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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나도 오징어버거를 드디어 먹어봤다. 무려 이름이 뉴오징어버거, 이게 알아보니 고객들이 다시 재출시해달라고 난리난리를 쳐서 나오게 된 메뉴라고 하더라. 나는 오징어버거가 원래 있을 때도 안먹어본터라 이번 기회에 먹어보기로 했다. 마침 롯데월드타워 영화관에서 혼영을 할 계획이라 그 전에 이 근처에 널리고 널린 롯데리아에 가기로 했다. 롯데타워 아니랄까봐, 롯데마트 아니랄까봐 이 근처에는 여기봐도 저기봐도 롯데리아가 있다. 때문에 자리가 없어서 못앉아 먹는 경우는 1도 겪어본 적이 없다. 심지어 20년이 넘는 동안 이 동네에 살아서 더 느낌. 물론 나이 먹으면서 롯데리아보다 맛있는 곳이 얼마나 많은지 알게되어 안간지 오래됐지만, 아 특히 텐더그릴치킨버거 없어지고 나서는 갈 일이 없다. 그거 하나 보고 갔었는데 그걸 없애다니 흑흑.

나는 오징어버거 단품으로 먹었다. 롯데리아 뉴오징어버거 가격은 3,400원이다. 계산기기가 엄청 많이 생겼더라. 아 어쨌든 세트를 먹을까 단품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단품으로 선택했다. 배가 많이 고프지 않기도 하고, 탄산을 좀 줄여야겠다 생각했어서, 영화보다가 화장실 갈까봐 등의 이유. (물론 이 이후에 탄산 오지게 흡입했다는 것은 비밀)

이거 보고 알았다. 포장지 보고, 두번째 스무살, 롯데리아 40주년이라는 거. 그 이벤트로 사람들이 사랑하는 메뉴를 재출시한 건가보다 생각했다. 나보다 훨-씬 오래 살았구나 새삼 느꼈달까. 

그렇게 받아본 뉴오징어버거. 보기 드물게 채소가 낭낭하게 들어있었다. 최근 먹었던 롯리 버거 중에 가장 멀쩡해서 나쁘지 않았달까. 일단 드물게 빵이 따뜻했다. 맨날 식어빠진 것만 먹었는데 신기. 그래 이렇게 할 수 있잖아 진작 하지이이라고 생각했다가 한참 인기 많은 메뉴라 빠르게 나가서 그런 거겠구나 생각했다. 어쨌든 한 끼로 먹기에 뭐 크게 나쁘진 않겠다 싶었다. 참고로 나는 롯데리아에 대해서 페북의 롯데리아 어쩌고저쩌고 싫어하는 그 페이지를 좋아요할 정도로 실몽 오지게 하고 있는 사람이다. 그래서 기대 안함. 단순히 사람들이 많이 먹어보기에, 그리고 얼마나 맛있길래 재출시재출시 하는지 궁금해서 먹기로 한 것.

그렇게 먹어봤다. 한 입 먹고 더 놀랬던 게 진짜 레알 오징어가 씹혔다는 거다. 저 노란 부분이 오징어다. 말로만 오징어인줄 알았다. 마치 새우버거에 명태가 가득한 것 처럼? 근데 오징어버거에는 레알 오징오징이 들어있었던 것이다. 보시다시피 구성은 매우 조촐한데 오징어패티에 양상추 정도다. 그래도 신선한 상태라 비교적 괜찮았다. 

근데 굉장히 매콤한 편이라 아이들이 먹기에는 좋지 않다. 매니아층이 있을법 하지만 내 스타일은 아니라 다시 먹진 않을 듯 하다. 한 번의 경험으로 족하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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