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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밥을 시켜먹어보았다. 배달이 안되는 곳에 있다가 가서 그런지 이렇게 편할 수가 없다. 배달도 치킨 밖에 안되던 지역이었는데, 세상 불편하다며 마음 깊이 불평했던 게 엊그제였는데 막상 문화가 엄청나게 발달한 곳에 가니 이것이 바로 서울인가 라고 생각하게끔 만들었다. 코로나 때문에 외식은 싫어서 배달만 시켜 먹었다. 이번 메뉴는 냉면으로 송파동에 위치한 냉면선생이라는 곳에서 주문해봤다. 새로 생겼는지 할인이벤트도 하고 있었고, 리뷰이벤트로 만두도 먹을 수 있었다. 

이렇게 리뷰이벤트로 무언가를 받아 먹을 때면 생각하는 게 배달의민족 리뷰에는 공정위문구를 안붙여도 되는 건가? 다. 대가가 있기 때문에 리뷰를 하는 거고, 대가를 받았기 때문에 별점을 5점 주는 건데 이거는 괜찮은건가 싶었다. 특히 요즘에는 SNS 공정위 문구에 굉장히 예민해진 상황이기 때문에 뭔가 변화가 필요할 거 같긴 하더라. 근데 안하면 별점 박살날 거 같고, 하자니 공정거래에 괜찮나 모르겠을텐데. 뭔가 변화가 있겠지 뭐. 어쨌든 죄다 이벤트를 하는 탓에 리뷰 점수를 믿기가 어렵다. 그래서 새로 생긴 곳으로 주문해 만두를 받았다. 갈비만두 같은데 꽤나 맛이 괜찮았다. 김선생에서 먹었던 갈만이랑 비슷. 

오랜만에 먹는 냉면이었다. 우리는 물냉면으로 주문했고 가격은 6,000원이었다. 오픈 기념 가격이 6,000원이고 원래 가격은 어떨지 모르겠다. 7,000원 조금 넘으려나? 하나는 오이 넣어달라고 했고, 하나는 오이 빼달라고 했는데 그렇게 주셨다. 다만 오이를 올려준 냉면의 상태를 보니 이 정도 넣어줄 거면 차라리 안넣는 게 어떨까; 싶을 정도의 소량이었다.

양념장 소량이 들어온다고 했는데 꽤 많은 편이었다. 원래 양념장을 넣어 먹는 편이 아니어서 넘기려다가 나중에 조금 넣어 먹어봤다. 괜찮았다. 

달걀도 딱 잘 익었다. 반숙을 좋아하는 편인데 냉면에는 완숙이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살얼음도 왕왕 있었고 면발도 쫄깃쫄깃해 먹을만 했다. 무도 넉넉해서 함께 먹으니 더 좋았다. 

일부러 점심 타임 직전에 시켰더니 더 빠르게 온 거 같고, 배달의민족 앱으로 주문했는데 배달원 분도 친절하셨다. 6,000원에 먹을 수 있는 냉면이라 더 참신하고 좋았던 것 같다. 요즘에는 라면 조차도 정말 비싸서 어이가 없다. 이렇게 먹을 거면 집에서 먹겠다 싶은 가격인데 송파동 배달 맛집 냉면선생의 냉면도 마찬가지로 가격이 많이 아쉬울 거 같다. 

마지막은 갈비만두와 함께한 냉면샷. 살얼음 넉넉한 냉면 합격, 맛도 나쁘지 않고, 면도 괜찮고, 배달 속도도 배민에서 보낸 카톡보다 조금 더 빠르게 와서 괜찮았다. 송파동에는 맛집이 많은 편이라 매일같이 갔었는데 얼른 코로나가 끝나 마음 편히 다녀올 수 있었으면 좋겠다. 잠시 머무는 동안 온 재난문자가 장난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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