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잠실새내 카페 쥬씨 JUICY  사과파인쥬스와 수박쥬스 먹음


 

오늘은 오랜만에 다녀온 쥬씨 후기를 남겨보려고 한다. 멀리서 온 친구와 잠실새내 분식집인 오렌지분식을 다녀왔다.
애초에 카페에 가 수다수다 하려고 했었건만 날씨가 너무 좋았다. 살짝 더웠지만서도 파란 하늘 아래를 걷고 싶었다. 
내게는 일상이지만 친구에게는 여행이기에 기꺼이 한강으로 향했다. 한강은 잠실새내역에서 10-15분 정도 걸으면 위치한다.
"오렌지분식 -> 쥬씨 테이크아웃 -> 한강" 가성비 좋은 잠실새내 데이트 코스일테니 주머니 가벼운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쥬씨 신천역점으로 갔다. 잠실새내역 3번 출구와 가까이에 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뭘 먹을지 고민했다. 내가 경험한 바로는 매장마다 맛이 많이 다르고, 그 때문에 맛있는 메뉴도 다르다.
신중히 고민하고 운에 맡겨야 하는데, 입간판에 있는 사과파인을 봤다. 사과파인, 사과키위, 사과오렌지.
사과가 미세먼지에 좋은지는 처음 알았다. "미세먼지를 피하자!"
미세먼지에 민감한 요즘 알맞은 마케팅이자 소재다 싶었다.

 


쥬씨 신천역점에는 주문기기가 따로 있었다. 생각해보니 집 근처 가장 가까운 매장인데도 한 번도 가본적 없다는 걸 깨달았다.

처음 방문이자 첫 주문. 나는 사과파인쥬스를 미디움 사이즈에 당도 50으로 친구는 수박을 같은 사이즈, 당도로 주문했다. 
당도를 50으로 한 이유는 당연하게도 100은 너-무 달고 0은 너-무 있는 그대로의 맛이라서 였다.

가격은 수박은 2,000원 사과파인은 2,500원이었다. 


그 외 가격이 궁금하신 분들이 계실까 하여 쥬씨 메뉴판 사진도 찍어왔다. 
눈에 띄었던 건 과일만 파는 메뉴가 생겼다는 점과 밀키수박!
과일화채를 미니사이즈로 맛볼 수 있다는 게 흥미로웠다.
1인 가구가 늘어가고 있는 시점에 당연하게 필요한 부분이라는 생각도 든다. 
언제였나 혼자 사는데 과일이 너무 먹고 싶고, 근데 가격이 비싸서 쥬스 가게에 가 과일 조금만 팔아달라는 부탁을 했다는 글을 본 적 있다.
그걸 계기로 이런 메뉴들을 만들지 않았을까 감히 예상해 본다 :-)


그렇게 우리가 만나본 쥬스, 가장 먼저 수박이다.
쥬씨 수박주스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은근하게 있더라, 내 주변에도 있는데-
이 친구가 그 스타일이었다. 당도0을 하려고 하기에 그렇게 먹어봤냐고 했더니 아니라고 하더라.
후회하지 말고 50부터 시작하는 게 어떠겠냐 물었더니 그게 좋겠다며 50으로 골랐다.
먹어보더니 0이었으면 정말 큰일날 뻔 했다고, 하핫. 다행.
적당히 달고 맛있는 수박쥬스를 경험할 수 있었다.


그리고 사과파인쥬스, 이게 내가 주문한 메뉴. 색깔도 예쁘고 마음에 들었다.
이 날의 하늘과 한강 걷기에 잘 어울리는 메뉴.
사과맛도 파인애플맛도 적당히 느껴졌다. 파인애플은 씹히기까지 했다. 

개인적으로 사과파인쥬스는 자주 먹게될 것 같다. 상큼한 가성비 좋은 쥬스를 떠올리면 이게 아닐까. 

진심으로 추천하고 싶은 메뉴다. 쥬씨 추천 메뉴, 이 쥬스!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원래

오늘을 살았다 나의 오늘을 담은 이야기

,
반응형

스타벅스 밀크블렌디드with포테이토 & 아몬드모카프라푸치노 


신메뉴를 먹었다. 오 신메뉴 나왔다고 하니 꼭 먹어야겠다! 해서 먹게 된 건 아니었고 오랜만에 스타벅스에 갔다 발견했다.
그런데 또 평범하지 않은 이름에 비주얼이기에 궁금해서 먹어보기로 했다.
메뉴 이름은 제목에, 그리고 바로 위에 썼듯 밀크블렌디드with포테이토아몬드모카프라푸치노였다.
이외에도 고흥 유자 티 블랜디드라는 메뉴가 있어서 먹어볼까 했는데,
둘이 음료 두 개면 충분하기도 하고 카페 가는 거야 일상이니 다음에 먹어보기로 미뤘다. 

 

우연히 발견한 건 또 하나 있었는데 바로 새로운 스타벅스 카드였다.
예쁜 카드가 있으면 종종 사고는 한다. 앱 내 충전으로도 충분하긴 하지만 이왕 같은 가격이면 카드 하나 있어도 좋겠다 싶은 마음이다.
그렇게 서랍 속에 쌓여있는 카드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 이걸 어떻게 보관하고 활용하면 좋을지는 아직까지 고민이다.
어쨌든 이번에 만난 카드는 2019 오션 테일 카드 라는 이름을 가진 카드인데 입체적으로 느껴지는 카드였다.
예뻤다. 바다 가고 싶어지는 카드.

 

밀크블렌디드with포테이토 이름과 딱 어울리는 비주얼을 가진 메뉴였다. 일단 아래에는 밀크블렌디드가 가득 있었다.
밀크쉐이크와 거의 똑같은 맛이었는데 그 위에 감자칩 부숴놓은 것과 치즈가 뿌려져있었다.
이게 대체 무슨 맛일까 싶다가도 궁금해서 결국 먹은 것인데 후회는 없었다.
재밌는 맛이라는 게 세상에 존재하는구나 싶기도 하고, 창의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대체 세상에 누가 밀크쉐이크+감자칩+치즈 조합을 생각해낸단 말인가, 내가 아는 한에서는 처음 먹어본 조합이었다. 

 

내가 먹어본 결과 추천하고 싶은 건 서둘러 치즈+감자칩을 먹으라는 거다. 밀크쉐이크랑 섞어 먹는 건 정말 비추하고 싶다.
물론 내 입맛에 내 기준이지만 눅눅해져서는 이게 대체 뭔가 싶었다.
밀크쉐이크맛도 충분히 뭐 괜찮은 편이었어서 위 토핑이 없어도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마지막에 살짝 섞어먹어봤는데 포테이토 식감이 별로여서 우유+치즈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싶었다. 이색메뉴인 건 확실.

또 다른 스타벅스 신메뉴는 아몬드모카프라푸치노. 이 메뉴는 뭐 모카맛이 난다. 카페모카. 이름에 모카가 들어가 있으니 당연한 건가?
위에는 견과류가 들어가있는데 그러다보니 식감이 오독오독있다. 휘핑크림 좋아하는 우리로서는 더 많은 휘핑을 못먹는 게 한이었지.

그 아이스크림 중에 호두마루라는 아이스크림이 있는데 끝에는 호두마루와 비슷한 맛이라고 느꼈다.
휘핑을 뺀다면 아빠가 좋아하실만한 맛이랄까.

시원하면서도 색다른 메뉴들을 계속해서 내주는 게 좋다. 고흥 유자도 먹어보러 조만간 다녀와야겠다.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원래

오늘을 살았다 나의 오늘을 담은 이야기

,
반응형

잠실새내 분식점 오렌지분식 오래토록 자리를 지키는 곳


오늘은 내가 어릴 적부터 즐겨 방문했던 분식점 하나를 소개해보려 한다. 이름은 칼라분식. 잠실새내역 근처에 위치한 분식점으로 이름은 오렌지분식이다. 삼전동에서 30년 가까이 산 내게 있어 단골집은 많지 않다. 한 곳을 여러 번 가는 스타일도 아닐 뿐더러 주체적으로 살기 시작한 스무 살 부터는 서울에서 지낸 날보다 타지에서 지낸 날이 더 많기 때문. 그렇지만 서울로 다시금 오자마자 종종 방문하고 있는 곳이 바로 이 오렌지분식이다. 

 

새마을시장 내에 있는 곳인데 옆 골목에는 또 다른 분식점이 하나 있다. 칼라분식.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중,고등학교를 다닌 나는 하교하며 이곳을 자주 들렀다. 오렌지분식이 닫으면 칼라분식을 방문했었는데 칼라분식에 갈 때마다 떡에서 이상한 냄새가 났다. 술빵, 술떡에서 맡을 수 있는 냄새였는데 그게 역해 웬만하면 가지 않았다. 그래도 화요일마다 쉬어서 뭐 6년간 서너번은 갔던 것 같다. 그곳이 지금은 많이 바뀌었다. 리모델링하며 위층도 있는데 여러가지 시스템은 바뀌었지만 맛은 뭐 비슷하더라. 그렇지만 칼라만 가는 사람들도 있는 걸 보니 그저 취향 차이인가보다 싶었다. 

 

 

오렌지분식점도 리모델링을 한 번 했다. 주황초록하게. 어렸을 적과는 다르지만 조금 더 깔끔해진 건 사실. 옆쪽에 꽃이 있는 건 이번에 처음 알았다. 이런 게 있었구나. 역시 예전부터 넘치게 봐온 것들에는 시선이 가지 않아서일까, 최근에서야 색다른 포인트들을 보게 된다. 

 

 

물가가 비싸지니 분식점 가격도 자연스레 올랐다. 자본주의 사회에 자연스러운 이치겠지. 이전에는 3,000원이면 혼자 먹을 수 있었는데 4,000원 정도는 써야 배를 조금 채울 수 있게 되었다. 아쉽지만 분식집의 매력은 여전하다. 이 가격에 먹을 수 있으니. 우리는 모듬한접시 대 사이즈에 튀김 두 개 추가를 했다. 그렇게 해도 7,500원. 평범한 양을 먹는 여자 둘로서는 나쁘지 않은 양이었다. 먹고 테이크아웃 음료를 들고 한강을 거닐을 예정이었기에 더더욱이 적당했다.

 

근데 티스토리 블로그는 컴퓨터로 쓰는 게 훨씬 좋다는 걸 지금 깨닫고 있다. 아이패드랑 아이폰으로는 안되던 게 노트북에서는 되는구만. 앞으로도 노트북으로 해야겠다 어쨌든 사담....! 어묵국물과 단무지, 그리고 소금이 함께 나온다. 어묵국물과 단무지는 부족하면 더 달라고 말씀드리면 더 주신다. 맛은 역시나 추억의 맛. 오늘 만난 친구는 울산에서 오랜만에 올라온 친구였는데 서울 시장 떡볶이는 다른 맛일 줄 알았다며 호들갑을 떨어댔다. 

 

 

푸짐한 양이 나왔다. 최근 남자친구와 갔을 때는 중 사이즈에 라면을 먹었었다. 그때는 순대 허파, 간이 안나왔었는데 대 사이즈는 되어야 내장이 나오나보더라. 양 차이가 확실히 있었다. 1,000원 차이가 이 정도라니 다음부터는 꼭 대 사이즈를 먹어야겠노라 다짐했다. 떡볶이 + 순대 + 튀김 조합은 어디서든 환영받지 않나 싶다. 적어도 내 삶에서 이 세 가지가 싫었던 적은 없었다. 요즘엔 떡볶이가 너무 좋아서 치킨에도, 피자에도, 뭐 그 어디에도 같이 먹곤 한다. 면사리가 추가되면 특히나 좋다.

 

 

오렌지분식의 떡볶이는 대부분의 시장떡볶이와 마찬가지로 밀떡이다. 어렸을 때는 쌀떡이 좋더라니 요즘에는 밀떡이 그리도 좋다. 이곳의 떡볶이는 매콤하지 않다. 달다. 달다구리하면서도 쫄깃하다. 튀김들 조합이 너무 좋았는데, 오징어, 순대, 계란이 그리도 좋더라. 고구마는 애초에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 찾지 않는데, 친구가 좋아했다. 순대와 간도. 7,500원이라는 착한 가격에는 뭐가 별로다, 이게 어떻다 하는 게 그저 투정처럼 느껴진다. 맛없으면 안가고 말지 라는 느낌. 근데 갈 때마다 같은 맛이라서 좋다. 

 

어렸을 적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는 게 좋다. 엄마와 손 잡고 찬찬히 걸어가 먹고 싶은 튀김을 잔뜩 넣어 먹은 게 좋다. 순대를 떡볶이 국물에 쓰윽 묻혀 먹는 것도 좋다. 오렌지분식을 통해 떡볶이와 순대, 그리고 튀김의 조합을 알았다. 순대의 간을 좋아하며 허파의 물렁거림을 싫어한다는 걸 알았다. 단순 분식점 이상의 의미가 있는 곳이랄까. 그래도 맛없으면 추천하지 못하지. 멀리서 친구가 놀러오면 대부분 데리고 가는 곳이다. 이곳 말고도 뭐 이미 유명하지만 고등학교 때부터 방문해 추억돋는 곳이 또 하나 있는데 그게 만두집인 파오파오다.

다음 기회에는 파오파오에 대해서 포스팅 해야겠다.


오렌지분식

02-420-2245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로12길 3

매일 09:00 - 23:00

화요일 휴무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원래

오늘을 살았다 나의 오늘을 담은 이야기

,
반응형

오늘은 지난 5월 마지막 날 다녀온 아산병원 근처 고기집이자 풍납동 맛집으로 핫한 곳, 히어로포크 리뷰를 적어보려고 한다. 이곳은 생긴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지만 지나갈 때마다 사람이 가득한 걸 봐왔던 곳이다. 주변에서도 맛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기에 기대하며 친구와 약속 날짜를 잡았고 기분 좋게 들렀다.


히어로포크
서울 송파구 토성로 18-1
매일 12:00-02:00






사람이 많았어서 사진 찍기 쉽지 않았다. 사람 없는 곳만 먹기 전후로 찍었다. 풍납동 맛집 히어로포크는 가족단위의 손님이 많은 곳이다. 병원 회식으로도 오는 것 같았다. 나는 근처에 사는 친구와 함께 방문했다. 친구가 늦어 먼저 들어가 앉았더니 사장님이 친절하게 다가와 이런 저런 말을 하셨다.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사람도 있지만 아닌 사람들도 분명 있으니, 만약 어려워하는 사람이라면 먼저 들어가는 걸 추천하지 않고 싶다.




곳곳에 토토로 등 이런저런 애니메이션 친구들이 있었다. 히어로포크 상호 디자인 자체에서 캡틴아메리카 느낌이 뿜뿜이었다.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분위기였고 역시나 어린손님들의 설렘과 기분 좋아하는 느낌을 잔뜩 느낄 수 있었다. 어린손님에게 푸근하고 인상 좋은 사장님처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셨지만 나와 친구는 요즘 같은 때에 저런 얘기를 한다고....? 하는 부분들이 있었다. 아무래도 호불호가 갈리지 않을까 예상했다.

히어로포크의 메뉴판이다. 가격대는 꽤 있는 편이지만 뭐 요즘 고깃집들 가격대가 워낙 높기에 시도해보기로 했다.
맛있으면 계속 와야겠다 다짐하며 우리가 주문한 메뉴는 삼겹살과 김치말이국수였다. 국수 가격이 5,000원이니 꽤 높은 편이랄까? 그래도 맛있으면 괜찮겠다 싶으며 기분 좋게 주문했다.

​밑반찬이 나왔다. 명이나물, 콩나물, 상추 등 이것저것 많이 나왔고 내용물이 참 흡족했다. 신선해보였고 맛도 괜찮았기 때문. 명이나물 없는 14,000원짜리 삼겹살집은 없더라. 어디서부터 시작됐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천안 맛찬들에서 처음 경험했었다. 명이나물 먹을 때 마다 그 때의 기억이 돋아나는데 기분이 참 좋다. 


불판, 딱 봐도 세련되어 보이는 불판이었다. 아래에는 기름을 받아낼 종이컵이 하나 있었고- 위에는 고기를 익힐 공간과 익은 고기를 올려놓을 공간이 있었다. 마늘도 익혀지겠지하며 기대감이 상승되었다. 이때까지는 뭔가 깔끔하고 세련된 이미지였다. 다들 친절하고, 음식들도 정갈하게 잘 나오고.

​​

​히어로포크는 고기를 다 구워준다. 이게 정말 좋은 점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14,000원 정도의 고기를 먹는데 구워주지 않는다면 더 이상은 이해하기 어려워졌다. 정말 대부분의 곳이 구워주기 때문. 이곳은 별도의 추가 없이도 소시지와 떡이 함께 올라온다. 자연스럽게 하나하나 구워주시는데 딱 봐도 맛있게 생겼다.

친구가 늦었기에 먼저 구워지는 과정을 보고 있었다. 그 와중에 친구가 왔다. 신경써서 구워주시는 게 감사했다. 다행히 바쁜 시간대가 아니었어서 우리만 계속 체크해주는 분이 있을 수 있었다. 바쁜 피크타임에는 어떤 모양새일지 궁금하지만 그건 다음으로 미루기로.


히어로포크에서의 기분이 극에 달해 행복했던 게 바로 김치찌개를 받았을 때였다. 주문하지도 않았는데 나온 걸 보니 기본으로 나오는 찌개 같았다. 근데 그 기본 찌개의 퀄리티가 정말 좋았다. 고기와 김치가 가득 들어갔을 뿐 아니라 간도 좋고 신 정도도 내 취향에 알맞았기 때문이었다. 이것만 있었어도 밥 정말 맛있게 먹겠다 싶어 텐션이 높아졌을 무렵 초치는 존재가 있었으니 바로 컵이었다.


물을 따라 먹기 위해 잔을 들었는데, 내 눈을 의심했다. 립스틱 자국이 그대로 남아있었기 때문인데 이 장면은 보름이 지난 지금까지도 기억 속에 선명하다. 친구에게 보여주자 표정이 굳어졌고, 일단 먹기 시작했으니 자리 박차고 나가긴 어렵겠다는 판단 아래 구워주시던 직원 분께 보여드렸다. 컵을 좀 교환해주셔야 겠다고 했고, 립스틱 자국을 보더니 재빨리 가서 새 컵을 갖다주셨다. 물론 사과는 한 마디도 없었다.


저 세상 텐션이 이 세상 텐션으로 돌아오는 건 5초도 채 걸리지 않았다. 어쨌든 그 와중에 고기는 다 구워졌고 올려주셨다. 떡에 버섯까지 야무지게.



고기가 다 구워졌다며 먹어보라고 접시 위에 올려주셨다.



명이 나물과 함께 먹으니 더 맛있었다. 다만 고기 익힘 정도가 너무 심해 질겼다. 좋은 고기 같았는데 흐음. 역시 구워주는 사람이 중요한 건가 싶기도 하고. 합정에 좋아하는 고깃집이 있어 단골로 계속해서 갔는데 구워주는 분의 미숙함으로 맛 없는 고기를 한 번 먹었다. 그 이후로 발 길을 끊었다. 내 돈을 주고 먹은 고기가 맛 없다니, 평소와 다른 맛이라니 하며 상실감을 가지고 왔다. 물론 이곳은 내 단골도 아닐 뿐더러 고작 한 번 방문했을 뿐이지만 실망스러웠다. 청결은 기본이 아닌가. 고기 맛은 뭐 말해 뭐할까 싶다.


김치와 소세지는 맛있었다. 김치와 삼겹살 맛있어서 그냥 계속 먹고 싶었다. 김치말이국수도 평범하니 괜찮았다. 다른 거 다 그럭저럭하니 봐줄 수 있으니 제발 음식점에서 청결은 기본으로 하자. 요즘 마케팅 열심히 하시는 것 같아 응원하고 싶은데, 마케팅 전에 먼저 내실을 잘 다졌으면 좋겠다.


꼬마 손님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 아이스크림이다. 우리도 찝찝한 마음으로 가게를 나왔지만서도 아이스크림으로 마음을 달랬다.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원래

오늘을 살았다 나의 오늘을 담은 이야기

,