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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우연히 발견한 카페 하나를 소개해보려고 한다. 응암역은 종종 방문하는 편인데, (엄청 좋아하는 맛집이 있어서) 때문에 근처 카페는 많이 가본 편이다. 그런데 이번에 방문해 처음 본 카페가 있었으니 그게 바로 카페다르크다. 사실 불광천 카페로 매우 유명한 카페는 근린커피라는 곳이다. 많은 분들이 아실 거라고 생각하는데 애시당초 방문하려고 했던 곳은 그곳이었다. 근데 마침 사람이 가득 차 있는 게 아닌가. 그리고 다시 보니 의자가 너무 불편해보였다. 기다릴까, 테이크아웃할까, 여러모로 고민하다 바로 옆에 있는 카페를 발견하게 됐다. 

응암역 카페 다르크는 오픈시간은 11:30-24:00다. 라스트오더 시간도 있고, 인스타그램은 @cafe.darc라고 하니 관련 사항을 보시면 좋겠다. 요즘에는 네이버, 다음 같은 곳에서의 영업 시간보다 인스타그램에서의 영업시간을 보는 편이다. 게다가 불시에 생기는 임시휴무 같은 것도 잘 정리되어있어서 인스타그램 계정이 있는 곳은 인스타를 꼭 확인하는 편.

카페 다르크 메뉴판이다. 다양한 메뉴들이 있어서 고르는 데 한참이 걸렸다. 그러다 일단 멜랑지(6,500), 아이스초코(5,500)를 주문하기로 했다. 멜랑지라는 메뉴는 처음 접해서 이게 어떤 메뉴인지 여쭤봤고, 또 따로 찾아봤다. 멜랑지는 오스트리아의 커피 음료라고 하는데, 부드러운 우유 거품을 올린 밀크 커피라고 보면 되고, 비엔나 커피로도 불리운다. 우리가 주문한 건 멜랑지, 아이스초코였지만 그 외에도 다양한 메뉴들이 있다. 맥주도 팔고 있었는데 간단한 안주도 제공되어 주문하기에 괜찮다 싶었다.

그 외 베이커리 류도 판매하고 있었다. 먹음직스러워서 먹고 싶었지만, 결혼식 후에 방문해서 그런지 이번에는 너무 배가 불러 포기하기로 했다. 음료가 괜찮으면 나중에 방문해 다시 먹어보자고 다짐했다는 건 비밀이 아니지. 다만 베이커리류는 가격대가 비교적 좀 있는 편이라고 느꼈다.

한 구석에는 책들이 있었다. 판매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자유롭게 읽을 수 있는 분위기 같았다. 다들 책 하나씩 가져가 읽으시는 걸 봤다. 어떤 책 취향을 가지고 계신지 알 수 있어서 즐거웠는데 우리도 한 권씩 잡아 읽었다. 나는 여행 책을 읽었는데 역시 여행은 매력 덩어리랄까.

카페 다르크는 주택을 개조한 카페 같았다. 요즘 주택개조 카페가 유행이라 그런지 이제는 새롭지 않다. 내게 있어 새로웠던 건 구석에 자리잡은 야옹이 가족이었다. 경계가 무척이나 심한 야옹이들이어서 멀리서 확대해 찍었다. 가까이 가면 많이 불안해 하니 방문하시더라도 조심해서 다가가시길 추천드리고 싶다. (웬만하면 멀리서 보시길) 이렇게 동물에게 자리를 내어주는 따뜻한 심성을 가진 분이 가게 주인이(겠지?)라니 뭔가 카페에 대한 애정도와 호감도가 상승되는 기분이었다. 

우리가 주문한 카페 다르크 CAFE DARC의 메뉴들이다. 멜랑지와 아이스초코. 둘 다 우리가 좋아하는 맛이었다. 멜랑지도 커피가 고소하기 나쁘지 않은데다가 위에 올라간 거품도 달다구리하니 맛있었다. 아이스초코도 딱 생각했던 그 맛이었다. 아니 내가 원하던 맛이라고 해야 하나. 은근히 그런 맛을 내는 곳이 없어서 아쉬울 때가 많았는데 이번에는 만족.

이곳의 음료, 분위기 등 마음에 들었다. 뭔가 뻔한 것 같으면서도 뻔하지 않아 재밌었고, 또 방문해야겠다 생각했다. 불광천 바로 앞에 있는 곳이라 접근성도 좋고, 언제 올까 싶으면서도 금방 훅훅 올 벚꽃 계절에 들리셔도 좋을 것 같다. 불광천 벚꽃 축제는 꽤 유명하다. 그 때면 근처 맛집, 카페 등을 찾아야 할텐데 이곳 나쁘지 않다. 자리도 넓고, 테이블도 많고, 의자도 편하다. 사람들이 많지 않아 더 좋았다. 재방문 의사가 꽤 있는 편이다. 다들 가보셔도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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