금, 화,목이 있었고 19:00-20:00, 20:00-21:00 두 개의 반이 있었다. 나는 20:00 반으로 가기로 했다. 왜냐하면 밥 먹고 느긋하게 가고 싶어서. 신규로 했고 30명 정원이 꽉 차있는 걸 봤다. 오 할 수 있는 건가, 대학시절 수강신청 클릭 오지게 했던 실력을 뽐내겠노라 다짐했다 허허.

그렇게 10% 할인 받아 36,000원 수강료를 내게 되었다. 36,000원이라니 꽤 괜찮은, 아니 아주 괜찮은 가격이다. 나라에서 운영하는 거라서 그런가보다 했다. 근데 내가 볼 수 있는 건 여기까지였다. 내 컴퓨터가 맥북이라 결제를 못한 것. 지금 생각해도 어이가 없다. 때문에 친구가 대신 해주기로 했는데 그 사이에 마감되었다. 3분 정도 시간이었는데, 난 또 들어가자마자 30명이나 인원 있길래 별로 치열하지 않은 줄 알았지. 근데 그것은 나의 착각of착각이었고 그렇게 수영장 강습은 물 건너갔다. 

다음 달에 예약할까 했는데, 먼저 시작한 친구 이야기를 들어보니 너무 더럽고, 강습도 별로라고 하더라. 그냥 겁나 스파르타고, 사람이 너무 많아서 뭐라 얘기하는지도 들리지 않고, 강습도 핵대충하고, 여러모로 문제가 많다고 했다. 친구도 수영을 배워본 터라, 그리고 나도 수영을 다녀본 터라 어떤 상황인지 대충 상상이 되었고 수영을 배운다고 해도 여기는 일단 나한텐 안맞겠다 싶어 걸렀다. 

다른 곳에서 배워야지 배워야지 했는데 가을이 와버렸다. 아쉽지만, 내년 여름으로 미뤄야지. (과연 내년은....)

참고로 일요일, 국경일, 법정공휴일은 휴관이며, 장애로 인해 보조 도우미가 필요한 경우 사전 (이용 5일 전) 협의 후 이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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