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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애월 집밥 단소 포스팅에 누군가 댓글을 달았다.
"만 원 안되는 가격에 먹을 수 있는 도민 맛집이 얼마나 많은데,
이런 곳이 잘 된다니 어이가 없다"는 댓글이었는데,
나는 사람들이 아무도 보지 않을 댓글로 끝내는 게 아니라 스스로 리뷰어가 되었으면 좋겠다.
블로그가 귀찮다면, 지도앱 <카카오맵, 네이버지도, 구글맵>에라도 가서 평가를 쓰길 바란다.
업체도, 그리고 방문을 고려하는 사람들도, 다녀온 사람에게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세대가 바뀌고, 시대가 바뀌며 이제는 모든 걸 신경쓰고 가꾸는 만능 엔터테이너가 되어야
빠르게 성공할 수 있다고들 하는데, 나는 단소가 그런 편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서비스 부분, 친절도 부분은 역시나 아쉽지만 그 외의 것들은 나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 곳이 자기 스타일이 아니라면 만 원 안되는 가격에 먹을 수 있는 로컬 맛집을 가면 된다.
각자의 선택이니 굳이 비하하거나 비난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겸사겸사 애월 로컬맛집 하나를 소개해볼까 한다.
이곳은 애월밥집, 이름이 정말 애월밥집 인 곳이다.
지나가다 보고 들어가본 음식점인데 생각 외로 맛있었어서
제주 애월 맛집 찾는 사람들에게 많이 추천했다. 

입간판에는 갈치조림이 적혀있었다. 12,000원 (2인 이상 주문 가능)이라고 적혀있었는데
상당히 탁월한 가성비라고 볼 수 있다. 갈치요리 1인당 3만원에 파는 곳도 많더라.

애월밥집 메뉴판이다. 정식백반, 동태찌개, 김치찌개, 된장찌개, 순두부, 만두국 등이 있었다.
콩국수는 아마 시즌메뉴이지 않을까 싶은데 이제 여름이니 나왔을 듯 하다.
2인 이상 주문 가능하다는 정식백반을 주문했다. 나머지에는 2인 이상이라는 표시가 없으니 1인도 먹을 수 있다는 건가 싶다. 

정식을 주문하면 생선, 돼지고기가 나오는데 생선은 갈치, 고등어, 옥돔 등으로 매 번 바뀐다고 한다.
콩국수는 삶는 시간이 5-10분이니 참고하면 좋을 거 같고.
물은 냉장고에 있으니 갖다 먹으라는. 
가격이 전체적으로 정말 착했다, 그리고 친절하지 않았다.
스타일이 원래 그러신 거 같은데 가격 보면 뭐 어느 정도 이해 가능.

정식백반, 동태찌개, 김치찌개, 된장찌개, 순두부, 만두국 등이 있다. 콩국수는 시즌 메뉴다. 
보니 이제 시작한 것 같다.

하나 하나 손이 많이 가는 것들이라 기뻤다.
아욱국, 고사리, 콩나물 등. 무엇 하나 손이 가지 않는 게 없었다.
그래 반찬이 옴팡지게 많지 않더라도 이 정도면 된다. 
밥 한 그릇 먹는데 부족함이 없으니.

제육볶음과 생선이 나온다. 둘 중 하나만 나와도 이 가격이면 땡큐인데, 둘 다 나온다니.
좋아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제육볶음은 뭔가 내 기준 애매한 맛이었다만 생선은 정말 존맛이었다.
사람들이 여기서 생선 많이 먹기를 바란달까.
제주하면 생선류가 무조건 맛있을 거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몇 곳에서 먹어봤는데 그건 편견이더라.
좋은 생선이 많긴 하겠지만 그걸 공급 받느냐 안받느냐는 업체의 선택이다.
제주 애월밥집은 로컬맛집으로서의 역할을 잘 한다고 생각한다.

다만, 미리 말했듯 친절을 생각하며 방문하면 언짢을 수 있다.
그렇다고 엄청 불친절한 건 아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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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을 살았다 나의 오늘을 담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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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청수산은 이미 유명한 곳이다. 나는 이번에 제주도민인 지인에게 추천받아 다녀왔지만 이미 한치물회 맛집으로 유명했더라. 재밌게도 인터넷상의 평가는 극과 극이었다. 맛있다고 하거나 아니라고 하거나. 눈에 띄었던 평가는 '변했다'라는 거였는데 일단 계속 방문하고 있는 도민이 추천해준 거라 가보기로 했다. 아마 평소였다면 안갔을 듯. 

제주 외도동 맛집 해청수산. 외도동은 제주국제공항에서 애월로 가는 방향에 위치해있는 동네다. 애월은 제주에서도 특별하고 유난하게 관광지화가 되어있는 곳이라 오히려 지향하기도, 혹은 지양하기도 하기에 외도동도 나쁘지는 않은 것 같다. 물론 이곳도 핫하긴 한 거 같지만 애월에 비하면 낮은 편이니 부담이 덜했다. 나를 이곳에 추천해준 제주도민 지인은 현지인 횟집을 찾는 사람들에게 특별히 추천한다고 했다. 거품이 덜한 것 같다나. 

제주 해청수산의 메뉴판이다. 이곳은 한치물회가 유난히 유명하다고 했다. 그만큼 품절되는 때가 많다고. 우리는 해청막회 소 사이즈로 주문했다. 가격은 삼만원이었고 막회는 모듬회라고 보면 된다고 했다. 그때그때 다른 종류의 생산이 올라간다고 헀다. 옆에 보면 당일의 회 구성이 적혀있다. 우리가 방문한 날은 광어, 숭어 그리고 또 하나가 있었는데 우럭인지 돔인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막회 외에 광어, 방어, 히라스, 우럭, 참돔, 숭어, 한치, 전어 활어회, 간편해물 카테고리로 멍게, 낙지, 해삼, 전복, 소라, 문어숙회, 석화, 딱새우침, 해물모듬이 있었다. 점심특선으로 쭈꾸미정식도 판매하는데 많이들 먹는다고 했다. 

같이 방문했던 제주도민 지인은 스끼다시가 많은 편이라고 했다. 그래서 난 기대했는데 기대만큼 많지는 않았다만 딱 있을 것만 있고 손이 가는 것만 있어 상다리 부러지게 올라가는 스끼다시 맛집에 꿀리지는 않는다고 생각했다. 개인적으로 많은 반찬을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닌 것 같다. 음식 낭비라고 생각하기도 함. 

묵, 샐러드, 백김치, 쌈채소, 익힌 새우, 튀김 등 다양하게 나와있었다. 특히 기억에 남는 게 생선튀김과 묵이었는데 묵의 구성이 내 스타일은 아니었지만 국물이 정말 맛있었고 생선튀김도 유난히 맛있었다. 새우에 대한 센스는 좀 실망스러웠다. 사람이 짝수인데 새우는 홀수로 주는 아쉬움. 차라리 2개가 나았을 수도 있을듯. 정없어 보여서 그랬으려나. 미역초무침도 있었다. 나는 좋아하는 메뉴가 아니라 먹진 않았지만 함꼐 간 사람은 좋아했다. 

오래지 않아 나온 해청수산의 막회. 해청막회로 상호명을 붙인 메뉴답게 아주 맛있었다. 오랜만에 상태 괜찮은 회를 만나 기분이 좋았달까. 왜 평가가 안좋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을 정도로 구성, 맛, 친절함이 마음에 들었다. 누군가는 불친절하다고 헀는데 내가 갔을 때는 친절했고, 누군가는 신선하지 않다고 했는데 내가 가 먹었을 때는 신선했으며 맛있었다. 광어지느러미까지 올라와있어 행복했달까.

세 가지의 생선이 있었는데 왜 이렇게 찍었는지 오른쪽의 하나는 안나왔다. 개인적으로 나는 모듬회를 좋아하는 편인데 이유는 한 가지만 먹으면 지겹기 때문이다. 빠르게 지겨워하는 편이라 한 가지만 먹으면 오래, 많이 먹지 못하는데 이렇게 여러 종류가 있으면 많이 맛있게 먹을 수 있다. 그런 이유로 초밥을 좋아하기도 한다. 

회가 나오고서야 뒤늦게 나온 콘치즈... 라고 하기엔 치즈가 없는... 콘+마카로니+야채+마요네즈다. 이건 처음 보는데 맛있는 조합이었다. 집에서도 충분히 만들어먹을 수 있을 거 같아 시도해보려 한다. 

회를 먹고 추가로 주문한 매운탕이다. 생각보다 매워 먹자마자 당황스러웠다. 같이 기침해가며 물을 마시고서 먹었다. 일단 최근 먹었던 매운탕 대비 살이 많았고 매콤했다. 깊은 국물은 아니라 아쉬웠기에 꼭 주문해 먹으라고 하긴 어려울 듯 하다. 

이 생선은 맛있었다. 매운탕을 주문하니 나온 생선. 또 먹고 싶다. 

제주도민이 추천한 제주 외도동 맛집 해청수산, 생각보다 더 맛있고 좋았다. 더 좋은 평가를 받아야 할 거 같은데 사람들이 그리 평가했던 이유 또한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저 나의 개인적인 경험을 적음이니 사람들이 참고만 했으면 좋겠다. 다음에는 한치물회를 먹을 수 있기를 바라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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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을 살았다 나의 오늘을 담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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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제주도민추천으로 다녀온 제주도민맛집 하나를 소개해보려고 한다. 사실 나만 알고 싶었지만 지난 포스팅으로 10,000원 안되는 가격에 먹을 수 있는 제주도민맛집이 얼마나 많은데 이런데가 잘되냐는 댓글을 받고서 고민해 올린다. 그 분들의 말씀이 맞긴 하다. 관광객들의 맛집과 도민들의 맛집이 다르긴 하다. 외국에 가더라도 한국인, 중국인 맛집과 외국 현지인 맛집이 다른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여행객, 관광객들이 웨이팅해가며 들어가는데는 그 또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육지에서도 먹을 수 있는 비주얼, 맛을 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또 그게 아닌 사람들도 있으니 무조건 욕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가 다녀온 곳은 외도동의 순두부엔짬뽕이라는 곳이다. 서귀포 직영점도 오픈했다고 하니 제주시가 아닌 서귀포시에 사시는 분들도 참고해 다녀오시면 좋을 것 같다. 외도동은 제주공항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다. 차로 30분 정도면 들릴 수 있기에 겸사겸사 가기 좋은 듯. 특히 애월 쪽으로 가실 예정이면 들리시길 추천해본다. 시간 잘 맞춰서 가셔야.

외도동 제주도민 맛집 순두부엔짬뽕의 메뉴판이다. 추천메뉴는 순두부 짬뽕으로 표시되어있었고, 10시부터 3시까지 판매한다고 적혀있었다. 그 외의 매운 순두부찌개, 동충하초 청국장, 모두부, 재래식 순두부 등 다양한 메뉴들이 있었다. 이곳을 추천해준 분의 말씀에 따르면 다른 메뉴들도 다 맛있다고 했다. 그렇지만 이름이 '순두부엔짬뽕'답게 순두부짬뽕을 가장 추천한다고 했다. 9,000원짜리 메뉴, 기대하며 주문해봤다. 

기본 반찬은 네 가지로 콩나물, 김치, 고추, 단무지가 있었다. 콩나물이 생각보다 맛있어서 계속해 젓가락으로 집었다. 김치는 순두부짬뽕을 먹다보니 손이 잘 안갔는데 자극+자극 느낌이었기 때문이다. 뭔가 삼삼한 반찬이 있었으면 좋았을 듯 하다. 가령 시금치무침같은. 

금방 나온 순두부 짬뽕이다. 나는 뚝배기 같은 곳에 나올 거라고 예상했는데 아니었다. 정말 짬뽕을 생각하며 보면 될듯하다. 이름에 걸맞는 비주얼이었기에 기대했다.

정성스레 만들어진 두부. 순두부엔짬뽕 옆에는 두부공장이라고 두부를 만들어내는 곳이 있었다. 직접 만들어낸 두부를 옆에서 바로바로 먹을 수 있게끔 만드는 곳. 강릉 초당동에서 먹었던 두부 외에는 처음이었다. 따끈따끈하게 영접해 열심히 먹었던 그 음식을 어떻게 잊을 수 있으랴. 그리 기대하는 마음으로 먹었던 음식. 생각보다 훨씬 맛있었다. 짬뽕을 좋아하는 내게 있어 최고의 맛이었다. 지금 껏 먹었던 내 인생 짬뽕과 닮은 맛. 걸쭉한 국물과 양껏 들어간 순두부, 콩나물의 아삭함꽈지 잘 어울렸다. 

밥 도둑이라는 말을 붙이고 싶었던 오랜만의 맛집이었달까. 어째서 외도동 제주도민맛집인지 선명히 깨달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제주도에 가는데, 여행자 맛집이 아닌 현지인 맛집을 영접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당당하게 추천할 수 있는 곳이다. 진한 짬뽕과 순두부가 잘 어울려 즐거운 맛이었다. 진한 국물을 원한다면 더욱이 추천. 이외의 메뉴들을 먹기 위해 곧 재방문할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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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을 살았다 나의 오늘을 담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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