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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혈에 대해 알아보기 (+예약 헌혈 방법)


오늘은 헌혈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싶다. 나는 지금까지 서른 번 가까이 헌혈을 했다. "타인을 위해 무언가를 할 수는 없을까"라는 질문을 17살 즈음 했었고 그 당시 돈으로 할 수 없다는 현실에 다양한 방법을 탐색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찾은 방법 중 하나가 헌혈이었고, 헌혈 가능 연령인 '만 16세'가 되자마자 헌혈의 집으로 달려갔다. 그 때부터 최대한 꾸준히 하려고 노력했지만 아직 서른 번도 채 되지 않았다는 게 현실. 다시금 제대로 시작해보려고 하고 있다. 

헌혈은 혈액의 성분 중 한 가지 이상이 부족해 건강, 생명에 위협을 받는 타인을 위해서 건강한 사람이 자유의사에 따라 아무 대가 없이 혈액을 기증하는 사랑의 실천, 생명을 나누는 고귀한 행동이다. 헌혈을 하고 싶다고 모두가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그 날의 컨디션도 중요하고, 철분, 혈압 등 중요한 게 많다.  

헌혈에는 전혈 헌혈과 성분 헌혈이 있다. 전혈헌혈은 혈액의 모든 성분을 채혈하는 것이다. 성분헌혈은 혈소판, 혈장, 혈소판혈장 세 가지로 나뉘어있다. 

전혈헌혈?

전혈 헌혈은 보통 많이들 하는 헌혈이다. 기준도 성분헌혈 대비 까다롭지 않다. 소요시간도 매우 짧은 편. 고등학생 때는 400ml씩 했는데 20대가 되고서는 320ml 씩 했다. 나는 빠꾸 먹은 적이 1번 밖에 없는데, 친구들은 진짜 매일 같이 불가 불가했다. 그 때마다 건강해야 할 수 있다는 걸 새삼 깨달았다. 연간 최대 횟수는 5회다.

성분헌혈?

성분헌혈, 나는 혈소판과 혈장을 해봤다. 꽤 까다롭다. 혈관도 보고 컨디션이랑 이런 걸 더 깊이 체크하는 듯 했다. 또한 시간이 상당히 많이 걸려서 자주 하기는 어렵다. 성분헌혈은 최대 횟수가 연간 24회다. 헌혈하는 횟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성분헌혈을 추천한다. 전혈하고서도 성분헌혈 하려면 2달 있어야 한다. 헌혈유공장도 있는데 헌혈 횟수에 따라 은장(30), 금장(50), 명예장(100), 명예대장(200), 최고명예대장(300)이 있다. 

 

헌혈하는 법, 헌혈과정은 네 가지로 추릴 수 있을 것 같다.
1. 헌혈기록카드 작성 (전자문진) 
2. 헌혈 상담 (신분증 or 등록헌혈), 헌혈경력조회, 헌혈 전 검사(혈압, 체온, 맥박 등), 혈액형 검사, 혈소판 수 측정, 혈액비중 검사, 문진 등 
3. 헌혈 
4. 휴식 및 헌혈증서, 기념품 수령 

2번이 엄청 복잡해보이지만 막상 해보면 5분도 채 걸리지 않는다. 전자문진 한 걸 한 번 더 체크해서 얘기한다. 이 때 궁금한 게 있으면 여쭤보는 게 좋다. 기념품은 지점마다 다르다. 어떤 곳은 영화관람권이 있고, 어떤 곳은 없다. 그리고 전혈이 급할 때는 전혈할 때 기념품 여러 개 주고, 혈소판, 혈장이 급할 때는 또 그것들 할 때 기념품을 여러 개 주는 등 융통성이 가득하다. 

요즘 대한적십자사에서는 휴가 전에 헌혈하는 걸 추천한다. 해외 여행에 다녀오면 기본적으로 1달은 못하기 때문. 지역에 따라 금지 기간도 다를 뿐 아니라 어떤 곳은 평생 혈장만 해야 한다. 미리 알아보고 마음 있는 분들은 헌혈하고 휴가 가시길. 

헌혈의 필요성?

헌혈은 수혈이 필요한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수단이다. 혈액은 인공적으로 만들거나 대체할 물질이 존재하지 않는다. 헌혈한 혈액은 장기간 보관이 불가능하기에 적정 혈액보유량인 5일분을 유지하기 위해 헌혈이 필요하다. 외국으로부터 혈액을 수입하지 않고 혈액을 국내에서 자급자족하기 위해서는 연간 약 300만 명의 헌혈자가 헌혈에 참여해야 한다. 

 

대한적십자사 홈페이지에 가면 헌혈에 대한 오해와 진실에 대해 탈탈 이야기 해주는 부분도 있다. 

그 중 친구들이 가장 많이 물어봤던 세 가지 Q&A 다. 어쨌든 친구들 주위에 헌혈을 가장 자주 하고 또 관심있어하는 게 나인지라 많이들 물어보는데 그에 대한 답변도 적혀있더라. 헌혈이 다이어트에 좋다는 둥, 혈관이 좁아진다는 둥, 빈혈에 걸린다는 둥. 우리 엄마도 이런 이유들로 헌혈하지 말라고 했는데 뭐, 아니라고 적혀있다.

헌혈의 집은 찾기 쉽다. 지도에 '헌혈의집'이라고 검색해도 나오고, 적십자사에도 자세히 적혀있다.

헌혈을 꽤 많이 한 편에 속하는 나로써 나름의 팁을 이야기 해주자면, "스마트 헌혈"이라는 앱을 깔고 "예약 헌혈"을 하는 것이다. 번화가의 헌혈의 집은 사람이 엄청나게 많다. 때문에 막상 가서도 기다려야 하는 일이 잦은데 스마트 헌혈에서 예약 헌혈을 신청하면 기다릴 필요가 없다. 그 대신 '노쇼(no-show)'는 부디 하지 않기를 바란다. 정말 민폐니까. 앱 안에서 전자문진까지 끝낼 수 있다. 시간 단축에 좋으니 추천.

바캉스 가기 전 헌혈하기, 나는 이미 해서 못한다. 휴가 다녀와서도 1달 후에나 할 수 있을 듯. 잘 다녀와서 또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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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을 살았다 나의 오늘을 담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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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에 한 번씩 헌혈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고등학생 때는 꼬박꼬박 했었는데 20대가 되고서는 왜 이리 쉽지 않은걸까. 집 근처 헌혈의 집으로 잠실역 헌혈의집과 잠실새내 헌혈카페를 애용했었는데 대학생이 되어서는 발을 끊었다. 다시 서울로 올라오고서 종종 하고 있는데 이제 할 때가 된 것 같아서 다녀왔다. 미리 어플로 예약했다. 모르는 분들이 많은데 헌혈의집 어플이 있다. 들어가서 예약하면 방문해 기다릴 필요 없어 매우 좋다. 나는 원래 혈소판 하려고 했는데 혈소판은 예약이 찼는지 안된다고 해서 전혈로 했다. 헌혈 종류는 혈소판, 혈장, 전혈 세 가지가 있다. 다음에 한 번 관련 정보를 모아서 올려봐야겠다. 이번 헌혈은 잠실역 헌혈의집에서 했다.


잠실역 헌혈의집
서울특별시 송파구 잠실동 8 잠실역 2호선 (1,2번 출구 쪽 광장에 위치)
02-2202-7479
월-토 : 10:00~19:00 (점심시간:12:00-13:00)
일, 공휴일 : 10:00~18:00 (점심시간:12:00-13:00)

헌혈의집 앞에는 어떤 학생이 자원봉사로 홍보하고 있었다. 근데 굳이 서서 들고 있어야 하는 건지 이해가 안된다고 남자친구와 이야기를 나눴다. 자원봉사는 왜 꼭 힘들어야 할까. 이해가 안된다는 이야기를 나누며 들어갔다. 들어가면 오늘의 혈액 보유 현황을 볼 수 있는데 모든 헌혈이 적정에 못미치는 수준이었다. 특히 O형이 주의 수준. 

들어가면 번호표를 뽑던가 예약 헌혈이라고 먼저 말을 해야 한다. 그러면 전자문진을 했는지 안했는지 보통은 물어보는데 여기는 안물어봤다. 전자문진을 하라고 하셨다. 뭐 안했으니까 하러 갔다. 요즘에는 컴퓨터로 하지 않고 이렇게 태블릿PC로 할 수 있었다. 근데 이게 문제인 게 우리 같이 2030세대는 어렵지 않은데 나이 드신 분들은 어려워 하시더라. 내가 갔을 때도 이걸 하라는 거야 말라는 거야라며 황당해하시는 어르신이 계셨다. 자원봉사인지 뭐 근무하시는 분이 계셨지만 그 분은 바쁘셨기에 내가 도와드렸다. 뭔가 발전하는 건 좋은데 그와 동시에 소외되는 사람들이 생긴다는 게 아쉬웠다. 다른 곳은 아니더라도 헌혈의집 같이 남녀노소의 손이 필요한 곳은 모든 세대가 편히 이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 참고로 미리 전자문진을 하고 들어갈 수도 있다. 헌혈의집 앱에서 가능하다. 그렇지만 나는 그냥 가서 하려고 하지 않았고 가서 태블릿PC로 했다. 오늘의 컨디션과, 약 복용 유무, 여행 여부 등을 물어본다. 

전자문진 후 바로 들어가기, 들어가면 간호사분이 계시고 이것저것 확인하신다. 혈액형, 혈압, 여행 다녀왔는지, 컨디션 등 전자문진에서도 답변했지만 오프라인으로도 직접 물어보신다. 철분 확인하려고 찔렀는데 진짜 그 어디서 했던 것 보다 아팠다. 헌혈의집을 여러곳 다니다 보니까 어디가 안아픈지, 분위기가 좋은지, 친절한지 각이 나오는데 2019년 여름 기준 안친절하고, 아팠다. 주륵. 코엑스로 가야겠다라고 잠시 다짐했다. 

시간이 아까운 분들은 꼭 예약헌혈 하길 추천한다. 바로바로 가능하다. 근데 여기에 사람이 없어서 사실 그다지 필요 없었다. 주말이었는데 다들 어디 가셨었나보다. 뭐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나는 320ml 전혈을 했다. 바늘 진짜 아팠다. 아니 여기 너무 아파....... 어쨌든 피 뽑는데는 5분 정도 걸렸다. 어렸을 적부터 혈관이 좋았다. 때문에 어디를 가도 엄청 짧은 시간 걸렸고 간호사 분들도 한 번씩 언급해주셨다. 빨리 하셨네요? 라고. 뿌듯. 그리고 누워서 10분 정도 기다려야 한다. 어쨌든 피를 뽑은 거기 때문에 빈혈 증세가 있을 수 있다. 여러모로 조심해야 한다. 하루 동안은 수영장이나 찜질방 안되는 등! 노력해야 한다. 그래서 더 뿌듯한 게 헌혈이 아닐까?

헌혈을 하면 기념품도 준다. 의아했던 게 잠실에 바로 롯데시네마가 오지게 있는데 왜 영화관람권은 메가박스일까? 였다. 메가박스는 코엑스에 있는데! 롯데시네마에서 영화보려고 헌혈하려 하시는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겠다. 기념품은 헌혈기부권, 편의점교환권, 영화관람권, 화장품, 여행용 세트, 손톱깎이 등 다양한 게 있었다. 옛날이었으면 영화관람권 했을텐데 요즘 통신사 통해서 영화 공짜로 보기 오지게 누리고 있으므로 필요가 없었고, 손톱깎이 세트는 저번에 받았고 (짱좋음) 곧 여행을 가야하기도 해서 여행용 세트로 골랐다. 잘했다 싶네.

기념품 받아서 나와 10분 더 앉아있었다. 과자도 먹고 음료수도 먹으며 남자친구와 담소를 나눴다. 2달만에 한 헌혈, 곧 있으면 서른 번째 헌혈 일정이 다가온다. 조금이라도 더 건강할 때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쓰. 잠실역 헌혈의집은 조금 더 다정하고, 깨끗했으면 좋겠다. 사실 다시 가기는 어려울 거 같다. 최근 다녀온 코엑스랑 너무 비교되는 걸. 같은 일 겪을 거면 더 친절하고 다정하고 깨끗한 곳으로 가고 싶지 않을까. 

다음 번에는 혈소판! 혈장! 해야겠다. 2주에 1번 할 수 있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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