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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지막하게 일어나보니 전화가 와있었다. 평소 스팸에 대해 진절머리가 났기에 여기저기 검색해봤다. 후후 앱을 요긴하게 쓰는 나인지라 후후에 제일 먼저 검색했는데 안나와 구글에 검색했다. 그랬더니 SC제일은행이라고 나오더라. SC제일은행에서 전화올 일은 구글애드센스 지급을 위해 만든 비대면계좌가 전부라, 전화해봤다. 무슨 문제가 있는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내가 분명 검색했을 때는 비대면계좌 만들면 끝이라고, 매우 간단하다고 들었었다. 나야 당장 구글애드센스의 돈을 당장 지급받을 필요가 없어 대충 대충 생각하고 만들었다. 그리고 지급요청 했음. 구글애드센스에 들어갈 때마다 지급 요청이 안되고 있다고, 빨리 지급 요청 하라고, 계좌 입력하라고 뜨는 게 귀찮아 대충 적어낸 게 화가 되었다. 귀찮아. 전화가 두 번 왔다. 한 번은 "방문을 하긴 해야 한다. 그래야 돈을 입금해드릴 수 있다."였다. 언제까지 방문해야 한다는 말씀은 따로 없어서 알겠다고만 했다. 두 번째는 직장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온 전화였다. "언제 올 수 있냐"고 하시기에 달력을 보고 "여름은 되어야 갈 수 있을 거 같은데요?"라고 말씀드렸더니 매우 당황해하시면서 본사에 전화해보겠다고 하셨다. 

몇 분 후 다시 연락하셔서는 "이게 가지고 있을 수 있는 시간이 정해져있는데 다음주 월요일까지 안오시면 다시 구글에 보내야 해요. 근데 그렇게 되면 나중에 다시 지급 받으셔야 하는데 그럼 수수료가 너무 많아서 지급 받으실 수 있는 돈이 적어지실 거에요 ㅠㅠ"라는 식의 말씀을 해주셨다. 정말 당혹스러웠다. 왜냐하면 내가 있는 곳에서 SC제일은행까지는 버스를 타고 1시간은 가야하기 때문이었다. 촌 of 촌. 에효효. 가기가 힘든 거지, 갈 수 없는 상황은 아니기에 그럼 일단 알겠다고 곧 방문하겠다고 말씀드렸고 이튿날 방문했다.

하필이면 비가 정말 많이 오는 날이어서 난감했다. 그래서 그 다음 월요일에 갈까 고민했는데 미루다가 사정 생겨 못가면 어찌할 수 있는 방도가 없을 거 같아 빠르게 해치우기로 해 무리해 다녀왔다. 나간 김에 다이소도 가고, 올리브영도 가고, 여기저기 들릴 수 있어서 좋긴 했다. 구글애드센스 지급, SC제일은행이 수수료 없이 받을 수 있어 만들었다. 일정 금액 이하면 수수료 없다고. 나는 아직 애기 블로거라 일정 금액 이상이 될 가능성이 오랫동안 없을 거 같아 만들었다. 이번이 첫 지급이었는데 신기했다. 나는 네이버 블로그도 같이 운영하고 있어 네이버애드포스트와 비교가 매우 가능한데 이건 언젠가 비교해 간단히 포스팅 하도록 하겠다. 

결국 갔다. 주민등록증이 어딨는지 모르겠어서 여권을 가져갔다. 근데 난감해하시면서 그럼 혹시 이름 적혀있는 카드 있냐고 물어보시더라. 여권이랑 같이 끼워져있는 EXK 카드가 있어 같이 드렸다. 그러니 구글애드센스 때문에 비대면계좌 만드신 분들, 잘 참고해서 가져가시면 좋겟다. 여권을 가져가야 하는 경우에는 이름이 적혀져있는 카드 챙기기. 

 그렇게 여러가지 절차를 밟고 통장 없이 체크카드만 만들어서 나왔다. 다른 곳에서 뽑아도 수수료 없으니 잘 쓰시라는 말씀까지 해주셨다. 엄청 친절한 분이셨다. 살면서 이렇게까지 다정한 은행은 처음 봤달까. 아는 게 힘이라는 걸 여실히 느꼈던 하루였다. 그나저나 나는 구글애드센스 지급 요청하면 달러로 들어오는 줄 알았는데 환전해서 들어오네. 여행할 때마다 쓰려고 했는데 원화로 되어있으니 당장 쓰고 싶어서 지금 참고 있다. 잘 참았다가 비상금으로 잘 요긴하게 쓰고 싶다. 티스토리 블로그를 열심히 해야 하는 이유가 된 구글애드센스랄까.

어쩌다보니 단시간에 체크카드가 두 개나 생겼다. 사실 토스, 카카오페이를 즐겨 쓰는 편이라 돈을 뽑거나 송금할 때만 쓰게 될 SC제일은행 체크카드는 그다지 안쓰게 될 거 같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급받아야겠다 생각했던 건 '혹시나' 때문이었다. 무슨 일이 어떻게 생길지 모르니 일단 만들어놓기로. 잘했다. 안정적이진 않더라도, 쏠쏠하게 벌 수 있는 부업이 되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물론 6개월만에 처음 받은 돈이지만 ㅋㅋ) 100달러 이상이면 월별 지급이라고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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