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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이다. 정말 1일 1쿠키오 중이다. 원래 단 걸 찾아 먹는 편도 아니고, 군것질을 잦게 하는 편도 아닌 내가 요즘에는 무엇엔가 홀린 사람 처럼 찾고 있다. 이런 내 삶의 차이에 심신의 안녕을 묻게 되더라. 작은 차이인 것 같아도 은연 중에 하는 내 행동은 말을 하는 거다. "너 지금 이런 상황이야", "너 이게 좋대", "이거는 너랑 좀 안맞아", "너 지금 스트레스 받고 있어."라고. 어렸을 적에는 이런 차이가 중요하다고 생각지 못해 둔한 나는 그러려니 했다. 어느 정도였냐면 어디에 쿵하고 박아도 모를 정도로 한참 뒤에야 안다. 물론 이 덕분에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다. 이제는 내가 가장 중요하고, 내 생각, 내 의견, 내 라이프스타일이 중요하기 때문에 나에게 집중할 수 있달까. 그래서 생각한 단 거를 오지게 먹는 이유는 외롭고, 헛헛하기 때문인 것 같다. 타지에서 지내는 이 시간이 달콤하기만 하지는 않으니까. 그래서 점점 줄이고는 있지만 유일하게 줄이지 못하고 있는 게 쿠키오다. 쿠키오는 달다구리 그 자체다. 

날이 따뜻해지면서 퇴근할 때 편의점 아이스크림 겟또하는 건 나뿐이 아니겠지 나도 모르게 가서 사서는 냠냠 먹기 바쁘다. 혹은 집 앞 마트에서 한 번에 쟁이던가. 둘 중 하나인데 편의점에서는 1,800원 정도 하고 마트에서는 1,000원 했다. 급할 때는 편의점, 아닐 때는 마트. 사실 원래부터 쿠키오를 열심히 먹었던 건 아니었다.

원래는 붕어싸만코, 빵또아를 즐겨 먹었었는데 어느 날 둘 다 없는 어이없는 상황을 만났다. 심지어 늦겨울이었는데 없는 걸 보고 당황, 이 동네는 바람도 많이 불어서 이럴리가 없는데! 라고 생각했지만 나 같은 사람이 없을 거라는 법은 또 없으니 금방 체념했다. (체념이 빠른 편) 뭐 꿩 대신 닭이라고 그 자리에 있던 쿠키오를 골랐다. 유러피안 디저트 라고 적혀있었지만, 롯데 상품인 거 보고 신뢰는 살짝 잃음. 롯데** 덕분에 사진과 실제 비주얼 갭을 오지게 느낀 탓. 

편의점 아이스크림 쿠키오의 영양정보다. 이 하나가 195kcal니, 하루에 195kcal는 꼬박꼬박 섭취하고 있다. 물론 지방이 15%에 당류가 13%라는, 콜레스테롤까지 갖춘 누가봐도 건강에 좋지 않은 아이템이긴 하지만 나의 당을 채워주고, 기분 좋음을 선사하는 것 만으로도 건강에 유익하다고 판단했다. (정.신.승.리) 900원의 행복-

 

쿠키오의 비주얼이다. 구멍이 송송송 나있다. 유러피안 아이스크림이라는 '고급스러움'을 노렸을 이 제품에게 고급스러움은 딱히 만나지 못했다. 다만 빵또아와 다르게 아래에 들고 먹을 수 있도록 종이 포장지가 내장되어있었다. 고급지게 손에 묻지 않게 먹어라가 컨셉인 듯. 

비교적 촉촉한 시트와 아이스크림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시트와 아이스크림의 만남으로 오레오 맛이 묘하게 났다. 중독성이 있고 먹자마자 당이 꽉 차는 느낌이라 (물론 내 기준이지만) 자주 애용하고 있다. 손에 묻지 않도록 종이 포장지가 들어있는 거겠지만 손에 묻기는 한다 마지막에는 어쩔 수 없음. 시트 때문에 더 많이 묻긴 하지만 뭐 어쩌겠. 시작은 꿩 대신 닭이었지만 지금은 창대하도록 이용하고 있으니 칭찬한다. 편의점 아이스크림 찾는 분들에게 추천, 요즘에는 다양한 맛들도 나오는 듯 하더라. 내가 가는 곳에는 없지만 아쉬운대로, 언젠가 만나게 되면 또 즐겨주도록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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