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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새내 치킨집 처갓집양념치킨에서 슈프림 양념치킨


내가 애정하는 치킨집, 처갓집양념치킨에 다녀왔다. 원래 엄마랑 냉면 먹으려고 했는데 어쩌다보니 늦은 시간, 죄다 닫았더라. 눈 앞에 있었던 곳이 처갓집양념치킨이었고 결국 들어왔다. 먹으면서 생각해보니 말복이었다. 초복, 중복, 말복이 옛날 가난한 때에 기력이 쇠하기 쉬워 적어도 이 날에는 챙겨먹자는 취지로 생겼다고 하더라. 그래서 지금은 굳이 챙기지 않아도 된다고.... 하긴 매일같이 고기를 먹는 때니 말이다. 그래서 굳이 챙길 필요 없겠다 싶었는데, 어쩌다보니 챙기게 됐다. 


처갓집양념치킨 신천점
02-423-5183  
서울 송파구 백제고분로9길 53
매일 15:00 - 02:00
연중무휴

홀에서 먹는 치킨은 굉장히 오랜만이었다. 게다가 처갓집에서 홀 치킨이라니 이건 정말 오랜만, 1년도 더 넘은 과거에 기억이 있다. 그래서 괜시리 반가웠달까. 게다가 날씨가 너어어어무 더워서 맥주가 참 땡겼다. 잘 먹지도 못하는 맥주와 불안해서 주문한 콜라, 그렇게 먼저 주문하고 치킨을 봤다. 나는 처갓집에 가면 당연하게 슈프림 양념치킨 (18,000원)을 주문한다. 그냥 넘사벽으로 맛있어. 내 입맛에 아주 잘 맞다. 근데 남겨서 식어 빠진 채로 먹기에는 너무 맛없다고 엄마가 말씀하셨다 ㅋㅋ 그렇다니 자리에서 다 먹는 걸로!

주문하자마자 생맥주 350cc에 강냉이가 나왔다. 강냉이는 정말 오랜만이라 괜시리 반가웠다. 어렸을 때는 자주 먹었던 것 같은데 어느새인가 사라졌다. 길 다니면서 파는 곳을 보면 종종 사곤 했는데 그 마저도 흔치 않은 아이템이 됐다. 조금만 더 있으면 추억의 먹거리 이런 컨셉으로 추억팔이하는 관광지에만 팔게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생겼다. 흑흑. 뭐 어떻게 되겠지. 어쨌든 더운 여름철 생맥주는 정말 사랑이었다. 왜 더운 날에 맥주 맥주 노래를 부르는지 처음으로 깨달았달까. 

샐러드가 나왔다. 양배추에 케첩+마요네즈였다. 나는 양배추 샐러드를 별로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입 대지 않았다. 엄마는 드시더라.

잠실새내 치킨집 처갓집양념치킨의 슈프림양념치킨, 이곳은 치킨이 엄청 바삭하게 튀겨져 나왔다. 엄마가 정말 좋아하셨음. 나도 맛있더라. 다만 슈프림양념이 메인인데 양념이 너무 적었다. 이렇게 적게 나오는 곳은 처음 본 것 같았다. 더 달라고 말씀드릴까 했는데 귀찮기도 하고, 안된다고 하면 기분 나빠질 게 걱정돼 (겁이 많은 편) 그냥 먹었다.

그래도, 그래도 맛있었다. 그러다 갑자기 문득 순살치킨이 먹고 싶다고 생각했다. 다음에 먹을 처갓집양념치킨은 슈프림양념순살치킨으로 정했다 미리. 크크. 잠실새내 치킨집 포스팅을 하게 된다니, 생각해보니 신천에서 치킨집을 가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왜 그랬을까 모르겠지만 기분이 좋다. 또 가야지 잠실새내. 바삭한 처갓집양념치킨, 다음에 갈 때는 미리 양념 많이 달라고 꼬오오옥 말할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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