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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제주에서 알게 된 인연이 알려준 카페 다녀온 후기를 적어보려고 한다. 이름은 73st 로 제주 해안동에 위치해있다. 차가 있다면 공항에서부터 어렵지 않게 갈 수 있다만 뚜벅이는 가기 다소 어려운 부분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렇지만 한 번쯤 다녀오기 좋을 거 같고 특히 겨울에 방문하기를 지인이 추천했다만 나는 그 전에 가도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했다. 

큼직한 크기의 건물이었다. 귤 관련된 일을 하던 곳이라고 하더라. 

제주 해안동 카페 73st의 장점은 주차공간이 있었다는 점이다. 규모와 사람들의 수에 비해 적은 편이긴 했지만 회전률이 생각보다 빠른 편 같았다. 우리도 주차를 위해 잠시 기다렸고, 이내 댈 수 있었으니 말이다. 여행하는 사람들 보다는 제주 사는 주부들이 많이 오는 곳으로 느껴졌다. 

73st는 브런치, 커피, 피자류를 판매하는 곳으로 메뉴에 따라 오더 타임이 따로 있었다. 영업시간은 09:00-22:00로 제주에 있는 여느 카페에 비해 늦게까지 하는 편이었다. 괜찮은 곳에 좀 가보려고 하면 오후 8시면 끝나 퇴근하고 가면 얼마 있지도 못하는 슬픔을 겪어야 한다.

우리는 2층에 올라가봤다. 사람들이 꽤나 많은 곳이지만 테이블 간격이 넓어 거의 언택트 수준으로 존재할 수 있었다. 제주는 여행하는 사람들이 워낙 많이 오기에 현지 사람들의 경각심이 엄청나다. 섬 특성상 좋은 의료를 받기에도 어려워 더 예민하다고 했다. 

꽤 많은 사람들을 수용할 수 있는 곳이었다. 파티 하기에도 좋은 규모라 느껴졌다. 대관하기에 좋을 듯. 

우리는 2층에 앉기로 했고 1층에 내려가 주문했다. 근데 함께 간 지인의 말에 따르면 예전에 비해 직원이 많이 줄었다고 하더라. 

이건 노키즈존이 되지 않도록 도와달라는 공지. 놀이공간이 아님을 알고 아이들을 데려가야 한다. 이곳 뿐만 아니라 다른 곳들도 마찬가지. 통제하지 못할 거 같으면 같이 안갔으면 좋겠다. 나도 노키즈존이 생기는 것에 대해 안타까워 하는 한 사람인데 어쩔 때 보면 사업자 입장에서 10000% 이해되는 경우가 있다. 소수, 그래 소수 맞지만 그 소수의 영향이 너무 크다. 

제주 해안동 카페 73st 메뉴판이다. 다양한 메뉴들이 있는데 이전에 비해 사라진 것들도 많다고 했다. 특이점은 베이커리류가 없어졌다는 점. 피자와 케익 몇 가지 빼고는 이제 안나온다고 했다. 빵이 맛있다고 했는데 아쉬울 따름이다. 코로나 때문인지 인원을 감축시킨 건 맞는 거 같다고 함께 간 제주 현지인이 말해주었는데 나는 이전에 와본적이 없어서 정확하게는 모르겠다. 

백향과아이스티와 생강아이스티, 치즈케이크를 주문했다. 합쳐서 17000원이 조금 넘었던 거 같다. 딸기라떼였나 그런 메뉴가 있어서 주문하려했는데 주문할 수 없다고 했다. 안되면 좀 표시를 해두던가 히히 번거롭구나.

기다렸다가 가지고 왔다. 2층으로 가지고 오는 내내 떨어뜨릴까봐 부들부들했다. 아 그리고 2층에서 먹은 거 1층으로 다시 가져가야 함. 2층 옆에 정리하는 곳 있는데 막아 둠. 이것도 인원 감축 때문일까 어쨌든 여러모로 불편했다. 

티와 치즈케이크였다. 비주얼이 예뻐서 사진 찍기 삼매경에 잠시 폭 빠졌다. 일단 백향과티는 패션후르츠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는 나쁘지 않게 먹을 수 있었다. 생강 아이스티는 생강과 레몬의 만남이라고 보면 되는 메뉴였는데 우리가 맛보기에는 레몬 맛은 거의 나지 않았다. 생강 맛만 난다고 보면 될 듯 하다. 

비주얼적으로 예쁘고 맛도 나쁘지 않지만 역시 6,000원에 먹기엔 굉장히 비싸다. 그리고 티보다 에이드류로 나온다면 더 맛있을 듯. 물론 개인의 취향 of 취향인 후기다. 

취향에 딱이었던 건 이 치즈케이크였다. 다시 간다면 이 꾸덕한 치즈케이크를 먹게되지 않을까. 

뷰가 참 괜찮은 곳이었는데 위 나무들이 다 귤나무라고 했다. 겨울, 귤철이 되면 더욱이 예쁘다고 해 겨울에 오면 좋은 제주 카페라고 더 추천해주었다. 지금 봐도 초록초록하니 좋더라. 

셀프서비스인데 너무 비싸다. 

가볍게 시간 보내기에 좋은 곳 같긴 했다. 내가 만약 동네 사람으로서 오게 된다면 비싼 차 주문해 오랫동안 앉아있을 듯 하다. 그래서인지 노트북 하고 공부하는 분들도 꽤 계셨다. 

막- 나쁘진 않았지만 그렇다고해서 엄청 좋지도 않은 곳이었다. 친절하지 않은 서비스 부분이 특히나 아쉬웠다. 뷰가 좋은 날에면 값을 한다고 느꼈을지도 모르겠다. 꽤 높은 곳에 위치한 제주 해안동 카페, 뭐가 흔한 동네는 아닌 것 같아 조금 유니크하게 느껴졌다. 산수국도 볼 수 있어 좋았고. 

궁금한 브런치 메뉴들이 있어서 그 메뉴들을 먹으러 한 번은 더 갈 생각이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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