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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동문시장 근처에 약속이 있어서 다녀온 날.
나는 사실 이 동네를 잘 알지 못하는데
최근에서야 친구 때문에 종종 다녀오고 있다.
새로 생긴 맛집이 있다고 같이 다녀오는 건 어떠냐고 해
이럴 때 아니면 언제 가보겠나 싶어 옳타쿠나- 가보겠다 해 다녀왔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날,
생각보다 많이 와서 조금 당황스럽긴 했는데,
운치 있는 제주를 느끼는 건 오랜만이라 반가운 마음도 있었다.

앞까지 갔는데 제가 도착해야 하는
산지나미가 맞는지 모르겠어서 외관 사진 찾아보고 들어갔다.
레트로한 감성의 외관.
방문해서야 알았는데 장진우라는 유명한 쉐프님의 식당이라고.

토요일 12시 쯤 방문했고,  좌석은 총 9석으로 많은 편은 아니었지만
바 테이블이라 혼밥하기에도 괜찮겠다 생각했다.

오픈한지 얼마 되지 않아 체계적인 느낌은 아님.

저녁에는 2층도 오픈하더라.
이자카야 느낌의 공간으로 변신한다는데
공간 자체는 분위기 있어서 매력적일 게 분명하겠다 싶었음.
제주 동문시장 근처에 볼 일 있으면 들려도 좋을듯.

아, 바 테이블석에 자리가 다닥다닥 붙어있는 편이라
소지품 관리가 어려울 수 있었는데, 옆에 옷걸이가 있어서 걸어두면 되었다.


 

산지나미 점심 메뉴판
낮술 한 잔의 낭만을 위하여 라는 위에 적어둔 문장이 인상적이다.
낭만을 추구하는 분이 운영하시는 가게구나- 싶었고.

 

뭘 먹으면 좋을까 고민하다
돈까스정식(18,000), 참치정식(20,000)을 주문했고
산지나미 메뉴판만 봤을 때는
생선구이 기준 15,000원으로
3찬, 국, 밥 구성 치고 가격대가 꽤 높은 편이라고 느껴졌음.
도민 입장으로 여행으로 온 분들에겐 한 번쯤 괜찮다 싶은 가격대일 수 있겠다.

 

 
 

예쁜 물잔.

 

 

 

제주 동문시장 신상 밥집 산지나미의
메뉴 만들어지는 거 구경하기. 그릇도 예쁘고,
안쪽에 키친이 또 있긴 하지만
바깥에서도 살짝살짝 볼 수 있어서
하프오픈키친이라고 하면 될 거 같다.
그릇에 담고 플레이팅 하시는 걸 볼 수 있었다.
바 테이블석의 장점이 아닐까.

 

제주도 신상 밥집 산지나미의 메뉴는 25분 넘게 걸렸다. 세상에.
꽤 오래 걸리는 편이라 당장 빠르게 먹고
싶은 분들에게는 마땅한 곳은 아닐 수 있겠다.

메뉴는 정갈하게 나왔고
밑반찬은 주문 메뉴에 따라 살짝살짝 다르게 나오는듯 했다.
돈까스 튀김 색깔이 탁하다 느껴져서 첫인상은 좋지 않았다.

 

제주 밥집 산지나미 일본가정식으로 나온 메뉴들을 하나하나 맛보니 많은 밥과
짭쪼름한 장국, 새콤아삭한 양배추샐러드가 기억에 남았다.
달걀장이야 맛없없.

살코기와 지방의 비율이 적당하다 느껴졌다.
어떤 부위인지는 모르겠는데
고기 자체는 맛있다 생각했고요.
다만 튀김이 비주얼이 까만 편이라 그런가
맛도 깔끔하지 않다 느껴졌다. 탁하고 텁텁한 느낌.
이게 18,000원이라니 라는 생각을 처음부터 끝까지 했고
반 정도 먹었다.

 

 

 

만석에 웨이팅이 있을 정도로 입소문이 난 곳이었다.
제주 밥집 산지나미 고유의 분위기는 좋았다.
조용하고 예쁘고, 
일본 어느 마을을 여행하다 만난 공간스럽고.

 

깔끔하니 괜찮았는데, 
서비스적인 부분에선 아쉽다고 느낀 부분이 없지 않아 아쉽다.

다들 한참 먹고 있는데 웨이팅 손님에게 5분 정도 기다리면 될 것 같다고
언급하실 때는 나도 모르게 허겁지겁 먹게 됐다.

 

 
 

아무래도 유명인이 만든 곳이라 더 빠르게 입소문 타고 있는 것 같은데,
이런 유명세는 사실 양날의 검이다.

좋은 소문이 잘 나서 훨훨 날면 좋겠지만 안 좋은 소문이 더 빠른지라
개선점을 어서 잘 반영했으면 좋겠다.

점심에는 모르겠고 저녁엔 어떤 분위기인지 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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