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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치앙마이에서 혼자 한달살기를 하고 있다. 출발하기 전부터 걱정되었던 것은 한 둘이 아니지만 그 중에서도 거슬렸던 건 단연 내 생활습관과 연결되는 것들이었다. 그 중 하나가 TV프로그램 보는 것이었는데 한국이던 집이던 밖에던 자기 전에 무언가를 틀어야 하는 습관이 있다. 어렸을 때부터 가족들이 전부 그런 생활을 하다보니 자연스레 습관이 아닌 삶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나는 wavve와 tving을 이용하고 있었고 youtube도 종종 써먹고 있었다. 음악은 melon을 이용. 

근데 이전에 여행 갔을 때만 해도 한국 TV 프로그램을 해외에서 보는 것이란 거의 불가능이었다. (내가 아는 한에서) wavve(구 pooq), tving 모두 다 연결이 되지 않았고 덕분에 출국 직전 끊거나 다른 친구에게 넘기는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했다. 뭐 어떡하겠는가 지들이 서비스를 할 수 없다는데.

근데 이번 치앙마이 한달살기를 하게 된 시점 엄청난 소식을 알게 되었다. 해외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wavve go 라는 서비스를 오픈한 것이다. 사실 이것도 알지 못해 그냥 온 첫 날 혹시나 해 켜본 거였는데 되더라.

안타깝게도 현재 wavve go 해외 서비스는 지정된 대상 국가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대상국가는 싱가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베트남, 라오스, 태국 정도로 유럽, 아메리카 등 대부분의 곳은 안된다. 나는 그저 이번 여행지가 운 좋게 '태국 치앙마이' 였던 거다. 덕분에 심심치 않게 tv를 보고 있다. 

굉장히 좋다고 생각했던 건 국내에서 이용권을 결제했을 시 해외에서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어떤 추가금액이 필요한 게 아니었다.

단점이라면 7일 밖에 이용이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해외출국 시점이 아닌 해외에서 첫 재생을 한 때부터다. 그렇지만 나는 한 달 살기 내내 볼 수 있었다. 어떻게 된 거냐고?

해외에서 7일 간 본 후에도 한국에서 누군가 재생하면 또 다시 해외에서 볼 수 있는 그런 방식이었기 때문이다. 그걸 알고 시작한 건 아니지만 나는 친구와 동시 스트리밍이 가능한 이용권을 구입해 사용하고 있다. 덕분에 '7일 만 이용 가능'이라는 점 때문에 보지 못한 적이 없다. 그러니 혼자 이용하시는 분들도 가족이나 친구, 지인을 통해 재생 한 번만 해 달라고 하면 해결할 수 있다. 이 얼마나 다행인가. 

또 다른 아쉬운 점은 모든 드라마, 모든 프로그램을 볼 수 있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 저작권 문제인지 재생이 안되는 프로그램들이 몇 가지 있었다. 멜로가체질을 다시 정주행 하려고 했는데 못했다는 점, 오랜만에 김전일 좀 보려고 했는데 안되었다는 점 등.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주행 할 것들이 꽤 많아서 불편함이 크진 않다.

사실 무엇보다 안되었던 것이 된다는 점이 크게 행복감으로 다가온달까. 분명 지난 번 여행 때 까지는 안되었는데, 이제는 된다는 점! 물론 안되는 곳들이 많지만 이제 시작이니 만큼 앞으로 서비스 되는 국가들이 점점 늘어나지 않을까 크게 기대해보고 있다. 그 외 주의점은 위 사진과 wavve 홈페이지를 통해 참고해 이용하면 좋겠다. Tving도 얼른 서비스하기를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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