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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가 좋다며 나를 데려간 제주도민 한 분.
함께 나들이를 가게 되면 찐 가성비를 경험하게 해주는 분이라,
어디를 가게 되더라도 믿고 가는 편인데
이곳은 가기 직전 찾아보니 호불호가 갈리는 평가가 많아 살짝 걱정했던 곳이다.
그렇지만 인도해주는대로 잘 다녀왔다.
내게 대안이 없을 뿐 아니라 만족시킬 자신이 없었기 때문.

평일 점심 타임에 방문했고 사람이 꽤 있었다.
그런데 함께 간 지인 분의 말씀에 따르면 원래는 이것보다 훨-씬 많았다고.
이 시국이 이 시국이 되면서 사람이 확 줄어든 거라고 했다.
서빙하는 사람이 많이 없었는데, 이 또한 줄어든 거라고.
홀 서빙하는 사람이 두 명 밖에 없었다.
그런데 여유로웠음. 슬로우푸드인가 싶었다. 

제주도민 맛집 루스트플레이스는 정말 가격대가 차별화된 곳이었다.
만 원이 안되는 가격에 형성되어있는 다양한 메뉴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이었다.
우리는 제주흑돼지돈까스를 런치할인으로 7900원에 주문했다.
평일 런치할인은 11:00부터 16:00까지 5시간이었다 꽤 넓은 시간대.

그리고 파스타로 로제쉬림프파스타를 주문했다. 가격은 11900원.
루짬뽕파스타로 주문할까 했는데 생각보다 많이 매울 거라고 해서 그냥 로제로 주문했다.
나는 토마토, 크림, 로제, 오일파스타 중에 로제파스타를 좋아한다.
그 다음은 오일>크림>토마토 순.

 

 

그래서 만나본 제주 외도동 맛집 루스트플레이스의 로제 쉬림프 파스타다. 
사진보다 비주얼이 훨씬 좋다고 생각했다.
물론 사진이랑 실제 비주얼 차이가 너무 다르다는 것 자체가 장점은 아니지만 
통새우는 내가 예상한 것보다 훨씬 괜찮아서 다행이라 느꼈다. 

맛도 크게 나쁘지 않았다.
물론 로제파스타라기보다는 토마토파스타라고 하는 게 맞을 거 같지만.
뭐 가격 대비 크게 나쁘지 않다는 것 만으로 다행스러웠다.

 

루스트플레이스의 흑돼지돈까스 역시도 평타 정도 였다. 
막 엄청 맛있지도, 맛없지도 않았다. 

가격대비 나쁘진 않은 퀄리티였달까. 

이건 이걸 보는 사람만 누릴 수 있는 거라 생각되는데
루스트플레이스는 커피나 아이스크림을 디저트로 준다.
말하지 않으면 따로 주지 않아서 그런지 다들 시키는 분위기는 아니었다.
근데 우리는 제주도민과 다녀온 것이기 때문에 주문할 수 있었다.
아이스크림으로 주문했고 아이스크림도 바닐라와 초코 두 가지였는데
초코로 주문했다. 

여긴 맥주도 싸고 음식들도 싸고 다 싸다.
인건비를 아껴서 사람들을 불러모으는 느낌이랄까.
그래서 직원들이 친절하고 다정다감한 느낌은 아니다.
여자서버분은 다정했지만 뭐. 

초코아이스크림은 뭐 여느 식당에서 먹는 아이스크림 맛. 

가격대비 나쁘지 않은 레스토랑이었다. 분위기도 괜찮고. 착한 가격에 다녀오기 좋은 제주에만 있는 패밀리레스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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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을 살았다 나의 오늘을 담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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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청수산은 이미 유명한 곳이다. 나는 이번에 제주도민인 지인에게 추천받아 다녀왔지만 이미 한치물회 맛집으로 유명했더라. 재밌게도 인터넷상의 평가는 극과 극이었다. 맛있다고 하거나 아니라고 하거나. 눈에 띄었던 평가는 '변했다'라는 거였는데 일단 계속 방문하고 있는 도민이 추천해준 거라 가보기로 했다. 아마 평소였다면 안갔을 듯. 

제주 외도동 맛집 해청수산. 외도동은 제주국제공항에서 애월로 가는 방향에 위치해있는 동네다. 애월은 제주에서도 특별하고 유난하게 관광지화가 되어있는 곳이라 오히려 지향하기도, 혹은 지양하기도 하기에 외도동도 나쁘지는 않은 것 같다. 물론 이곳도 핫하긴 한 거 같지만 애월에 비하면 낮은 편이니 부담이 덜했다. 나를 이곳에 추천해준 제주도민 지인은 현지인 횟집을 찾는 사람들에게 특별히 추천한다고 했다. 거품이 덜한 것 같다나. 

제주 해청수산의 메뉴판이다. 이곳은 한치물회가 유난히 유명하다고 했다. 그만큼 품절되는 때가 많다고. 우리는 해청막회 소 사이즈로 주문했다. 가격은 삼만원이었고 막회는 모듬회라고 보면 된다고 했다. 그때그때 다른 종류의 생산이 올라간다고 헀다. 옆에 보면 당일의 회 구성이 적혀있다. 우리가 방문한 날은 광어, 숭어 그리고 또 하나가 있었는데 우럭인지 돔인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막회 외에 광어, 방어, 히라스, 우럭, 참돔, 숭어, 한치, 전어 활어회, 간편해물 카테고리로 멍게, 낙지, 해삼, 전복, 소라, 문어숙회, 석화, 딱새우침, 해물모듬이 있었다. 점심특선으로 쭈꾸미정식도 판매하는데 많이들 먹는다고 했다. 

같이 방문했던 제주도민 지인은 스끼다시가 많은 편이라고 했다. 그래서 난 기대했는데 기대만큼 많지는 않았다만 딱 있을 것만 있고 손이 가는 것만 있어 상다리 부러지게 올라가는 스끼다시 맛집에 꿀리지는 않는다고 생각했다. 개인적으로 많은 반찬을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닌 것 같다. 음식 낭비라고 생각하기도 함. 

묵, 샐러드, 백김치, 쌈채소, 익힌 새우, 튀김 등 다양하게 나와있었다. 특히 기억에 남는 게 생선튀김과 묵이었는데 묵의 구성이 내 스타일은 아니었지만 국물이 정말 맛있었고 생선튀김도 유난히 맛있었다. 새우에 대한 센스는 좀 실망스러웠다. 사람이 짝수인데 새우는 홀수로 주는 아쉬움. 차라리 2개가 나았을 수도 있을듯. 정없어 보여서 그랬으려나. 미역초무침도 있었다. 나는 좋아하는 메뉴가 아니라 먹진 않았지만 함꼐 간 사람은 좋아했다. 

오래지 않아 나온 해청수산의 막회. 해청막회로 상호명을 붙인 메뉴답게 아주 맛있었다. 오랜만에 상태 괜찮은 회를 만나 기분이 좋았달까. 왜 평가가 안좋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을 정도로 구성, 맛, 친절함이 마음에 들었다. 누군가는 불친절하다고 헀는데 내가 갔을 때는 친절했고, 누군가는 신선하지 않다고 했는데 내가 가 먹었을 때는 신선했으며 맛있었다. 광어지느러미까지 올라와있어 행복했달까.

세 가지의 생선이 있었는데 왜 이렇게 찍었는지 오른쪽의 하나는 안나왔다. 개인적으로 나는 모듬회를 좋아하는 편인데 이유는 한 가지만 먹으면 지겹기 때문이다. 빠르게 지겨워하는 편이라 한 가지만 먹으면 오래, 많이 먹지 못하는데 이렇게 여러 종류가 있으면 많이 맛있게 먹을 수 있다. 그런 이유로 초밥을 좋아하기도 한다. 

회가 나오고서야 뒤늦게 나온 콘치즈... 라고 하기엔 치즈가 없는... 콘+마카로니+야채+마요네즈다. 이건 처음 보는데 맛있는 조합이었다. 집에서도 충분히 만들어먹을 수 있을 거 같아 시도해보려 한다. 

회를 먹고 추가로 주문한 매운탕이다. 생각보다 매워 먹자마자 당황스러웠다. 같이 기침해가며 물을 마시고서 먹었다. 일단 최근 먹었던 매운탕 대비 살이 많았고 매콤했다. 깊은 국물은 아니라 아쉬웠기에 꼭 주문해 먹으라고 하긴 어려울 듯 하다. 

이 생선은 맛있었다. 매운탕을 주문하니 나온 생선. 또 먹고 싶다. 

제주도민이 추천한 제주 외도동 맛집 해청수산, 생각보다 더 맛있고 좋았다. 더 좋은 평가를 받아야 할 거 같은데 사람들이 그리 평가했던 이유 또한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저 나의 개인적인 경험을 적음이니 사람들이 참고만 했으면 좋겠다. 다음에는 한치물회를 먹을 수 있기를 바라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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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을 살았다 나의 오늘을 담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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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제주도민추천으로 다녀온 제주도민맛집 하나를 소개해보려고 한다. 사실 나만 알고 싶었지만 지난 포스팅으로 10,000원 안되는 가격에 먹을 수 있는 제주도민맛집이 얼마나 많은데 이런데가 잘되냐는 댓글을 받고서 고민해 올린다. 그 분들의 말씀이 맞긴 하다. 관광객들의 맛집과 도민들의 맛집이 다르긴 하다. 외국에 가더라도 한국인, 중국인 맛집과 외국 현지인 맛집이 다른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여행객, 관광객들이 웨이팅해가며 들어가는데는 그 또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육지에서도 먹을 수 있는 비주얼, 맛을 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또 그게 아닌 사람들도 있으니 무조건 욕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가 다녀온 곳은 외도동의 순두부엔짬뽕이라는 곳이다. 서귀포 직영점도 오픈했다고 하니 제주시가 아닌 서귀포시에 사시는 분들도 참고해 다녀오시면 좋을 것 같다. 외도동은 제주공항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다. 차로 30분 정도면 들릴 수 있기에 겸사겸사 가기 좋은 듯. 특히 애월 쪽으로 가실 예정이면 들리시길 추천해본다. 시간 잘 맞춰서 가셔야.

외도동 제주도민 맛집 순두부엔짬뽕의 메뉴판이다. 추천메뉴는 순두부 짬뽕으로 표시되어있었고, 10시부터 3시까지 판매한다고 적혀있었다. 그 외의 매운 순두부찌개, 동충하초 청국장, 모두부, 재래식 순두부 등 다양한 메뉴들이 있었다. 이곳을 추천해준 분의 말씀에 따르면 다른 메뉴들도 다 맛있다고 했다. 그렇지만 이름이 '순두부엔짬뽕'답게 순두부짬뽕을 가장 추천한다고 했다. 9,000원짜리 메뉴, 기대하며 주문해봤다. 

기본 반찬은 네 가지로 콩나물, 김치, 고추, 단무지가 있었다. 콩나물이 생각보다 맛있어서 계속해 젓가락으로 집었다. 김치는 순두부짬뽕을 먹다보니 손이 잘 안갔는데 자극+자극 느낌이었기 때문이다. 뭔가 삼삼한 반찬이 있었으면 좋았을 듯 하다. 가령 시금치무침같은. 

금방 나온 순두부 짬뽕이다. 나는 뚝배기 같은 곳에 나올 거라고 예상했는데 아니었다. 정말 짬뽕을 생각하며 보면 될듯하다. 이름에 걸맞는 비주얼이었기에 기대했다.

정성스레 만들어진 두부. 순두부엔짬뽕 옆에는 두부공장이라고 두부를 만들어내는 곳이 있었다. 직접 만들어낸 두부를 옆에서 바로바로 먹을 수 있게끔 만드는 곳. 강릉 초당동에서 먹었던 두부 외에는 처음이었다. 따끈따끈하게 영접해 열심히 먹었던 그 음식을 어떻게 잊을 수 있으랴. 그리 기대하는 마음으로 먹었던 음식. 생각보다 훨씬 맛있었다. 짬뽕을 좋아하는 내게 있어 최고의 맛이었다. 지금 껏 먹었던 내 인생 짬뽕과 닮은 맛. 걸쭉한 국물과 양껏 들어간 순두부, 콩나물의 아삭함꽈지 잘 어울렸다. 

밥 도둑이라는 말을 붙이고 싶었던 오랜만의 맛집이었달까. 어째서 외도동 제주도민맛집인지 선명히 깨달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제주도에 가는데, 여행자 맛집이 아닌 현지인 맛집을 영접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당당하게 추천할 수 있는 곳이다. 진한 짬뽕과 순두부가 잘 어울려 즐거운 맛이었다. 진한 국물을 원한다면 더욱이 추천. 이외의 메뉴들을 먹기 위해 곧 재방문할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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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을 살았다 나의 오늘을 담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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