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애월, 단어만 봤을 때는 굉장히 좁아보인다. 넓지 않은 작은 시골길을 오가는 걸 사람들은 상상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굉장히 넓고, 또 넓다. 걸어서 다닐 수 없고 차 없이 다 돌아보는 건 매우 어렵다. 제주가 단순히 한반도 아래에 있는 작은 섬이라 보면 큰 오산이다. 넓고, 사람도 꽤 많다. 제주가 실제 서울의 4배 규모라고 하더라. 뚜벅이로 다닌 나는 많이 불편했다. 먹고 싶은 것을 먹지 못하고, 가고 싶은 곳을 가지 못하는 경우가 흔하다 못해 삶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뿌듯하고 재밌었던 건 이게 '여행'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왜 이런 이야기를 했냐면 오늘 소개할 곳은 제주 애월 돈까스 맛집 에버그린돈까스이기 때문이다. 애월에도 돈까스집이 몇 곳 있지만 내가 직접 뚜벅이로 갈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