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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먹는 리치망고 망고쉐이크였다.
태국에서 여행하던 중에는 종종 먹었던 망고음료이지만 한국으로 들어오고서는 먹을 수가 없었다. 
당연한 것이었을까.
일단 국내에는 맛있는 망고음료를 먹기까지가 어렵다는 사실을 경험 상 알고 있었다.
그나마 한국에서 먹었던 망고 음료 중 가장 맛있었던 게 리치망고였다.

비슷한 브랜드로 망고X이가 있는데 리치망고인 줄 알고 먹었다가
절망했던 기억이 있어 애시당초 잘 찾아서 방문했다. 

제주에는 리치망고가 꽤 많은데 나는 우도에 있는 곳으로 다녀왔다.
리치망고를 처음으로 접했던 곳도 우도였다.

리치망고 메뉴판이다. 우리는 뭘 주문할지 그다지 고민하지 않았다.
커피수혈이 필요해 아메리카노를 주문했고 베스트 메뉴인 스페셜 망고쉐이크를 주문했다.
합쳐서 11500원이었다. 망고쉐이크 가격은 생각보다 싸다고 생각했고,
아메리카노 가격은 생각보다 비싸다고 생각했다. 

대기번호를 연예인 이름으로 줬다.
우리는 박보영으로 받았는데 글씨 뭔가 귀여웠고 
오랫동안 써왔구나 싶어서 정겨웠다. 

망고를 진짜 좋아하는 사람이 만든 프랜차이즈 같다.
여기를 보고 저기를 봐도 망고인데,
우도에 있어서 그런지 우도 물건들도 보였다.
땅콩. 

알로하, 알로하 하고 있는 거 보니까 
정말로 많이 여행이 가고 싶다.

햇살이 따사로이 예쁘게 들어오는 거 같지만
실제로는 그냥 더웠다.
가을이라고 했는데 이건 여름이야.
가을일리 없어.

그래도 조개는 예쁘다.
바닷가, 휴양지에 온 느낌이 물씬.

정말로 많이 빠르게 나왔다.
리치망고가 2011년부터 시작되었다는 새로운 사실도 알게 되었다.
아, 먹고 갈 건지 가져갈 건지 따로 묻지 않았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우리는 먹고 갈 거였는데 당연하게 일회용으로 나왔다. 
지구야 미안해.

아메리카노는 연하게 해달라고는 했지만 거의 물 맛이었다.
여행 내내 원샷으로 먹었건만 다 같은 원샷이 아닌 걸까.
그래도 카페인을 넣는다는 거에 의의가 있기에 별 생각은 안했고,

가장 중요한 스페셜 망고쉐이크가 아주 맛있었다. 
6,500원의 행복.
여느 카페도 6,500원짜리 망고스무디, 망고쉐이크를 이렇게 만들어내지 못하더라 (국내 기준)
나는 개인적으로 종종 생각나는 맛이라고 말하고 싶다. 

얼른 또 먹고 싶다. 조금만 더 친절했으면 더 좋았을 곳. 
아 그리고 노래소리도 좋았다. 

이제는 다른 지점으로 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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